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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들꽃효소마을, 자연의학 치료센터 건립 꿈 영근다
남해 들꽃효소마을, 자연의학 치료센터 건립 꿈 영근다
  • 박성렬 기자
  • 승인 2015.09.03 2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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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철 화백 이어 문창원 전문의 영입 대체ㆍ자연 치료 전문성 등 갖춰
‘마이너스요법’ 치중 힐링ㆍ치유터 우뚝 난치 만성질환자 “희망을 품어요”
▲ 남해군 삼동면 지족 마을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남해자연건강 교육센터인 ‘들꽃효소마을’ 전경.
 보물섬 남해군 삼동면 지족 마을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남해 들꽃효소마을’(대표 박희열)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찾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어 화제이다.

 지난해 국내 유일의 석채화가인 김기철 화백을 전격 영입한 후 기존의 효소를 활용한 절식프로그램 운영하고 체험 프로그램에 아트테라피를 포함시킨 ‘남해 들꽃효소마을’이 최근 미 뉴욕 알버트 의과대학과 뉴욕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등의 이력을 가진 문창원 전문의를 영입했다.

 박희열 대표는 ‘남해 들꽃효소마을’의 첫 간판을 내건 뒤 지난 5년간 한 번도 놓지 않았던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자연의학 치료센터 건립과 운영의 꿈’에 성큼 한발 다가섰다.

▲ 박희열 들꽃효소마을 대표
 박희열 대표는 첫 단계로 시작한 ‘들꽃효소마을’의 체험 프로그램에 석채화 체험, 석채화 갤러리 탐방 등을 통한 아트테라피를 접목한 것에 이어 들꽃효소마을의 마지막 퍼즐인 대체의학 및 자연의학의 전문성까지 갖추게 됐다고 전했다.

 남해 들꽃효소마을 내 ‘들꽃자연의원’으로 명명된 자연의학센터 원장으로 자리한 이는 문창원 교수이다.

 고려대 의대를 졸업하고 뉴욕 콜롬비아 대학병원 소아과, 뉴욕 카톨릭 메디컬센터 가정의학과, 미국 가정의학 전문의 자격 취득에 이어 뉴욕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과 뉴욕의과대학에서 가정의학과 교수를 역임한 화려한 이력의 문창원 원장은 남해 들꽃효소마을이 최종적으로 지향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자연의학 메카’라는 꿈에 박희열 대표와 평생을 동행하기로 결심했다.

 문 원장은 현대의학의 선진지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 주로 활동하며 약 30년간 현대의학에 몸담아 왔다. 하지만 “정작 증상에 집중하는 대증요법 중심의 현대의학으로는 환자가 아닌 질병을 보는 의학이라는 한계를 절감해 대체의학과 자연의학에 오래전부터 관심을 갖게 됐다”고 문 원장은 말했다.

 또 그는 이 같은 의사로서의 회의감이 자연스레 인간, 사람 스스로 가진 신경계 등의 조절작용, 인체 내에서의 자가 면역 체계를 증대시키는 연구에 관심을 갖게 했으며 그 해답이 최근 점차 각광을 받고 있는 대체의학 즉 자연의학에 있었다고 했다.

 “먼 길을 돌아 자연에서 답을 찾다”라고 적힌 들꽃효소마을 정문의 글귀와 맥을 같이 하는 내용이다.

 며칠 전 남해 들꽃효소마을에서 만난 문 원장은 자신이 이곳에서 펼치게 될 기본적인 의료 프로그램의 이름을 ‘마이너스요법’이라고 소개했다.

 문창원 원장은 현대인들이 겪는 다수의 난치병과 만성질환은 필요 이상의 과잉된 영양과 불균형한 영양분 때문에 발생한다고 보고 이들 난치병ㆍ만성질환자들에게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부터 몸의 독소를 줄이는 것 등 ‘줄이고 빼는 치료법’이라는 의미에서 ‘마이너스 요법’이라고 자신의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 남해 들꽃효소마을 입간판
 문 원장은 산업혁명 이후 생겨난 현대인들의 수많은 질병은 같은 기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현대의학의 수많은 연구와 성과, 업적에도 불구하고 점차 그 한계를 절감하고 있는 것이 자신을 포함한 수많은 의사들의 공통된 생각이라며 약물 등 직접적 대증요법에 의존해 온 의료진들도 대체의학이나 자연의학으로 인식의 영역을 넓혀오는 추세라며 다소 시간은 걸리겠지만 환자의 인식도 점차 바뀌어 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문 원장은 남해 들꽃효소마을의 체험프로그램과 자신의 마이너스요법을 함께 병행하면 난치성 만성질환이나 공황장애, 수면장애 등은 물론 아토피나 암 환자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원장은 일반인들의 인식에 대체의학이나 자연의학에 대해 여전히 의구심이나 물음표를 던지는 일반의 시각에 대해서도 첨언했다.

