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09:13 (금)
어짜든동은 어떻게 하든지 간에
어짜든동은 어떻게 하든지 간에
  • 안태봉
  • 승인 2015.03.12 2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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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태봉 시인ㆍ부산사투리보존협회 협회장
 지난 10일 주한 미국대사 마크 리퍼트 씨가 퇴원했다. 지난 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화협 주최 초청 강연에 참석했다가 우리마당 대표 김기종 씨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이 공격에 리퍼트 대사는 경동맥 1㎝ 앞까지 칼날이 파고든 치명적이었지만 그야말로 인간적 공포를 초월해 한ㆍ미 관계가 흐트러지지 않게 의연하게 공직자 의식을 발휘해 동맹국도 살리고 국익도 챙기는 참다운 인간상을 보여줬다. 박근혜 대통령은 아랍 4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을 때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이 바로 리퍼트 대사가 누워 있는 병실이었으니 이 하나를 보더라도 한ㆍ미 동맹이 얼마나 돈독한가를 여실히 보여준 광경이었다.

 마크 리퍼트 대사가 치명적 공격을 당했지만 오히려 한국민들을 위로하며 정말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며 부정부패신문사 대표 박창용(60) 씨는 “미 대사가 그러키 대기 크개 하를 입었는대 오히려 한국사람덜을 안심시키는 거를 보이 참말로 미국이라는대가 우리 우방이 맞는갑다. 그러이 숭악한 넘애개 그리 당해도 우리 국민을 안심시키는 거 아이가. 대사님요, 어짜든동 오른 손목간지도 퍼뜩 낮도록 하이소. 대사간 앞애서 ‘사랑해요 리퍼트’를 든 사람덜이 누가 시킨것또 아인대 자발적으러 한다꼬카이 얼매나 걱정을 핸기고. 그라고 여ㆍ야 대포덜이 정파를 초월해가꼬 디다보고 있어이 얼매나 조은 모십이고”라며 미 대사의 쾌유를 비는 것은 여ㆍ야가 따로 없다고 모처럼 맑은 미소를 띠었다.

 우리 공직 사회도 리퍼트 대사를 배워야 하고, 우리 국민들이 보여주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미국에 전해지면서 미국인들 역시 리퍼트 대사를 공격한 김기종 씨가 결코 한국을 대변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국민행동운동본부 고문 김정호(78) 씨는 “리퍼트 대사가 모간지애 칼애 찔리가 피가 철철 나는 거를 보문서 얼매나 공포를 느끼깻내. 그래도 지는 병원애 가몬서도 ‘난 갠찬타’라고 연발했따카이 미국애 공직자를 다시 한 분 치다 봐야 할 것 갑다. 죽느냐 사느냐 하는 수술이 끝나자마자 우리 한국민덜저태 머러캣노 ‘같이 갑시다’고 캐서이 얼매나 배울끼 만은 사람이고. 아모리 공사를 구분한다 캐도 이런 거를 보이까내 미국 코쟁이덜을 다시 봐야 대개따”며 공직자 한 사람이 보여준 태도에 따라서 국가적 위기도 해소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시를짓고듣는사람들의모임 이사 강지영(58) 시인은 어떠한 위기에 처해서도 이성을 잃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미국의 저력을 볼 수 있었다며 “미국사람덜은 시민의식캉 애국심이 몸애 빼이가꼬 요번애 의연한 모십이 드러났다”며 “리퍼트 가턴 사람들 배출한 미국저태 배우야 대는 기다. 그라고 북칸에서 김기종을 안중근 의사애 비유해서 의거니 머니 하는 꼬라지를 보이까내 새리패죽일넘덜이다. 이러이 북칸 넘덜하고 대하가 안대는 기다. 주딩이만 열몬 언문소리만 하고 있어이 이기 대는 소린강”이라며 북한의 망발을 도처히 묵과할 수 없다며 김기종 배후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주문했다.

 외교사절을 공격하는 경우는 전쟁을 일으키는 것과 같다며 황령문학회 자문위원 시인 안혜월(62) 스님은 “북칸 아아덜이 요상하게 테러를 편드는 거는 무신 꼬라지고. 다런대서는 말키 김기종이라 카는 작자를 나무라고 머얼쿠고 있는대 와아 북칸만 대댄 소리를 하고 있노. 만약시래 이런 사껀이 핑양애서 일났다카몬 저거는 가마이 있을 낀강. 와아 택도아인 소리를 시버리는 기고 이러이 우째 북칸을 조아할 끼고”라며 외교사절 공격을 감싸는 북한의 태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 그러키 : 그렇게, 대기 : 많이, 참말로 : 정말로, 손목간지 : 손모가지, 퍼뜩 : 빨리, 한다꼬카이 : 한다고 하니, 얼매나 : 얼마나, 대포 : 대표, 디다 : 드려다, 모간지 : 목, 저태 : 에게, 코쟁이 : 미국 사람, 빼이가꼬 : 배여서, 꼬라지 : 모습, 새리패 : 때리고 패다, 북칸 : 북한, 주딩이 : 입, 언문 : 엉뚱한, 다른대서는 : 다른 곳에서는, 말키 : 전부, 만약시래 : 만약에, 핑양애서 : 평양에서. 우째 :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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