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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혁신도시에 행복주택 추진
진주혁신도시에 행복주택 추진
  • 박태홍
  • 승인 2015.05.11 2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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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홍 본사 회장
 1960년대까지만 해도 진주는 부산, 대구, 마산과 함께 영남의 4대 도시로 손꼽혀 왔었다.

 일제강점기인 1925년 진주의 도청이 부산으로 옮겨가기 전까지 진주는 경남의 수부도시였으며 행정, 교육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이 같은 연유 때문인지 진주에는 도산하기관이 오랫동안 잔존해 있었으며 이에 따른 교육기관도 함께 상주할 수 있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잠사학교를 비롯, 경남 간호기술고등학교, 영남기술고등학교, 경남도 농민교육원 등이 이 같은 범주에 든다 할 수 있다.

 지금도 진주에는 국립인 진주경상대학교, 과학기술대학교, 진주교육대학교를 비롯 한국국제대학교, 진주보건대학교, 연암공립대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 한국폴리텍대학, 진주도립전문학교, 기독음악대학, 진주혜광특수학교, 공군항공과학고 등 100여 개의 중ㆍ고ㆍ대학교가 현존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하면 진주는 경남의 교육중심도시로 명명돼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각급학교가 산재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30여 년 전만 해도 진주는 교사들의 인사이동이 있거나 학생들의 신학기만 되면 하숙방이나 전셋집 구하기가 매우 힘든 지역이었다.

 지금은 정부의 주택정책에 힘입어 이 같은 불편은 다소 해소됐지만 아직도 진주는 소규모 주택이 부족한 실정이다.

 게다가 자식들을 출가시키고 난 황혼세대의 살림집도 다세대주택 또는 원ㆍ투룸 형식의 소규모주택을 선호하고 있어 구도심의 공터에는 빌라형식의 공동 다세대주택 건설이 급증하고 있기도 하다.

 이 같은 실정을 감안한 시 당국은 진주시 문산읍 삼곡리 폐선부지 일원 6천㎡에 45㎡(14.87평) 이하의 행복주택 200세대를 건립키로 했다.

 행복주택건설사업은 박근혜 정부의 핵심주거 복지사업이다.

 정부가 목표로 하는 이 사업을 지자체에서 먼저 손을 내밀어 정부의 목표달성에 이바지하면서 지역의 주택난을 해소한다는 두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진주시의 야심 찬 통 큰 정책으로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진주시는 지난해 12월 국토부로부터 행복주택 후보지 선정협의회 심의를 받아냈다.

 올 하반기에는 국토부로부터 주택건설사업 계획승인을 받아내면 내년에 착공하게 된다. 현재 진주혁신도시 내 3블록은 국민임대 주택 용지에 전용면적 60㎡ 이하 862세대 주택건설이 계획돼 있으나 진주시는 국토부의 내부검토를 거쳐 전용 면적 45㎡의 행복주택으로 전환해 1천 세대 건설을 추진해줄 것을 건의했다.

 지난 4월 1일 국토부행복주택정책과장 LH 행복주택계획처 담당 등 관계관 협의를 끝마친 상태다.

 이날 이창희 진주시장은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대학생들의 주거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혁신도시 내에 행복주택이 건설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11개 공공기관 혁신도시이전과 항공산업국가산단 지정 등으로 인접 시군의 젊은 층과 사회초년생의 인구 유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혁신 도시 내의 행복주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부연설명까지 덧붙였다.

 기존의 국민임대주택은 사회적 배려자나 저소득층을 위한 정책이었다면 진주시가 국토부와 함께 병행하고 있는 행복주택은 주거가 불안정한 사회초년생 즉 신혼부부와 대학생 등 젊은 계층을 위한 정책으로 보면 된다.

 이에 따른 대출금 마련도 디딤돌 대출이라는 명목으로 무주택 젊은 층의 내 집 마련을 실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자격도 까다롭지 않거니와 혜택도 다양하며 금리도 낮아 시민들의 내 집 마련에 따른 꿈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금융상품이 출시된 것이다.

 이에 따라 진주에서는 2016년 착공되는 행복주택 200가구와 혁신도시 내에 건립될 1천 세대를 합하면 향후 1천 200가구의 행복주택이 건설돼 젊은 세대의 주거 불안정을 해소하게 된다. 이에 대해 이창희 진주시장은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대학생 등 젊은 세대의 주거불안을 해소하고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직장과 주거가 함께하는 부지를 활용해 저렴하게 공급되는 새로운 행복주택을 국토부ㆍLH와 긴밀히 협의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게다가 경남도 서부청사가 내년부터 문을 열고 2016년도 국비 3천342억 원이 확보되면서 22개의 각종 현안사업이 진척되면 진주는 명실상부한 서부 경남 중추도시로서, 면모를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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