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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 이동근 힐링 스토리-매축지재발견
여행작가 이동근 힐링 스토리-매축지재발견
  • 이동근
  • 승인 2014.09.14 2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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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멈춘 도시 속 섬마을
▲ 10월 30일 출간기념 & 사진전시로 선보일 책의 표지.
인기척 하나 없던 골목길 새로운 역사 기록

 부산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좌천역 2번 출구로 나와 오버브릿지 라 불리는 지하터널을 지나는 이곳에는 시간이 멈춘 도시 섬, 매축지마을이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범일5동으로 구분되며 사람들은 ‘매축지마을’이라 부른다.

 일제 강점기에는 군수물자를 나르기 위한 말들을 기르던 곳이었고 해방과 한국동란을 거치며 부두, 철도, 바다에 둘러싸여 도시 속 섬처럼 고립된 마을이다. 땀과 눈물로 이곳에서의 삶을 메워가던 사람들은 하나둘 떠나고 인기척 하나 없던 골목길과 사람의 역사를 기록하려 지역의 예술가들이 모였다.

▲ 주민들의 기록사진을 재해석 했다.
 지역 스토리를 발굴하는 ‘도서출판 인사이트영’의 첫 번째 원도심 아카이브는 올해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해 부산, 경남 지방을 순차적으로 작업한다.

 ‘글, 사진, 캘리그라피, 일러스트와 주민들의 기록사진’ 등을 활용해 진행되는 순수한 로컬스토리텔링이다.

 딱딱하지 않고 어렵지 않으며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새로움이 필요했다.

 이번 출간물의 제목은 ‘매축지 재발견’이며 총 여섯 가지(기록, 삶, 골목, 인생, 예술, 사랑)의 CHAPTER로 구성된 이번 사진집에는 1950년대 이후 주민들의 기록사진과 2014년 현재의 매축지의 모습들이 다채로운 표현으로 담겨 있다.

 예술가를 꿈꾸는 고등학생부터 현재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현직 예술가들이 머리를 맞대 다양하고 폭넓게 표현된 콜라보레이션 사진집이다.

▲ 9월 현재의 매축지 모습.
 단순히 사진집 출간이 목표가 아닌 부산 시민들과 더불어 지역인사들을 마을로 모시고 모두가 축하하고 즐길 수 있는 출판 기념회 및 전시회를 열어 그 수익금으로 마을의 어려운 주민들에게 기부를 한다는 취지이다.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함께 고민하고 지역주민들에게 손자, 손녀 같은 마음을 담아 작은 힘을 보태드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하고 행복한 작업이라 말하는 김동욱 작가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재능기부를 일 년 에 한 번 진행되는 프로젝트를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한다.

 주민들의 오래된 서랍 안에 켜켜이 먼지가 쌓여 잊혀져 가는 아련한 기록사진을 시작으로 현재의 모습까지 ‘매축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

 이 기획을 구상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것들을 고민했다.

 늘 새로운 것이 생기고 오래된 것은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지만 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꼭 기억해야 하는 가치는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과 사람에 대한 진심이라고 한다.

▲ 매축지 의 골목 (CHAPTER 3 에 수록)
 사진집의 본문에 캘리그라피로 함께 참여하는 미래의 예술가 ‘김시연(양산 효암고 3학년)’ 양과 ‘문건휘(부산기계공고 3학년)’ 군은 장래 예술가를 꿈꾸는 재능 있는 고등학생이다.

 그들과 현역에서 함께 활동하는 작가들과의 교류의 장으로서 더 나아가 주민들을 위한 뜻깊은 작업에 함께 해줬으며 누구보다 의욕적으로 참여해줬다.

▲ 주민들의 기록사진 을 재해석 했다.
 매축지재발견 SINCE ‘1950-2014’ 잘 지내나요! 내 인생

 △출간일 : 10월 30일 △전시장소 : 부산 범일5동 매축지 마을다방 정 △참여 예술가 글 : 이동근, 최태경(TBN 리포터) △사진 : 김동욱, 이동근 △북디자인 : 신정호 (동아대학교 3학년) △캘리그라피 : 한송이, 김시연(양산 효암고 3학년), 문건휘(부산기계공고 3학년) △일러스트 : 김종흠(ACOA), 이상민(점바찌프로덕션), 김진원(B.P.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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