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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선택이 지방정치 살린다
유권자 선택이 지방정치 살린다
  • 최완규
  • 승인 2014.05.20 2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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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완규 창녕군의회 전문위원
 6월 4일 실시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가 하고 있는 업이나 전공과 관계없이 지방정치에 뜻을 펼치고자 지난 16일로 출마를 위한 등록을 마쳤다.

 이들 가운데 당선된 사람은 지방의 행정과 교육에 관여해 지역민의 삶에 어떻게든 영향을 미치는 권한을 갖게 되고 그들의 영향력이나 소신에 따라 그 지역의 발전이나 지역민들의 생활과, 자라나는 다음 세대인 자녀들 교육에 영향을 미치거나 변화를 주게 된다. 그러므로 그들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다. 어떤 것이 올바르고 정확한 정치인지 개념을 이해하거나 설정하기 힘들긴 하지만 중앙정치이든 지방정치든 국민이나 주민의 위치에서 지난날과 지금의 정치 현실을 바라보면 분명 이런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모든 국민은 느끼고 있을 부분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적어도 정치가 어떤 것인지를 미국 대통령으로 존경받는 링컨 대통령의 그 유명한 게티즈버그의 연설문에서 우린 분명 알 수 있다.

 미국 남북전쟁 중이었든 1863년 11월 19일, 전쟁의 전환점이 된 혈전지 펜실베니아 주의 게티즈버그를 방문하고 전투 당시 숨졌든 병사를 위해 전장에 세워진 전몰자 국립묘지 봉헌식에서 최고의 웅변가인 에드워드 에버렛(Edward Everett)이 링컨에 앞서 두 시간의 연설을 했고 이어 링컨 대통령은 게티즈버그로 가는 열차 안에서 편지 봉투 겉면에 서둘러 직접 쓴, 원문으로 총 266단어의 2분간의 연설이 그날 행사의 핵심적 의미와 함께 오늘 날 최고의 명연설로 남아 있고 올바른 정치의 좌표와 소명을 말해주고 있다.

 바로 of the peple, by the peple, for the peple. ‘국민에,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이란 이 대목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고 생각한다면, 지역과 주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면, 다음 세대와 국가를 책임질 자녀들의 교육을 위하는 정치를 하겠다면, 적어도 인간적인 자질에 역사적 의식과 소명은 기본적으로 갖고 있어야 한다. 다는 아닐지언정 작금의 정치하는 사람들의 행동하는 모습과 태도를 보면 역사적인 책임감에 두려움은커녕 역사관에 대한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자질이 의심스러운 양상이다.

 진정 국민을 위한, 주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면 국민이 원하고 주민이 바라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바라보고 헤아릴 줄 아는 맑고 밝은 혜안도 지녀야 하고, 상황을 판단할 줄 아는 자질을 갖추어야 하며,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들을 줄 아는 열린 귀도 갖고 있어야 한다.

 결국, 몸과 마음이 열려 있는 자이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드린 내용을 올바르게 몸으로 행동할 줄 아는 소신도 지녀야 한다. 이런 것들은 정치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특별히 지녀야 할 사항이 아니라 기본적인 자질이다. 또한 정치에는 거짓과 가식이 있어서도 분명 안 된다. 사실이 아닌 것을 그럴듯하게 꾸미거나 말과 행동을 속여서도 안 된다는 말이다.

 6ㆍ4 지방선거일이 이주일 남짓밖에 남지 않았다.

 정치를 하고자 하는 이들의 선택은 유권자인 지역민의 몫이다. 이런 자질을 갖고 있는 사람의 선택은 그들의 정치로 인해 영향을 받을 주민의 역할이며 기본권이다.

 유권자인 주민은 올바른 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을 바라볼 줄 아는 눈과 올바른 선택을 결정하는 판단력을 가져야 한다.

 정치를 하고자 하는 그들의 역할과 몫으로만 방관하거나 소홀히 해서도 안 되며, 모두가 관심을 갖고 살펴보아 분명한 선택을 하고, 올바른 정치는 하고자 하는 사람의 희망과 용기나 만용의 결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국민의 동참과 지지를 바탕으로 할 때 정치의 성공할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 또한 돌아온 우리의 선택 결과는 그들 정치인들에 대해 원망만을 해서도 안 된다.

 지난날의 실책과 결과를 거울삼아 오는 6ㆍ4 지방선거는 최고의 선택이 되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으로 다가올 4년을 다 함께 기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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