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8:20 (토)
우울증 극복하자
우울증 극복하자
  • 이영조
  • 승인 2015.05.07 2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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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조 동그라미 심리상담센터장
개인적인 노력으로 고치기 힘들어
상담소 찾아 원인 제거 해야
친구ㆍ가족 관심 최고 ‘예방약’

 우울(憂鬱)한 마음은 왜 생기며 어떻게 극복을 해야 하나?

 어느 날 내담자가 상담센터를 찾았다. 그는 다짜고짜 하소연을 하기 시작했다. 어제 대인관계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말하며, 화가 치밀어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사무실을 박차고 뛰쳐나왔지만 이내 이래서는 안 되지 하는 이성적인 힘에 밀려 다시 차를 돌려 사무실로 돌아왔는데, 순간의 일탈도 하지 못하는 자신의 소심함에 초라함이 느껴졌고 그 기분은 그날 밤에도, 아침에 출근을 해서도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울적한 마음으로 자기를 짓누르고 있었다. 어떻게 해서든지 우울감을 빨리 떨쳐버려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기분이 좋아지기는커녕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우울증은 개인적인 의지나 노력만으로 고쳐지지 않는다. 막연히 나아지기를 기다리다가 시간이 경과되면서 오히려 증세가 심해져서 고생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울함이 느껴지면 빨리 그 기분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대로 진행이 계속되면 우울증이라는 정신과 질병의 형태로 발전하며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과 행동에 변화를 일으켜 사회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심하면 삶의 의욕을 상실해 자살까지 시도하는 심각한 질병이다. 그러므로 결코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전문가의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본 센터에서 실연(失戀)으로 인해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내담자의 경우, 직장도 사표 내고 두문불출(杜門不出)하며 식사도 거부하고 눈물만 흘리며 상실감에 빠져있는 자녀를 부모가 함께 내방해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모래놀이 치료 상담과 현실치료요법을 병행하면서 많이 안정을 찾아가고 자신감도 회복하고 있다.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화(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능력을 가져야하며 심각한 심리적 충격을 받았을 때 그것을 해소할 수 있는 친구나 가족의 지지도 도움이 된다. 우울감은 초기에 적절한 조치를 강구해 우울증으로의 발전을 막아야 한다. 치료는 항우울제에 의한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심리치료는 정신적인 상처도 함께 치료하며 심리적 불안과 상실감을 회복시켜서 궁극적으로 건강한 사회인으로의 복귀를 돕는다.

 모든 질병은 원인이 존재한다. 그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의학계에서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으나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질병도 많은데 대표적인 분야가 정신질환에 관련한 질병들이다. 이 경우 정신적인 면과 심리적인 면을 정신질환의 원인으로 보고 치료를 약물과 심리치료를 병행할 것을 권하고 있다.

 심리와 정신은 눈에 보이지 않는지만 우리 신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즐거운 일이 있으면 신바람이 나고 기분이 좋아지며 슬픈 일이 있으면 기분이 우울해지고 모든 일에 의욕을 잃는다. 심리적 변화는 뇌에 신경전달물질의 변화를 촉진하고 뇌의 지령을 받은 육체는 그대로 행동을 한다. 이것이 심리가 우리의 신체에 미치는 원리이다.

 마음에 상처를 받은 것은 스스로 치유가 되지 않는다. 아주 어릴 적 아픈 기억이 가슴 깊숙한 곳에 그대로 남아 있다가 불현듯 악몽으로 되살아나 우리를 힘들게 하는데 이 불편한 기억에서 벗어나려면 심리치료를 해줘야 한다.

 우울증도 정신질환의 일종이다. 심리적인 변화가 뇌에 영향을 주고 정상적인 일상을 하지 못하게 하는 개인으로서는 아주 견디기 힘든 질병이다.

 이들에게 지인과 가족들은 따뜻한 배려와 보살핌으로 건강한 삶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우울감이 들 때에는 따뜻한 햇살과 바람을 맞으며 거리를 달리고 초록이 가득한 산길을 이마에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히는 즐거움을 느끼며 걸어보자. 이러한 노력은 우울증을 극복하려는 당신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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