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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이뤄진다`는 진행형
`꿈은 이뤄진다`는 진행형
  • 박태홍
  • 승인 2014.06.16 2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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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홍
객관적 비교 전력 떨어져도
경기 끝날 때까지 `공은 둥글다`

 지난 13일 새벽 브라질 월드컵의 막이 올랐다. A조의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경기를 개막전으로 지구촌의 축제는 32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축구의 종주국은 영국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기원전 로마에서도 중국에서도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축구와 비슷한 형태와 방식의 공놀이가 전해져 온 것 또한 묵과할 수만은 없다. 중국에서는 축국이라는 공놀이를 했고 우리나라 신라에서도 공놀이를 한 것이 문헌에 의해 전해져 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FIFA(국제축구연맹)에서는 축구의 기원은 고대 중국으로 인정하고 있다. 그래도 축구의 종주국을 영국으로 인정하는 것은 근대 축구를 발전시켰기 때문이다.

 영국은 1893년 세계 최초로 축구협회(FA)를 설립, 여러 가지 경기 규칙을 제정 근대 축구 발전에 이바지해 왔다. 지금도 영국의 축구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각 경기마다 지구촌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고 갖가지 화제를 생산해 내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18일 러시아, 23일 알제리, 27일 벨기에전을 치르게 돼 있다. 16강을 목표로 매진해 온 태극전사들은 지난번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잃은 4실점을 훌훌 털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고 브라질에 입성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축구전문 외신들은 우리나라를 16강 진입에 실패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참가국 순위에서도 벨기에 7위, 러시아 18위, 우리나라 25위 알제리를 31위로 꼽았다. 이를 보더라도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입 확률은 낮은 것이다.

 그러나 축구공은 둥글다. 공이 둥근 만치 이변도 많다. 그리고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우리의 태극전사들 개개인의 실력은 그 어느 세계 선수들 보다도 뒤지지 않는 끈기와 지구력을 겸비하고 있다. 다만 흠이라면 골 결정력이 다소 뒤처져 승부의 갈림길이 되는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주영ㆍ손흥민ㆍ이청용ㆍ기성용ㆍ구자철 선수 등 세계 어느 팀에서도 뒤떨어지지 않을 만큼 기량이 우수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것 또한 한국 대표팀의 장점이다. 게다가 엔트리 11명 외에도 12번째 선수로 명명되고 있는 붉은 악마의 응원이 선수 못지 않은 한몫을 해내리라 생각된다. 18일 오전 7시 러시아와의 첫 게임이 16강 진입의 갈림길이 될 것이다. 많은 변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만큼 첫 단추를 잘 끼워야 2차전의 알제리 3차전의 벨기에와의 대전도 잘 치를 수 있는 것이다.

 러시아는 축구 강국이다. 그리고 벨기에는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가장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알제리를 제물로 삼고 러시아ㆍ벨기에와 최소한 비겨야 만이 16강 진입을 바라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승점 5점으로 골 득실차를 따지는 경우도 생겨날 수 있다. 아니면 벨기에가 러시아를 잡아주면서 2승 1무를 거두고 러시아는 1승 1무 1패로 승점 4점이 되면 우리는 1승 2무 승점 5점으로 16강 진입을 할 수 있다. 이같은 시나리오는 우리들의 바람이고 약체로 지목되고 있는 알제리 역시 만만찮은 팀이어서 태극전사들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구촌의 축제 월드컵은 막이 올라 벌써부터 우리들의 밤잠을 설치게 한다. 이와 관련된 갖가지 기사들도 양산된다. 우승팀이 받는 상금은 무려 356억 원이나 된다. 우리도 예상 목표 16강에 들어가면 91억 원의 상금을 받을 수 있다. 세계적인 축구스타 아르헨티나의 메시, 브라질의 네이마르, 독일의 클로제,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영국의 웨인 루니 등의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번의 한국 대표팀은 월드컵을 치러본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과 신예들로 조합이 잘 짜여져 있다. 그리고 평가전 또는 연습경기보다 실전에 강하다는 선수들이 많다는 것 또한 고무적인 일이다. 우리들은 연습 선수보다는 시합 선수를 바란다. 18일 치러지는 러시아전부터 이겨야 한다. 그리하여 국내의 여타 사건으로 침체돼 있는 국민들의 사기를 드높이는 계기를 삼는 월드컵이 되길 기원해 본다. 우리 모두 하나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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