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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로 물드는 진주의 시월
축제로 물드는 진주의 시월
  • 박태홍
  • 승인 2014.09.22 2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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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사 회장 박태홍
 시월의 진주는 축제로 시작된다. 제64회 개천예술제, 2014 진주남강유등축제, 2014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제122회 진주전국민속소싸움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메인 프로그램은 물론 각종 부대행사가 벌써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럴 수밖에 없는 것이 개천예술제가 종합예술제인 만큼 각종 예술ㆍ문화 행사가 분야별로 다양하게 열리기 때문이다.

 특히 개천예술제는 64년의 성상을 거쳐 왔고 전국민속소싸움대회는 국내에서 최장수 소싸움대회로 122년을 계속해왔다. 게다가 진주남강유등축제는 대한민국 대표축제에서 명예대표축제로 도약한 그야말로 축제 중의 축제로 손꼽히고 있는 유서 깊은 문화예술 행사다.

 진주유등의 유래는 임진왜란의 진주성 전투에서 기원하고 있듯이 역사적 배경이 담긴 행사는 더욱 흥미롭기까지 하다. 이순신의 명량대첩이 영화 한 편으로 새롭게 재조명받고 있는 오늘날의 현실을 직시할 때, 2014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부대행사로는 진주남강유등축제에 마련된 모든 등에 처음으로 불을 밝히는 초흔점등과 소망등 달기, 유등 띄워 보내기, 세계풍속과 함께한 풍습등 전시, 창작등 전시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동시에 열리는 개천예술제 역시 ‘하늘과 땅이 있는 곳에 꽃이 피는 것은 아름다운 우주의 섭리가 아닐 수 없다’는 취지문에 따라 각종 예술ㆍ문화 행사가 준비 중인 것이다.

 개제식과 함께하는 가장행렬에 이어 각종 예술 경연(무용ㆍ문학ㆍ사진ㆍ연예ㆍ음악ㆍ미술ㆍ시조)이 있으며 각종 전시(2014 미술대상전 입상작ㆍ전국휘호대회 입상작ㆍ전국사진대회 입상작ㆍ한중사진교류전ㆍ한국사진작가협회 진주지부전ㆍ제25회 분재 전시ㆍ개천꽃예술작품전)가 개최될 예정이다.

 부대행사로는 진주실크박람회, 공예인협회전 및 공예한마당, 마을기업박람회, 비빔밥 나눔행사, 진주가요제, 코스모스와 함께하는 문산허수아비축제, 진주한시백일장, 진주대평꽃축제, 진주시민 락밴드페스티벌 등이 준비돼있다.

 또 새로운 문화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진주의 2014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축제는 그야말로 즐거움과 낭만 그리고 드라마가 함께하는 축제의 공간으로 꾸며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메인 프로그램으로는 한류 드라마콘서트, 드라마 O.S.T 콘서트가 열리게 될 것이며 영상 산업연계프로그램으로는 드라마영상, 국제포럼, 국제스토리페스티벌이 있다. 축제프로그램이 전시ㆍ체험ㆍ참여ㆍ부대 초청 행사로 구분돼 있는 것도 새롭다.

 게다가 개막식 및 코리아드라마어워즈에는 이순재 씨를 비롯한 30여 명의 현역 탤런트들이 레드카펫 행사로 관람객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이같이 모든 축제가 열리는 10월 1일부터 12일까지 진주는 인산인해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각종 부대행사가 펼쳐지는 촉석루와 진주성, 경남도 문화예술회관 앞 문화의 거리에는 해마다 그렇듯이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의 관중이 운집할 것으로 기대된다.

 진주시는 이에 대비한 축제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도로의 차선을 새로 긋고 행사장 주변의 환경을 미화하면서 꽃길까지 조성한다. 축하 아치와 탑도 만들어 세웠다. 요철 도로에는 아스콘 덧씌우기를 끝마쳤으며 주요 간선도로에는 청사초롱 수천 개를 매달아 축제의 흥을 드높였다.

 축제 개최를 위해 쓰여지는 예산도 만만찮다. 유등축제 34억 원, 개천예술제 14억 원, 드라마페스티벌 18억 원 등이며 소싸움대회 상금만도 8억 원에 달한다. 여기에 소요되는 예산은 시ㆍ도ㆍ국비로 나눠져 있다.

 게다가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쓰고 가는 경비는 천문학적인 숫자일 수 있다. 진주의 요식업ㆍ숙박업ㆍ그 외 상인들은 축제기간을 성수기로 보고 만반의 준비를 서두르고 있기도 하다. 시설 개ㆍ보수는 물론 입간판을 새로이 정비하고 도색하는 등 손님 맞을 채비에 한창이다. 진주시 당국도 요식ㆍ숙박ㆍ서비스업 등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정신ㆍ친절 교육 등으로 차질없는 행사를 사전 준비 중이다.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국내 정세가 계속되고 있는데도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진주인들은 축제로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기 위해 혼신의 노력으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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