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7 01:24 (수)
세계인과 함께하는 진주 시월 축제
세계인과 함께하는 진주 시월 축제
  • 박태홍
  • 승인 2015.10.05 2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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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홍 본사 회장
 축제하면 뭐니뭐니해도 브라질의 리우카니발 삼바축제를 세계 제일로 손꼽는다.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금욕기간인 사순절을 앞둔 매년 2월 말에서 3월 초에 개최된다. 카니발의 어원은 라틴어로 ‘살코기를 끊는다’로 금욕기간 전에 먹고, 마시고, 춤추자는데서 비롯됐다. 193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리우축제는 일반적인 거리축제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후 삼바학교를 설립하고 학교별 경연대회를 치르면서 그 명성은 세계적으로 널리 전파됐다.

 리우축제는 16세기 후반 여러 대륙의 다양한 문화가 집결되는 과정에서 형성됐으며 오늘날 브라질의 전통과 문화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또한 전 세계 가톨릭 국가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그리스도교 축제로 남아메리카를 대표하는 축제이기도 하다. 지금은 리우데자네이루, 상파울루, 사우바도르, 헤시피 등 4개 도시를 중심으로 브라질 전역에서 펼쳐지고 있다.

 그다음으로는 독일의 옥토버페스트 맥주축제. 독일의 뮌헨에서 매년 9월~10월 초까지 열리는 이 축제는 독일의 민속축제 겸 맥주축제로 지구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축제 방문객 숫자가 600만 명을 돌파하는 신기록까지 보유하고 있다.

 그다음이 일본의 삿포로 눈축제다. 일본의 대표적인 겨울축제로 눈으로 만든 각종 예술조각들이 1.5㎞에 걸쳐서 전시되는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는 눈꽃축제다. 눈으로 만든 세계적인 건축물을 포함, 유명 동화 속의 각종 캐릭터를 볼 수 있으며 설상 경연대회와 눈의 여왕 선발대회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어 관광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그다음이 스페인의 작은 마을 발렌시아주에서 개최되는 토마토 축제와 영국 런던의 노팅힐 지역에서 열리는 카니발 축제가 세계 5대 축제로 손꼽힌다.

 최근 이에 버금가는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지난 1일 막을 올렸다. 세계를 대표하는 반열에 오른 진주 남강유등축제는 진정한 글로벌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올해부터 유료화로 전환했다. 1만 원의 입장료를 내면 남강에 설치된 부교를 건널 수 있으며 7만 7천여 개의 각종 유등구경과 진주성을 두루 볼 수 있다. 역사의 숨결이 숨 쉬고 있는 국난극복의 현장, 진주성과 남강일원에 펼쳐진 각종 유등에는 주제를 달았다. ‘1592 진주성’, ‘진주대첩프로젝트’, ‘진주의 혼’ 등으로 명명되는 이들 유등은 지난날의 역사를 알리고자 하는 주최 측의 의도가 담겨 있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명을 주고 있다.

 지금 진주는 축제의 물결로 일렁이고 있다. 지난 3일 성화채화를 시작으로 개막한 제65회 개천예술제는 가장행렬을 비롯 각종 예술경연대회가 오는 10일까지 펼쳐진다. 부대행사로는 진주대첩승전기념행사가 7일~9일까지 임진대첩계사순의단 앞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며 제123회 진주전국민속소싸움대회가 6일까지 진주전통소싸움경기장에서 우열을 가린다. 또 2015 진주실크박람회가 11일까지 남강둔치행사장에서 치러지며 2015진주가요제, 2015공예인축제한마당, 보디빌딩대회 및 진주뷰티대회, 제13회 전국한시 백일장이 열린다. 그 외에도 각종 전시가 경남문화예술 전시관에서 열리며 종야축제가 10일 하오 6시 불꽃놀이와 함께 진주남강 일원과 중앙광장 광미사거리로 이어질 예정이다. 그리고 지난 1일 막이 오른 2015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젊은이를 대상으로 한 축제다.

 체코 브르노 팝스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뮤지컬 갈라쇼 ‘뮤지컬 오케스트라를 만나다’는 7일 하오 7시 경남문화 예술회관에서 개최된다.

 코리아드라마어워즈와 한류 K-pop 콘서트, 응답하라 8090은 9, 10, 11일 연이어 경남문화예술대공연장에서 열린다. 9일 개최되는 코리아드라마어워즈에는 현재 인기리에 상영되고 있는 연속극의 주인공 등이 대거 출연, 레드카펫으로 흥미를 더한다.

 사회는 오상진과 소녀시대의 수영이 진행하며 유키스를 비롯한 아이돌의 축하공연이 식전행사로 펼쳐질 예정이다. 2015드라마페스티벌도 전시, 체험, 참여 부대행사로 구분, 관객의 눈높이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몄다.

 이처럼 진주의 10월 축제는 다양하다 못해 화려하다. 불, 물, 빛을 소재로 한 유등축제도 그렇고 예술행사의 효시인 개천예술제와 뒤늦게 출발했지만 한국드라마를 주도하는 드라마페스티벌 역시 영역확보로 자리 잡았다.

 삼바춤, 토마토, 맥주, 눈꽃 그리고 이민자들의 문화만으로도 세계 5대 축제에 진입한 축제와는 차원이 다른 축제의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모두는 진주시와 진주시민이 함께한 열정과 성원이 오래도록 지속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등축제 유료화에 따른 시민들의 여론이 찬, 반으로 엇갈리면서 야기된 갈등을 치유하는 것 또한 올 시월 진주축제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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