 “의사는 의술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하고 전문적인 의학적 지식을 통해 체득된 결과물은 환자를 위해 써야 한다”며 “당장 통증이 있는 환자를 장기간 절식하라고 할 수는 없지 않겠나. 현대의학의 발전과정에서 이미 입증된 통증관리나 처치 등의 장점은 그대로 수용하되 질병이 아닌 환자, 사람을 치료하는 일을 이곳에서 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열 대표는 “김기철 화백을 모셔온 데 이어 문창원 원장을 영입하게 돼 들꽃효소마을이 처음으로 문을 열 당시 머리에 그려왔던 그림의 스케치를 이제야 마무리하게 됐다”며 “자신이 공황장애를 스스로 극복해 낸 과정에서 체득된 노하우와 문창원 교수의 의학분야 전문성, 김기철 화백이 가진 문화자산의 가치 등이 결합돼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체의학, 자연의학 1번지를 이곳 남해에서 만들겠다는 꿈을 현실로 이뤄냈다”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 대표는 “손도해협이 보이는 언덕에 건물 하나로 시작했던 5년 전 ‘남해 들꽃효소마을’이라는 간판 하나 내걸고 시작했을 때 지나던 관광객이 뭐 들꽃이나 야생화를 잘 가꿔놓은 정원 정도로 생각하고 올라왔다가 효소 체험과 대체의학을 하는 곳이라는 설명을 듣자 알 듯 말 듯한 미소와 표정을 지으며 발길을 돌렸을 때가 생각난다”고 말한 뒤 “당시는 비록 건물 하나로 시작했지만 이제 이곳의 키워드가 건강과 장수, 힐링이 되고 그 속에서 문화와 사람이 공존하는 진정한 ‘마을’, 하나의 공동체로 키워갈 수 있을 것 같은 힘이 생긴다”며 “전국에 자신과 같은 아픈 경험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이들이 이곳에서 삶의 의지를 되새길 수 있는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어 나가는데 문창원 원장, 김기철 화백 두 분과 힘과 뜻을 모아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지난 6월 첫선을 보인 ‘남해 들꽃효소마을’은 석채화 체험과 갤러리 탐방 등 프로그램은 군내 일선 학교를 중심으로 교사와 학생들 사이에 입소문을 통해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개관 초기 처음으로 이곳을 방문했던 인근 삼천포도서관 문화교양강좌 수강생들도 지속적인 체험프로그램 참여 신청으로 점차 관심이 확대돼 최근에는 남해도서관에서도 석채화 체험 및 들꽃효소마을 체험 프로그램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희열 대표는 이 같은 체험객들의 만족도와 체험프로그램의 성숙도 향상을 위해 발효 효소를 이용한 장 만들기 체험프로그램에 명인급 전문가 영입도 현재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고 전해왔다.

 남해군 삼동면 지족리의 죽방렴과 손도해협이 한눈에 들어오는 언덕에 자리 잡은 ‘남해 들꽃효소마을’ 단층짜리 건물 하나 덜렁 있던 자리에서 옷과 신발에 진흙이 잔뜩 묻은 채로 처음 기자와 만났던 박희열 대표는 “이제는 꿈에 정말 한 걸음 다가섰다”며 마치 기자와 약속한 일인 마냥 환하고 자신 있는 웃음을 보이는 박 대표를 보고 있노라니 “천재는 있다. 그러나 천재는 노력하는 이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즐기는 사람은 미친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

 자신의 꿈을 향해 그리고 자신이 겪은 아픔이 다른 이들에게는 조금이라도 덜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된 그의 꿈은 ‘미친’ 사람처럼 달려온 그의 열정, 그 열정이 박 대표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것을 넘어 힐링과 치유의 섬 이곳 보물섬 남해에 제대로 된 힐링의 콘텐츠 하나로 굵고 선명하게 뿌리 내리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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