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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주리 총격사건 8명 사망…사촌 등 쏘고 자살
미국 미주리 총격사건 8명 사망…사촌 등 쏘고 자살
  • 연합뉴스
  • 승인 2015.02.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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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집 돌며 차례로 총 쏴…"어머니 사망에 격분해 범행한 듯"
▲ 미국 중서부 미주리 주(州)의 한 소도시에서 30대 남성이 사촌을 포함해 7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하고 자신도 목숨을 끊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중서부 미주리 주(州)의 한 소도시에서 30대 남성이 사촌을 포함해 7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하고 자신도 목숨을 끊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미주리 주 경찰은 27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범인을 포함해 8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총격 사건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에 세인트루이스에서 남서쪽으로 217㎞ 떨어진 인구 2만6천 명의 소도시 텍사스 카운티 내 타이론 지역 안팎에서 발생했으며 희생자들은 각기 다른 4곳의 집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전날 밤 10시15분께 한 10대 여성으로부터 "집에서 총성이 들려 급히 옆집으로 피신했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현장에 긴급 출동했으며 그곳에서 이미 2명이 총에 맞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곧이어 인근 다른 3곳의 집에서도 5명이 총상으로 숨지고 1명이 부상당한 채 쓰러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부상자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사망자들이 발견된 집 4곳은 서로 수㎞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 용의자 역시 사망했는데 CNN 방송 등 미 언론은 용의자가 조지프 알드리지(36)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미주리 주 경찰 대변인인 제프 킨더는 사건 브리핑에서 용의자가 이날 새벽 범행 현장인 텍사스 카운티 인근의 새넌 카운티 지역 내 고속도로 상의 주차된 픽업트럭 안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면서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망자 7명 가운데 4명은 47∼52세의 부부이며 이들은 범인과 사촌지간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사건 정황상 알드리지가 7명을 차례로 살해하고 나서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총격 사건이 발생한 주택 인근의 한 집에서는 한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 경찰은 이 여성이 알드리지의 어머니인 앨리스 알드리지(74)이며 총격과는 무관하게 자연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텍사스 카운티 검시관인 톰 위태커는 "알드리지의 어머니가 사망한 지 적어도 24시간은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알드리지가 집에 와서 어머니가 사망한 것을 본 뒤 어떤 이유에서인지 격분을 했고 그다음에 사람들을 마구 죽이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알드리지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 및 희생자들과의 관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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