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 동안 인질로 잡혀 결혼 강요당해
나이지리아군은 지난달 30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보코하람의 근거지인 북동부 보르노 주 삼비사 숲에서 여성과 어린이 234명을 추가로 구출했다고 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이번에 구출된 여성 중 1년 전 치복시에서 집단납치된 여학생들이 있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나이지리아군이 지난달 22일 삼비사 숲을 기습 공격해 일주일 동안 구출한 여성과 어린이는 모두 680여 명이다.
군은 구출된 여성들의 출신 마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대변인은 구출하려 했던 여성 일부는 군을 향해 총을 쏘기도 했다며 수개월 동안 인질로 잡혀 결혼을 강요당하면서 보코하람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일부는 자진해서 보코하람에 합류했는지, 혹은 보코하람 전사의 가족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달 말 임기를 마치는 굿럭 조너선 대통령은 삼비사 숲이 보코하람의 마지막 은신처라며 테러리스트의 근거지를 섬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보코하람이 본격적인 무장테러 활동을 시작한 2009년 이후 6년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을 납치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국제앰네스티(AI)는 보코하람이 지난해 초부터 2천 명이 넘는 소녀와 성인 여성을 납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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