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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의 색과 건강
과일의 색과 건강
  • 정 효
  • 승인 2014.04.15 2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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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효 셀프힐링센터 부산범천 관음사 주지
 먹을 것이 부족했고 언제나 배고픔으로 살아왔기에 불과 몇 십 년 전에는 웰빙ㆍ힐링 이런 단어는 생겨날 수도 없었던 단어들이었다. 맛있고 영양이 풍부한 ‘건강한 먹거리’ 이런 사치스런 단어는 우리 할아버지ㆍ할머니 시대에는 더더욱 없었다.

 무엇을 어떻게 먹으면 건강해진다 이 말이 지금은 유행처럼 번져서 초등학교 학생들도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조금의 시간만 거슬러 올라가면 먹거리는 건강의 문제가 아닌 생존 그 자체의 문제였다.

 그때는 없어서 못 먹었지만 지금은 너무도 많은 것들이 흘러 넘쳐서 바르게 먹지 못하는 것 같다. 과거에는 못 먹어서 영양결핍으로 병들고 죽어갔다면 지금은 잘못된 음식들의 과대한 선택이 병과 죽음을 가져오는 것이다.

 웰빙이 트랜드가 되면서 무엇을 먹어야 정말 좋은가 하는 것에 대한 해답으로 방송에서도 앞다퉈 이것이 좋다, 저것이 좋다 하면서 광고하기 시작하면 바로 그 다음날에는 그 식품은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심지어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한 두 번이 아닌 듯 하다.

 이제 우리는 식품들의 색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 중에서도 과일은 컬러푸드의 대명사이며 영양의 적절한 균형을 잡아줄 수 있는 훌륭한 먹거리일 것이다. 그 색조에는 빨강색ㆍ녹색ㆍ보라색ㆍ노란색ㆍ주황색 등의 숱한 과일이 있다. 색깔있는 과일들은 저마다 성격을 표시하고 효능을 발휘하고 있다.

 빨간색의 과일은 태양광선을 듬뿍 받아서 만들어졌으며 성호르몬을 원활하게 생성하게 하므로 남성을 남성답게 여성을 여성답게 만들어 준다고 할 수 있으며, 붉게 잘 익은 과일은 체내에서 유해산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것을 붉은색소의 폴리페놀 성분 때문이다.

 국내 대학의 임상실험에서 붉은색의 열매인 복분자가 성기능 개선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는데 쥐의 실험에서 나타난 수치는 수컷 쥐에서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호르몬이 16배 증가했고 암컷의 쥐에서는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이 5배 정도 증가했을 뿐 아니라 정자활동성과 배란기의 항체호르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병ㆍ뇌졸증ㆍ시력보존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노화를 지연시키는 작용도 하고 당뇨병으로 인한 붉은색의 폴리페놀 성분은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을 제거하므로 암 예방에도 유용하다.

 과일의 붉은색은 우리 몸 안의 유해산소를 제거하므로 몸의 청소부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처럼 다양한 작용을 하는 붉은색의 대표주자는 무엇일가. 미국 시사 주간지인 타임지에서 선정한 10대 슈퍼푸드에 올라간 붉은색의 대표주자는 토마토이다. 토마토의 효능은 서양인에 있어서는 절대적인 것 같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토마토에 대한 믿음은 의사를 능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양요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토마토는 생으로 먹는 것으로 시작해서 주스ㆍ소스 등 다양한데 육식을 주로 하는 서구식 식단에 빠지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토마토가 알칼리 식품이므로 산성의 식품인 육류와 곁들이면 중화작용을 할 뿐 아니라 소화를 촉진해 위장이 좋지 못한 사람에게는 위의 부담도 덜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방을 분해하는 비타민B 등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사대용으로도 충분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식이섬유도 풍부하므로 변비해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비만의 예방에는 더할 나위 없이 필요한 것이다. 비타민 AㆍBㆍCㆍ칼륨ㆍ칼슘 등도 풍부한데 특히, 비타민 C는 고혈압 및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토마토에 주목해야하는 많은 성분 중에서 ‘라이코펜’이란 성분은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토마토 붉은색소의 주성분인 라이코펜과 베타카로틴은 서로의 협력으로 유해 발암물질인 니트로소아민 생성을 억제시켜 암세포가 증식하는 것을 막는다.

 즉, 붉은색소의 야채ㆍ과일에만 항암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며 녹황색야채ㆍ과일에도 카르티노이드라는 성분이 존재하지만 흡연시에는 카르티노이드는 쉽게 파괴되지만 라이코펜 성분은 흡연시에도 쉽게 파괴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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