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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38달러 6년 반 만에 ‘최저’
국제유가 38달러 6년 반 만에 ‘최저’
  • 연합뉴스
  • 승인 2015.08.2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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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발 쇼크’로 국제 유가가 6년 반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4일(현지시간)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21달러(5.5%) 떨어진 배럴당 38.24달러에 마감했다.

 2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을 보인 WTI 가격은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제 유가는 지난해 말 100달러 선에서 올해 40달러대까지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해 말 ‘가격 지지’에서 ‘시장 점유율 고수’로 정책 방향을 바꾸고 미국 셰일업체도 공급을 줄이지 않겠다고 맞서 유가는 속절없이 추락했다.

 최근 공급 과잉 우려에 중국 경제 불안까지 겹치면서 유가는 배럴당 40달러선도 지켜내지 못했다. 중국은 세계 2위 원유 소비국이다.

 코메즈방크의 원유담당 카스턴 프리취 수석 연구원은 “원유가격 폭락은 유가 시장의 펀더멘털(기초여건) 때문이 아니라 전적으로 중국 영향 때문”이라며 “중국 경제의 경착륙에 대한 공포와 금융시장이 중국 당국의 통제 밖으로 벗어났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기의 둔화 우려는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을 끌어내렸다.

 산업 수요의 잣대로 평가받는 구리 가격도 6년 만에 최저로 내려갔다.

 간밤 런던 비철금속거래소에서 3개월물 구리는 3% 떨어진 t당 4,903달러에 거래돼 2009년 6월 이래 가장 낮았다.

 22가지 원자재 바스켓으로 구성된 블룸버그 원자재 지수는 3% 떨어진 85.1752로 1999년 8월 이후 16년 만에 최저였다.

 프라이스 선물그룹의 필 플린 연구원은 “중국 주식시장의 폭락이 모든 것을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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