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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ㆍ청렴 세상 함께 만들어요
안전ㆍ청렴 세상 함께 만들어요
  • 경남매일
  • 승인 2015.06.1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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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증호 안전보건공단 경남동부지사장
▲ 김증호 안전보건공단 경남동부지사장
공기처럼 중요하지만 깨닫지 못해
공정사회 기초ㆍ선진화 인프라
문화로 정착시키는 노력 필요해

 세상을 살아가면서 꼭 필요하지만 평소에는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안전’과 ‘청렴’이다. 평상시 공기의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고 사는 것과 같다. 안전은 행복한 가정, 번영하는 기업, 풍요로운 사회를 만드는 기본이다. 때문에 우리가 세계 일류국가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이뤄야 할 소중한 가치다. 우리 일터의 안전보건 수준은 과거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 그동안 근로자와 사업주, 안전관계자가 재해예방을 위해 노력한 결과다. 이젠 정부와 사업장 관계자의 노력만으로 산업재해를 줄이는 것은 한계가 있다. 안전보건에 대한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고 안전이 문화로 정착돼야 한다. 그래야 산업재해를 줄일 수 있다. 우리가 선진 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 또 하나 필요한 것이 청렴의 문화이다. 청렴문화는 공정한 사회의 기초이며 선진화의 실천적 인프라이다. 우리사회 구성원 모두가 뜻을 함께하고 실천할 때 이룰 수 있는 과제인 것이다. 정부나 공공기관 및 단체, 사회 전반에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투명경영, 윤리경영, 나눔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깨끗하고 공정한 업무처리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안전과 보건, 사회 각 부문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우리사회의 안전과 청렴문화 정착을 위한 시민과 근로자의 관심과 참여를 바라며 밝고 투명한 사회와 정정당당하고 공정한 사회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산업재해 수준은 외국과 비교할 때도 심각하다. 근로자 1만 명당 사고로 인해 몇 명이 사망하는지를 나타내는 사고성 사망만인율을 보면 우리나라는 2012년 기준 0.73명으로 미국, 일본, 독일보다 2~4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은 OECD국가 중 산업재해 사망자가 10만 명당 0.6명으로 가장 적은 수준을 자랑한다. 2010년 기준으로는 0.71명으로, 슬로바키아(0.37)와 네덜란드(0.49) 다음으로 유럽 3위다. 산재에 대한 책임을 ‘근로자의 안전불감증이나 윤리 문제(모럴해저드)’로 귀결 시키는 것보다 사업주가 안전을 핵심가치로 삼아 근원적인 안전 확보와 쾌적한 환경이 조성되도록 지속적으로 개선ㆍ실천해야 한다. 왜냐하면 근로자의 노동환경을 결정하는 것은 사업주가 얼마나 유해ㆍ위험성을 파악해 안전설비나 시설에 투자를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안전은 경제재이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데 안전에 투자해야 할 비용 규모는 사고가 발생할 확률과 사고가 났을 때 치려야 할 비용을 곱한 값에 비례한다. 사고 비용에는 물론 경제적 손실 외에도 사회적 비난 여론과 브랜드 가치의 손상 등도 포함된다. 산업재해가 1건 발생했을 때 지불해야 할 비용이 커지면 그만큼 기업은 재해예방에 대한 투자를 늘리게 된다. 이는 투자적인 관점에서 볼 때 아직 일어나지 않는 사고에 대한 비용으로 불필요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사실 이 역시 경제적인 가치를 지닌다. 투자자들이나 고객들에게 신뢰를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에게 있어 신뢰란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것으로 기업 경영에 꼭 필요한 것 중 하나다. 예컨대 신뢰를 쌓으면 오히려 투자를 더 유도할 수 있어 기업 경영에 도움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곳 신뢰가 경제적 가치를 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 신뢰를 위해 돈을 더 투자하는 경우도 있으니 안전에 대한 투자로 신뢰도 얻을 수 있다면 이석이조의 효과를 누리는 셈이다.

게다가 현대 기업에게 안전을 배제하고는 생존할 수 없는 기업환경이 많은 탓에 이제는 필수적인 요건이 돼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면 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성숙해야 한다.

 지금 우리사회에 필요한 것은 안전을 생활로, 문화로 정착시키는 것이다. 안전보건은 인간의 존엄성을 실현하는 중요한 가치이며 삶의 질을 높이는 필수재이고, 문화적 차원에서 접근해 안전을 신뢰로, 신뢰는 청렴으로 완성해 행복한 쉼터, 번영하는 일터, 풍요로운 삶 터를 함께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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