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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 가슴압박30회·인공호흡2회 기억하세요"
"심폐소생술, 가슴압박30회·인공호흡2회 기억하세요"
  • 연합뉴스
  • 승인 2014.06.0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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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장정지는 예측이 어렵고 60∼80%는 가정이나 직장 또는 길거리 등지에서 발생하기에 이를 목격하는 사람은 일반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부는 지난해 말 학교보건법을 개정해 초·중·고등학교 학생은 물론 교직원까지 심폐소생술 교육을 의무화했고 여러 기관과 기업에서도 심폐소생술 교육을 활성화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를 정확히 숙지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한심폐소생협회는 응급 환자를 발견한 경우 무엇보다 심정지를 확인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첫 번째 해야할 작업은 쓰러진 환자의 어깨를 가볍게 흔들거나 소리치는 행동을 통해 몸의 움직임이나 눈의 깜빡임이 있는지 확인하고 비정상적인 호흡을 보이는지 관찰하는 것이다.

환자의 반응이 없으면 지체 없이 119에 신고를 한다. 아울러 주변의 도움을 받아 본격적인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환자를 딱딱하고 평평한 표면 위에 눕혀야 한다.

심폐소생술은 '가슴 압박 30회 : 인공 호흡 2회'가 원칙이다. 먼저 환자의 가슴 중앙에 깍지 낀 두 손바닥의 뒤꿈치를 대고 양팔을 쭉 편 상태에서 체중을 실어 환자의 몸과 팔이 수직이 되도록 한다.

가슴압박의 속도는 성인을 기준으로 분당 100∼120회를 유지하고, 가슴이 5∼6cm 깊이로 눌릴 정도로 강하고 빠르게 압박해야 한다.

인공호흡은 환자의 머리를 젖히고 턱을 들어 올려서 환자의 기도를 개방시킨 다음 실시한다. 엄지와 검지로 환자의 코를 잡아서 막고, 입을 크게 벌려 환자의 입을 완전히 막은 뒤에 가슴이 올라올 정도로 1~2초 동안 서서히 숨을 불어넣는다.

숨을 불어넣을 때는 환자의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지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 숨을 불어넣은 후에는 입을 떼고 코에서 손을 떼 공기가 배출되도록 한다.

만약 인공호흡 방법을 모르거나 꺼려지면 지속적으로 가슴압박만을 시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협회는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키려면 심정지 확인·신고, 심폐소생술, 제세동, 전문 소생술, 심정지 후 통합 치료라는 5개의 생존사슬이 연속적으로 시행돼야한다"면서 "이 가운데 초반 세 가지 사슬은 심정지가 발생한 현장에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환자의 생존은 이를 발견한 목격자에 의해 좌우된다고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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