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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유해론 타당한가 2
흡연 유해론 타당한가 2
  • 조성돈
  • 승인 2015.01.14 2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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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돈 전 언론인
 1부 이어 흡연 유해혼이 타당하지 않은 이유로 넷째, ‘흡연자의 역설’문제이다. 수많은 국가들의 통계조사를 보면 매우 놀라운 결론이 나온다. 단명자 그룹에서는 흡연자가 매우 적은 반면, 장수자 그룹에서는 골초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사실이 바로 그것이다.

 최장수자들일수록 담배를 더 많이 피운다. 이것이 소위 ‘흡연자의 역설’로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동일한 통계조사를 갖고 있다. 근년 우리나라도 조사해 해본 결과 동일한 결과가 나와 국민들을 놀라게 했다. ‘흡연자의 역설’이 맞다면 장수하기 위해서는 담배를 열심히 피워야 한다는 결론도 나오게 된다.

 다섯째, 여성 폐암환자에게서는 이상하리만치 흡연자가 적다. 이 또한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다.

 그래서 간접흡연이란 용어가 생겨나고 혹은 여자는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음식 태우는 냄새를 맡아서 그럴 것이라는 웃지 못할 추측이 나와 정론행세를 한다.

 여섯째, 지금의 의학은 발암물질인 연기가 호흡기를 통해 체내로 흘러들어 가 구강 기관지ㆍ 폐 등의 호흡기 세포와 접촉을 하면서 몸속으로 흡수되고 발암물질과 접촉된 세포들은 독소에 의해 손상을 입게 되며 이것이 쌓여 암세포로 발전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즉 세포 속의 핵산(DNA)이 변이를 일으켜 암세포를 발생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흡연으로 인해 암이 발생할 수 있는 기구에 대한 설명일 뿐, 흡연이 발암의 원인이라는 결론과는 무관하다. 그러나 이런 광고를 자주 접하게 되면 연기가 발암의 원인으로 차츰 굳어진다.

 일곱째, 의학의 연구방법론에 관한 것으로 의학에서의 실험이나 연구란 의학적 목적에 따라 관련 변인들을 체계적으로 조작하고 통제해 행하는 것으로 변인들 사이의 인과관계를 밝혀내려는 것이다.

 그러나 생명현상은 극도로 복잡한 카오스계라는 사실이 알려져 어떠한 ‘인위적 조작’으로도 인과관계를 도출해 내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즉 물질이라면 모를까 생명현상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과제들은, 그와 관련한 수많은 외재 변인들을 완벽하게 통제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여덟째, 미국의 메이요 클리닉에서 실시한 흡연실험은 유명하다. 골초 흡연자 9천명을 모아 두 개 군으로 나눠 한쪽은 흉부 X선 촬영과 가래 중에 포함된 세포의 현미경 검사를 4개월마다 하고 한쪽은 방치했다. 11년간 걸쳐 관찰한 결과, 양쪽의 폐암 사망자 수는 차이가 없었다. 사망자 수는 오히려 검진을 실시한 쪽이 많았다.

 미국에서 이 밖에 두 번의 실험을 더 실시했는데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결국 폐암 검진의 유효성이 부정되고 구미에서는 폐암 검진을 중단됐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의사들은 지금도 열심히 폐암 검진을 권하고 있다. 세계적인 암 전문가인 일본의 곤도 마코도 박사는 수십 년간의 임상실험에서 담배가 폐암을 일으킨다는 이론과 알콜중독이 음주량과는 상관없음을 지적하고 있다.

 아홉째, 반대로 담배가 중요한 성인병의 치료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있다.

 미국의 한 연구팀은 담뱃잎으로부터 ‘나프토퀴논’ 유도체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는데 이 물질은 파킨슨씨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뇌에서 감소 증상을 보이는 도파민(dopamine)의 분해를 억제시키는 약리 작용을 한다고 보고했다.

 이 연구결과로부터 흡연이 파킨슨씨병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으며, 이로 인해 파킨슨씨병의 새로운 치료법이 생겨났다. 이와 더불어 우리가 두려워하는 니코틴 또한 이러한 억제 효과를 갖는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처럼 흡연의 해로움에 대한 주장은 과학적 검증보다는 단지 산불 캠페인의 경우처럼 편의성 때문이다. (담배꽁초로 산불을 일으키는 수많은 실험들은 성공하지 못했다. 즉 담배꽁초가 산불을 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그러나 산불예방 캠페인으로서는 어느 정도 가치를 가진다) 흡연과 폐암의 관계 역시 과학적 근거보다는 흡연의 유해성을 강조하기 위한 의학적 편의성 때문이다.

 그리고 흡연과 폐암을 인과관계로 연결시키는 것은 의료계의 입장에서는 대단히 유용한 것이기도 하다.

 결론을 말하자면 흡연 유해성에 관한 대부분의 연구들은 신뢰도와 타당도에서 크게 미흡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불확실한 근거들을 들추어 흡연자들을 지나치게 핍박하는 것은 옳지 않다. 흡연 유해론은 의학적 근거보다는 다분히 의학과 무관한 다른 의도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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