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7:23 (금)
틱 장애 극복하기
틱 장애 극복하기
  • 이영조
  • 승인 2015.06.14 19: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영조 동그라미 심리상담센터장
뇌 구조ㆍ기능적 손상 의해 발병
심리ㆍ정서적 불안시 증상 악화
정확한 진료와 심신 안정 중요

 최근 들어 부모님들이 본 센터에 내방해 자녀의 틱 현상에 대해 상담을 많이 하신다. 한 초등학교 학생의 어머니는 자녀가 어느 순간 눈을 계속 찡그리고 깜박인다고 하시는 분도 있고, 코를 계속 킁킁거리며 소리를 내는데 신경이 거슬리고 한편으로는 걱정이 된다고 하시면서 고칠 수 있겠습니까? 하며 문의를 해 오신다.

 틱 증상이란 아이들이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나 목, 눈, 몸통 등의 신체 일부분을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하는데 틱은 행동으로 나타나게 되기도 하고 소리로 표현되기도 한다. 전자를 운동 틱, 후자를 음성 틱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두 가지의 틱 증상이 모두 나타나면서 전체 유병기간이 1년을 넘는 것을 뚜렛병(Tourette’s Disorder)이라고 한다.

 이러한 틱 증상을 성인이 돼서도 가지고 간다면 사회생활에도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틱의 발병 원인과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틱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조언한다.

 의학계에서 틱은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발병한다고 정의한다. 즉 뇌의 구조적이거나 기능적 이상이거나 출산 과정에서의 뇌 손상이나 세균감염과 관련된 면역반응 이상 등이 틱의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다른 중요한 원인으로는 학습 요인, 심리적 요인 등이 틱의 발생과 악화에 관련이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일시적인 틱은 부모의 강압적인 양육태도에 의한 아동의 심리적 불안증가나 환경적 요인에 의해 나타나거나, 특정한 불안정한 사회적인 상황과 연관돼 나타날 수 있다.

 가족들이 틱의 증상을 흉내를 내고, 창피를 주거나 체벌을 통해서 증상을 멈추게 보려고 할 때 아이는 심리적, 정서적으로 불안해져서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는 현상을 보인다. 이런 경우 아이들이 가장 즐겁고 편안한 심리상태가 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본 센터에서 상담 중인 아동의 경우 집에서는 틱 증세가 나타난다고 호소를 하는데 상담시간 중에는 전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모래놀이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상담사로 해금 모든 지지와 격려를 한몸에 받으며 자신이 하고 싶은 행위나 말을 모두 표현하면서 아이들은 행복해 하고 자신이 최고라는 자존감을 만끽한다. 그 순간 내담자 들은 심리적 불안감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틱 증상은 아이가 일부러 그러한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아이가 틱 증상을 보일 때 장난인 줄 알고 화를 내거나 야단을 치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학교에서 선생님의 훈육태도는 전체 학생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가볍게 생각하고 행동을 제지하거나 야단친 행위가 급우들에게 놀림거리가 되고 틱 증상을 보인 아이는 학교생활 부적응 등 또 다른 사회적 문제를 양산한다.

 자녀에게서 틱의 증세가 나타나면 의사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 뇌의 구조적이거나 선천적인 문제가 있다면 병원진료를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상당수 심리적인 원인에 기인한다고 본다. 부모님의 경우는 자녀에 대한 자신의 양육방법에 문제가 있지 않았는가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음식이 우리의 육체를 성장시킨다면 따뜻한 가슴과 사랑이 가득한 심성, 정서적 안정은 부모님의 사랑을 자양분으로 흡수하면서 자라난다.

 아이들은 주변의 물을 모두 빨아들이는 스펀지와 같다. 부모님의 말 한마디, 부모님의 감정상태, 이 모든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즐거워하며 때로는 불안에 떨기도 한다. 그리고 자녀의 심리상태는 그 당시의 느낌이 그대로 축적돼 자신의 인격으로 형성된다.

 흔히들 “초심을 잃지 마라”고 이야기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둘이 만나 자녀를 잉태했을 때 기분이 어떠했는가? 필자도 행복한 마음이 가슴 가득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우리를 닮은 2세를 잉태 했을때 행복한 마음, 10개월간 배를 쓰다듬으며 전해주었던 사랑스러운 느낌을 자녀에게 돌려주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