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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봉명초, 어ㆍ공ㆍ감ㆍ계 특화교육 열매 ‘토실토실’
김해 봉명초, 어ㆍ공ㆍ감ㆍ계 특화교육 열매 ‘토실토실’
  • 김현철 기자
  • 승인 2015.10.27 2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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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 자작시 교육 바탕 학력 향상 캠프 운영 어머니합창단 눈길 찾아가는 야구교실
 김해 봉명초등학교의 ‘어공감계(어울림 속에 공감과 감성을 키워나가는 봉명어린이)’ 감성특화교육이 연착륙하고 있다.

 1년 전 봉명초로 부임한 화성원(61) 교장은 봉명감성특화교육의 시작을 봉명어린이에게 주는 자작시 ‘어공감계’에서 시작했다.

 이 자작시는 봉명 학생들에게 △어울림 △공감 △감성△계발의 교육을 심어주기 위한 화 교장의 교육관이며, 봉명감성특화교육의 바탕이 됐다.

 화 교장은 부임 첫해 꿈에 그리던 봉명어린이관악부와 김해지역 유일의 봉명어머니합창단을 창단시켜 감성교육의 주춧돌을 세웠고, 특히 올해는 ‘아름다운 나! 행복한 우리!’라는 비전으로 봉명감성특화교육의 어울림, 공감, 감성, 계발의 기둥을 하나씩 세워나가고 있다.

 봉명초는 지난 1998년 9월 1일 개교한 이후 지금까지 총 4천3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현재 41학급 1천50여 명의 학생과 82명의 교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 26일 화성원 교장을 만나 봉명초만이 가지고 있는 ‘어공감계’의 교육과정을 들어봤다.

 ◇ 어울림 = 봉명초는 매년 방학마다 ‘봉명어린이 학력향상 캠프’를 운영한다. 어린이들의 알찬 학습 지도를 위해 여름방학과 겨울방학마다 꾸준히 학력향상 캠프를 실시해 왔으며, 올여름 캠프에는 기초 기본학력 향상을 위해 3~6학년 35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또 지난 4월에는 영어능력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영어능력경진대회는 크게 말하기 대회와 골든벨 대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치러졌다. 3학년부터 6학년까지 말하기대회에 참여한 학생은 모두 59명이며 골든벨 대회에 참여한 아동은 28명이다. 학생들은 이 대회를 통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 공감 = 지난 3월 교내에서 2시간 동안 교직원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했다. 심폐소생술(CPR)이란 심장마비나 의식을 잃어 쓰러져 심정지가 온 경우 주위 사람의 도움으로 심장을 자극해 다시 심장이 뛸 수 있도록 하는 응급구조법이다. 이 교육은 지난 해 세월호 사고 이후 학교 안전에 관한 관심과 교직원의 응급 시 대처 능력 향상을 위해 마련했다.

 지난 4월에는 현대모비스에서 실시하는 2015년 어린이 교통안전 투명우산 씌워주기 공모에 선정된 1학년 조여진 학생의 아버지가 1학년 학생 165명 전원에게 투명우산을 증정했다.

 어린이 교통안전 투명우산 씌워주기 캠페인은 비가 내리는 날 어린이들의 교통사고 건수가 오른다는 점에서 착안해 지난 2010년부터 매년 10만 개의 투명우산을 제작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 감성 = 봉명초는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4월 22일부터 10월 7일까지 매주 방과후 수요일마다 봉명감성특화교육의 하나인 제1회 ‘봉명감성스포츠리그’를 실시했다.

 즐거운 스포츠활동 참여 기회 확대로 학생들의 긍정적 에너지를 기르고, 친구와 함께하는 운동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과 즐거운 학교 분위기 조성을 위해 실시된 방과후 봉명감성스포츠리그에는 5, 6학년 남녀별 각 2개 리그에 5, 6학년 아동들이 참여했다.

 평소 교실에서 공부에만 전념하던 학생들에게 체육관과 운동장에서 함께 즐기는 체육문화를 제공해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고 건강한 교육공동체를 이끌어 가는 밑거름이 됐다.

 또 지난 5월에는 학교 1층 관악부실에서 봉명어머니합창단 창단 1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2014년 4월 29일 창단된 어머니합창단은 김해에서 유일한 학교 어머니합창단이다. 이들은 매주 화요일 2시간씩 연습하고 봉명학예행사와 소리모아봉명가족음악회를 통해 재능을 선보이고 있다.

 어머니합창단 박선미 회장은 “이제는 봉명어머니합창단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학교행사뿐만 아니라 합창대회에도 도전하고 우리들의 화음으로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찾아가서 노래로 함께 나누는 봉사활동도 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봉명초의 감성교육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 6월에는 이틀에 걸쳐 봉명 누리관에서 어울림, 공감, 감성 계발을 슬로건으로 한 교내음악경연대회가 열었다.

 첫날 1학년 반 별 합창경연으로 막을 연 교내음악경연대회는 학교특색교육의 일환으로 실시한 감성특화교육 시간에 갈고 닦은 고학년들의 하모니카 경연과 더불어 민요, 동요, 클래식 등의 다양한 장르의 노래와 율동으로 보는 이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봉명감성특화교육은 전 학년 음악, 미술, 체육교과를 통해 단위시간 수업 시작 5~10분 동안 특화교육이 진행되는데 음악특화활동으로는 계이름 읽기와 리듬 읽기가, 미술 시간엔 약화 도안 그리기가, 체육 시간엔 급수인증 줄넘기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금요일 아침활동시간에는 3학년 이상 전교생에게 하모니카를 무료로 배부하고 하모니카 연주를 학년 특성에 맞게 담임선생님과 함께 연습하고 있다.

 그 결과물로 제40회 대한민국 관악 경연대회 은상 수상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지난 8월 25~26일 이틀간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개최된 제40회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에 참가해 초등부 은상을 수상한 것이다.

 봉명초는 창단 1년 만에 전국대회 은상 수상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이번 대회에서 봉명초 관악부는 행진곡 ‘여명의 아침’과 미국의 교육자 겸 작곡가로 유명한 ‘Ed Huckedy’가 1990년에 발표한 ‘Acclamations’, 2곡을 연주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 화성원 교장
 ◇ 계발 = 지난 4월 롯데 유소년 야구교실이 주관하는 찾아가는 야구교실을 본교 12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구단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전직 야구선수들이 일일교사로 참여해 학생들에게는 야구에 대한 흥미와 재미 그리고 전문적인 야구 기술까지 배우고 체험해 볼 수 있는 배움의 장이 됐다.

 또 자기계발의 결과물로 봉명초 영상제작 동아리가 제10회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에서 4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올렸다.

 4관왕에 오른 작품은 ‘휴대폰 도난사건’과 ‘자매와 싸움’이 ‘레디~액션! 12’ 등이다.

 특히 휴대폰 도난사건은 마법의 필름상, 관객 인기상, 사미르나스르 상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고 자매와 싸움은 마음의 별빛 상을 수상했다.

 휴대폰 도난사건은 학교에서 휴대폰이 사라진 내용을 주제로 의심이 가는 동생들을 한 명씩 취조하는 내용으로 학교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영상에 잘 담아냄으로써 관객들 호응을 얻었다.

 ‘휴대폰 도난사건’의 감독인 5학년 이지우 학생은 수상소감으로 “짧은 영화라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 힘들었지만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어 신기하고 뿌듯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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