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2:40 (목)
새빠지개는 혀가 빠질 정도로
새빠지개는 혀가 빠질 정도로
  • 안태봉
  • 승인 2015.02.12 2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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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태봉의 시인ㆍ부산사투리보존협회 협회장
 지난 9일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꼭 3년 앞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국민호응이 영 신통찮고 들려오는 소리는 부정적인 게 너무 많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평창에서 ‘G-3년, 미리 가보는 평창’을 주제로 미니올림픽 개회식을 열었지만 국민들의 겨울올림픽 열기가 식고 있다는 점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엉뚱하게 남북단일팀을 제안했지만 북한의 태도를 보면 요원한 상태이다. 한 지붕 밑에서 시어머니 말 다르고 시아버지 말 다르지만 따로 노는 것이 보여 벌써 불협화음이 나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

 한국독도문학작가협회 이사 이종순 시인은 “새빠지개 팽창에 올림픽을 유치해노코 이기 머어하는 짓인공, 얄구지라. 인자 3년 밖애 안 남았는대 공사는 10% 정도 진척대어따꼬카이 이래가꼬 무신 올림픽이 대갯노. 어떤 경기장은 시합이 끝나몬 새리뿌싸뿐다고카는대 그러키 돈을 마이 드리가꼬 뿌싸뿐다카이 이기 무순 대다안는소린공. 이러키 할라꼬 올림픽을 유치한기가. 그라고 가마이 있다가 최 도지사가 남북단일팀 구성은 머꼬”라며 아닌 밤중에 홍두깨 내미는 격이 됐다며, 물론 좋은 쪽으로 성사가 되면 얼마나 좋은 일이지만 너무 성급하게 발표하지 말고 사전에 정부나 조직위와 충분한 논의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시를짓고듣는사람들의모임 부회장 김현숙(58) 시인은 남북단일팀은 남북 화해와 평화올림픽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사전에 정부나 조직위와 머리를 맞대고 해야 될 것인데 도지사 말 다르고 조직위 말 다르면 어떻게 되느냐며 “머라캣사노. 먹지를 맞대어 일을 해도 일이 댈란지 모를낀대 서리 말이 다리면 대는긴강. 와아 강원도백은 지 쪼대로 남북단일팀을 만들자하는긴공. 무순 떤금업시 우짤라고 그러는기고, 올림픽성공을 할라꼬하몬 적자를 줄이고 빚을 안대야대는긴대 인천이 아시안올림픽을 해노코 얼매나 만은 빚을 안고 있는 거를 두 눈으로 보몬서 그러는긴강”이라며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빛 좋은 개살구가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빚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노력엔 여ㆍ야가 없고 정부와 강원도가 준비과정을 통해 최대한 효과를 낼 수 있어야 된다며 부산불교문인협회 회장 조헌오(74) 시인은 “갱기장 건설하는거캉 교통망을 위해 쏟아부야대는 돈이 11조 4천300억 원이라카이 이기 말키 국민 세금 낸 것으로 맨들어야 대는 거 아이가. 올림픽 한 번 할 기라고 이러키 돈을 마이 쳐들이몬 후재 어떠키 감당할라꼬 그러는 기고. 강원도 재정자립도가 20%대라 카는대 올림픽 해노코 빚더미에 안자뿌몬 어떠키 할낀강”이라며 크게 우려했다.

 월하(58) 시인은 인천광역시가 아시안게임 이후 재정난이 가중되면서 각종 복지를 줄이는 등 안타까운 상황을 겪고 있는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 3년 남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원활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인자 올림픽을 하다고 캐서 흥행 보징수포가 아이다. 유치하고 돈을 짜다리 쏟아붓는다고 손님덜이 저절로 오갯나. 그라고 광고하는 것도 전과 다르다 안카디나. 그러이 모두가 하나가 대어 조직위하고 강원도ㆍ문체부를 비롯해서 행사주체 간에 유기적인 협조가 따라야 대는 기다. 최 지사는 남북단일팀이 머꼬.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긴강, 이러이 머어시대갯노”라며 한목소리를 내어야 할 때 최 지사의 발언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열심히 하고도 조직위나 강원도가 빚더미를 안게 된다면 이것은 국가적인 재앙이다.

☞ 대어따꼬카이 : 되어 있다고 하니, 이래가꼬 : 이렇게 해 놓고, 새리뿌사뿐다고카는대 : 그냥 부수고 없앤다고 하는데, 머라캣사노 : 무엇이라 하느냐, 먹지 : 머리, 시부재기 : 아무도 모르게 살짝, 말키 : 전부, 후재 : 나중에, 인자 : 이제, 짜다리 : 아주 많이, 머시대갯노 : 무엇이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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