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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다사도’는 둘러싸다
‘우다사도’는 둘러싸다
  • 안태봉
  • 승인 2014.12.11 2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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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ㆍ부산사투리보존협회 협회장 안태봉
 요사이 나라 꼴이 말이 아니다. 모두 찌라시 때문이다. 찌라시란 일본 단어로 우리가 사용해서는 안 될 말이다. 차라리 전단지 홍보지라 했으면 좋겠는데 왜 이 말이 정치권이나 증권가에서 쓰이는지 도대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난 10일 화제의 인물 정윤회가 검찰 조사를 받고 나왔다.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받고 있다. 이번 문건 유출사건을 보면 무슨 삼류 코미디를 보는 것 같다. 이래가지고 무슨 국정운영이 되겠느냐며 시를 짓고 듣는 사람들의 모임의 자문위원 조모(72) 시인은 “이기 머순 꼬라지고. 새빠질놈덜. 저거덜꺼정 찌지고 뽁고 생지랄염뱅을 떠는 거 아이가, 자다가 아츰애 일라보먼 또다른기 나오는 거를 보이까내 온 전신애 이기 퍼져나가고 있어이 댈 말이가. 서리 물고 뜯고 지만 살 끼라고 그러는 긴강. 참말로 대댄넘덜이다. 우짜다가 청아대가 이러키 대었노. 호미를 막을 꺼를 가래이로 막아도 안댄이 우짜랄꼬 여짜꺼정 온기고. 우다사도 모자랄 판애 무신 심자랑 한기가. 걸리도 오지기 걸릿따. 우짜둔동 올개는 잘 넘가야 댈긴대. 재수애 옴올란기다”라며 세간에 떠도는 권력 암투 진실 게임, 막장 드라마가 골고루 섞인 마치 궁중의 소설이 따로 없다고 말했다.

 정윤회ㆍ박지만 측이 언론 플레이를 했고, 전ㆍ현직 청화대 비서관끼리 이전투구의 공방을 벌였다. 9일에는 전직 장관까지 폭로전에 가세했다며, 황령문학회 고문 김모(78) 시인은 “우리가 갱재대국인대 여짜서 이런 기 나타나몬 설마더러 내가 잡히캣나 했지만 조을 때는 성님 동생이라 캐사몬서 지내다 인자는 웬수가 안댓나. 이기 머순 일인공. 아모리 저거덜꺼정 찌지고 뽁고 지랄해도 문건 가턴 거를 유실대몬 쓰나. 이번애 유출사건을 보이 머언가 모리개 찍지부리한기 느끼지는대 마치 조선시대애 있을법한 이바구다.”라며 찌라시 사건을 매우 우려했다.

 한국독도문학작가협회 부회장 김모(69) 시인은 이번 사건은 박근혜 대통령의 불투명한 통치스타일에서 비롯됐고, 이제는 청와대가 검찰 수사와 함께 정치적 해법 모색을 병행해야 한다며 “우신애 부속실 3인방이라 캣나 그 아아덜은 먼지 왕거시리 씰듯 학 씰어내어 내어뿌야한다. 아모리 대통녕을 대기 오래 모시도 아인 거는 아이다. 인자는 저거 스시로가 떠나야 하는 긴대 머어땜새 부터있는 건지 모를 일이다. 말키 저거덜꺼정 찌지고 뽁고 하다가 일어난 긴대 아무도 모리개 떠나주는 개 대통녕을 위하는 것이재”라며 부속실 3인방은 아무리 오랫동안 모셔왔다고 해도 이 시점에서 물러나야 된다고 말했다.

 부산사투리보존협회 부회장 정모(58) 시인은 청와대가 모든 것을 검찰 수사에 떠넘기고 팔짱을 낀다면 비난의 화살은 어디로 향할 것인지 결코 간과해서 안 된다며 “연방 청아대 문건 파문이 디비자고 일나몬 여짜저짜애 번지는대 김기춘 비서실장은 무엇을 하는긴공, 지가 일마서 고통정리해야 댈긴댄 머순 재를 지인기가. 와아 입수거리 닫고 가만히 있는 긴공. 참말 얄굿다. 인자 김 실장 스시로 마지막이라는 공적봉사로 생각하고 나서야 대는 거 아이가”라며 김 실장이 춘추관 브리핑 대에 서서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수습해야 될 것은 과감히 도려내는 역할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 머순 : 무슨, 꼬라지 : 모습, 새빠질 : 혀 빠질, 저거덜꺼정 : 저희들끼리, 대댄넘 : 어리석기 짝이 없는 사람, 여짜꺼정 : 여기까지, 우다사도 : 둘러싸도, 우짜둔동 : 어떻게 하든지 간에, 심 : 힘, 여짜서 : 여기서, 설마더러 : 설마하니, 성님 : 형님, 찍지부리 : 온몸따위가 개운치 못하다, 찌지고 뽁고 : 요란하게 하는 모습, 우신애 : 우선에, 왕거시리 : 큰 대빗자루, 씰듯 : 쓸듯, 스시로 : 스스로, 디비자고 : 자고 일어나면, 여짜저짜애 : 여기 저기에, 입수거리 :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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