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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맛 값싼 가격 손님들 빠져들지요”
강렬한 맛 값싼 가격 손님들 빠져들지요”
  • 동상원 기자
  • 승인 2014.05.07 2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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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대청동 ‘김장사 참치’ 전문점
▲ .‘김장사 참치’의 인기메뉴인 비즈니스 메뉴의 참치회. 다양한 부위의 참치회가 맛깔스럽게 담겨있다.
고추냉이와 조합 본연의 맛 돋봬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훈제 일품

 참치는 ‘비싸다’, ‘부자들 음식이다’와 같은 이미지가 강하다. 그래서일까 참치 전문점은 기존의 횟집에 밀리고 치여 기존의 몇 가게 외에는 찾아볼 수가 없다.

 하지만 김해시 대청동에 위치한 ‘김장사 참치’의 조현경(34) 사장은 이렇게 말한다. “참치는 생각보다 비싸지 않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요리입니다.” 1주일간의 가오픈 기간을 거쳐 2일 정식으로 문을 연 김해시 대청동에 위치한 ‘김장사 참치’는 정식 참치요리를 표방하는 참치 전문점이다. 이곳에서는 참치의 왕이라 불리는 참다랑어(혼 마구로)를 비롯해 황다랑어ㆍ청새치 등 다양한 참치를 사용해 손님을 맞이한다.

 지인의 추천으로 찾아간 ‘김장사 참치’의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손님들로 꽉 들어찬 스시 바와 테이블이 보였다. 방문할 당시 가오픈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것을 보니 ‘이곳에는 특별한 것이 있겠다’는 감이 왔다.

▲ 참치 머리에 참치 눈알을 비롯한 참치회가 먹음직스럽게 차려져 있다.
 입구에서 가게 내부를 잠깐 구경하는 사이에 김장사 참치의 주인 조 사장이 다가와 기자를 한 테이블로 안내했다. 조 사장은 “저희 가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요리를 대접하겠습니다”라고 말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먹음직스러운 참치회 한 접시를 내왔다.

 참치회를 접할 기회가 그다지 많지 않다 보니 외관상으로 맛의 유무를 파악하기는 무리가 있었지만 접시에 정갈히 담긴 참치회와 윤기가 흐르는 모습을 보니 저절로 군침이 돌았다. 망설임 없이 가장 탱글탱글하게 살이 오른 참치 한 점을 집어 입으로 옮기려는 찰나, 조 사장이 “참치회는 저희가 직접 제작한 고추냉이(와사비)에 찍어 먹어야 더 맛있다”며 이곳만의 참치회 맛있게 먹는 노하우를 알려줬다.

▲ 김해시 대청동에 위치한 ‘김장사 참치’를 운영하고 있는 조현경 사장.
 개인적으로 고추냉이의 강렬한 맛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기자로서는 고추냉이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았으나 한 점 정도는 괜찮겠다 싶어 적당량을 찍어 입에 넣었다. 곧 밀려올 고추냉이의 강렬한 맛을 대비하며 말이다.

 하지만 참치회를 씹어 삼킬 때까지 고추냉이 특유의 톡 쏘는 맛이 나지 않고 참치회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고추냉이의 향만 남을 뿐이었다. 어디서도 맛보지 못한 새로운 맛에 “고추냉이 맛이 조금 특이합니다”라고 기자가 묻자, 조 사장은 “고추냉이의 톡 쏘는 맛을 싫어하는 손님이 많아 새로운 맛의 고추냉이를 만들게 됐다”며 “김장사만의 고추냉이는 톡 쏘는 맛을 약화시켜 참치 본연의 맛을 돋보이게 한다”고 당당히 말했다.

 첫 참치회를 눈 깜짝할 새 비우고 얼마나 지났을까. 두 번째 참치회와 함께 한 요리사 분이 이곳의 명물이라며 가스 토치로 야들야들한 참치회를 굽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조 사장은 이것을 ‘불쇼’라 부르며 ‘훈제 참치’를 만드는 과정을 손님에게 직접 보여줌으로써 참치의 맛뿐 아니라 재미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간혹 회를 잘 못 먹는 손님들 있는데 그들도 이 훈제 참치는 곧잘 먹는다며 훈제 참치가 일석이조의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사실 참치회와 그다지 친숙하지 않은 기자도 이 훈제 참치가 회보다 더 익숙했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훈제 참치 시식에 들어갔다. 화려한 볼거리 속 만들어진 훈제 참치는 얇게 저민 참치를 고온의 열로 가열해 내부의 기름기가 참치회 겉으로 스며 나와 흡사 베이컨의 모습을 연상케 했고 맛은 훈제 연어와 훈제 닭고기를 섞은 듯한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 김장사 참치’의 훈제 참치를 가스 토치로 직접 조리하는 ‘불쇼’의 모습.
 이곳 김장사 참치의 전체적인 요리 가격대는 가장 저렴한 스페셜(2만 8천원)부터 무난한 특 스페셜(3만 8천원) 그리고 가장 비싼 로얄 스페셜(12만 원)까지 다양하게 존재하며 어떤 메뉴를 선택해도 ‘무한리필’이라는 서비스가 기본으로 제공돼 비싼 참치를 원 없이 맛볼 수 있다.

 ◇ 위치 : 김해시 대청동 71-6(번화1로 68번길 23)

 ◇ 예약 문의 : 055-322-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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