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1:37 (금)
중국서 '가짜 대학' 기승…210곳 명단 공개
중국서 '가짜 대학' 기승…210곳 명단 공개
  • 연합뉴스
  • 승인 2015.05.19 1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에서 정식 허가를 받지 않고 학생들을 모집해 학위를 남발하는 이른바 '가짜 대학'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국 남방주말(南方周末)은 19일 중국의 무허가 대학 210곳 명단을 공개하며 학생과 학부모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중국 우전(郵電)대학, 상하이(上海) 공상학원, 중국 과학기술관리학원 등 언뜻 보면 정규 대학같이 보이지만 이들 학교는 모두 정식 허가를 받지 않은 가짜 대학이라고 신문은 폭로했다.

신문은 허난(河南)성의 가짜 대학인 중원 공업대학은 정규 대학인 중원 공학원과 유사한 이름을 붙여 학생들을 현혹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가짜 대학은 베이징(北京)에 83곳이 집중돼 가장 많았고 상하이(上海) 15곳, 산둥(山東)성 12곳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도 톈진(天津), 허베이(河北), 허난, 후베이(湖北), 광둥(廣東), 장쑤(江蘇), 저장(浙江), 산시(山西), 산시(陝西), 간쑤(甘肅), 안후이(安徽) 등 전국 곳곳에 거의 빠지지 않고 다 가짜 대학이 있었다.

가짜 대학은 홈페이지도 운영하며 진짜 대학 행세를 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이들은 중국의 정규대학들이 사용하는 도메인인 '.edu.cn'을 사용하지 못하고 '.com' 이나 '.oip', '.cn'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또 유사한 명칭의 정규 대학에서 자료를 긁어다가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전담 인력이 없어 정보가 거의 갱신되지 못하고 있었다.

신문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학교에 등록하기 전에 정식 등록을 받은 학교인지 꼼꼼히 살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짜나 모방 상품이 만연한 중국에서는 대학 외에도 은행이나 경찰서, 지방정부까지 가짜로 만들어 사기에 동원되는 사례도 속출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