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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봉정식당’ 물메기탕ㆍ도다리 쑥국 등 계절별미 즐겨요
남해 ‘봉정식당’ 물메기탕ㆍ도다리 쑥국 등 계절별미 즐겨요
  • 박성렬 기자
  • 승인 2015.02.23 2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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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4가지 반찬 입맛 돋워 지역 참맛 집 ‘문전성시’ 갈치조림ㆍ멸치 쌈밥 제철
▲ 남해 ‘봉정식당’에서는 13~14가지 반찬을 곁들인 멸치 쌈밥 등 별미를 항상 맛볼 수 있다.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남해전통시장(회장 김상호)은 연일 찾아드는 관광객과 이웃사촌으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봄 내음이 물씬 풍기는 이 계절에 보물섬 남해군에서 가장 먼저 생각나는 어머니의 품속 같은 따스함과 시골의 인심이 묻어나는 참맛 집 하면 삼척동자도 남해전통 시장내 어시장 한쪽에 있는 남해의 참맛 집 ‘봉정식당’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봉정식당’ 주인장 오문자 사장의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와 인정 넘치는 유머, 시장에서 보기 어려운 멋진 패션은 한 번 찾은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남해 참맛 집 중의 참맛 집 ‘봉정식당’이다.

 시골의 넉넉한 인심과 주인장 오 사장의 손맛에서 우러난 13~14가지의 반찬과 메인 음식들은 찾는 이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고 있으며 두 번 말하지 않아도 척 보면 손님들의 입맛을 다 알아 버린다는 주인장의 입심이 정겹다.

 특히 늦겨울 가장 대표적인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반찬은 해풍을 먹고 자란 남해군의 대표 음식인 토종 남해 시금치이다.

 한 번 찾은 손님이 남해 시금치 맛에 반해 다시 찾았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어 남해 시금치의 명성은 먹어본 손님들은 맛을 매우 극찬하고 있다.

 30대의 꽃다운 젊은 나이에 시장에서 장사를 시작한 지도 벌써 30여 성상을 넘어 지금은 환갑을 훌쩍 넘겼으나 돈에는 크게 신경 안 쓰고 손님들이 식사를 마치고 가면서 내뱉는 한마디 ‘맛있게 잘 먹고 갑니다’ ‘남해 오면 또 올게요’라는 한마디에 하루의 피로가 싹 풀린다고 환하게 웃으면서 자랑한다.

▲ 봄철 별미인 갈치조림이 맛깔나게 담겨있다.
 오문자 사장은 일찍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부터 문학을 좋아해 문학도의 길을 가려고 했으나 가정 형편이 여의치 않아 일찍 출가해 지금의 남편을 만나 자식들과 함께 오순도순 남부럽지 않게 생활하고 있다.

 시골에서 나고 자란 탓에 순박하고 소박함이 묻어나 어릴 때부터 어머님의 가사 일을 도와 집안 살림을 도맡아 꾸려나가다 어린 나이에 지금의 남해시장 어시장 한 켠에 점포를 임대해 식당일을 시작했는데 모든 것이 서툴러 장사가 어려워서 이를 악물고 울기도 많이 울었다는 오문자 사장은 지금은 어엿한 남해전통시장의 ‘봉정식당’ 주인장으로 자신 있게 웃으며 즐겁게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어릴 적부터 동네에서 손맛이 뛰어났다는 평판이 자자했다는 오 사장은 봄이면 ‘도다리쑥국’과 ‘멸치 쌈밥’ ‘갈치조림과 갈치구이’ 등 계절의 별미를 엄선해 손님이 주문하면 즉석에서 싱싱한 해물을 바로 요리해 밥상에 올려놓아 손님들의 칭찬이 이어진다.

 또 여름이면 ‘오도리(왕새우) 구이’와 ‘계절 생선 매운탕’과 ‘전어무침’ ‘생선회’ 등을 가을에는 ‘전어구이’와 ‘전어무침’과 각종 ‘생선구이’ 등이 있으며 겨울에는 ‘물메기탕’과 ‘각종 매운탕’ ‘털게 정식’과 해산물 등이 있다.

 아무리 귀하고 값비싼 음식이라도 손님들의 입에 맞지 않으면 손님들의 기분은 엉망일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맛이 없어 보이는 음식들도 오문자 사장의 손을 거치면 곧바로 맛있는 음식으로 재탄생해 찾는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봉정식당’은 인터넷에 ‘남해전통시장 남해 참맛 집 봉정식당’을 치면 바로 예약하고 찾아올 수 있다.

 자동차를 이용해 남해읍에 도착해 농협 남해군지부 옆 시장 무료주차장을 이용해 주차를 하고 시장 내에 있는 목욕탕 중앙목욕탕을 찾으면 바로 앞에서 영업 중인 남해전통시장의 참맛 집 ‘봉정식당’을 만날 수 있다.

▲ 오문자 사장
 오문자 사장은 남해전통시장의 초대 부녀회장을 역임했으며 시장 상인대학 회장을 거쳐 문화 관광형 아카데미를 수료하는 등 남해전통시장의 산증인으로 본인의 적고 소박한 꿈은 “남해전통시장이 80~90년대 같이 번창해 찾는 ‘손님에게는 기쁨을 상인에게는 즐거운 마음’으로 주인의식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적은 바람이다”고 말했다.

 남해전통시장 내 참맛 집 ‘봉정식당’은 (055)864-4306으로 예약도 할 수 있다.

 서울에서 4시간, 부산, 창원에서 2시간, 진주, 순천. 광양에서 1시간 거리에 있어 남해의 맛집 ‘봉정식당’을 찾아 당일 관광객도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좋은 사람과의 좋은 만남, 남해 시장 ‘봉정식당’에서 주인장의 인정 넘치는 친절과 더불어 푸짐하고 맛있는 식사와 술 한 잔 나누며 삶의 여유를 찾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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