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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째 잇는 물회 참맛 ‘미식가 발길’
양산 물회 전문집 ‘해초 물회’
2015년 10월 29일 (목)
임채용 기자 cylim@kndaily.com
   
좋은 재료ㆍ손맛ㆍ정성 탁월
싱싱한 자연산 활어 사용
20여 가지 해초류 반찬 선봬

 시원한 물회 한 그릇이 주는 행복감은 짜릿하다.

 많은 미식가들은 맛있는 물회를 먹기 위해 이름난 집을 찾아다닌다.

 무더운 여름날 물회를 즐겨 먹기도 하지만 찬바람이 부는 이때 물회는 더욱 맛있다. 이열치열이 아닌 ‘이한치한’이라고 할까.

 양산지역에서 물회 잘하는 집으로 통하는 ‘해초 물회’는 지역 미식가들에게 물회 명가로 통한다.

 3대째 20년 넘게 양산시 북정동 913-3번지에서 ‘해초 물회’ 간판을 걸고 다른 음식점에서 흉내낼 수 없는 특유의 맛으로 미식가들로부터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정지은(여ㆍ33) 사장은 “먹거리에도 등급이 있다. 같은 재료로 같은 요리를 해서 같은 등급이 아니다. 그만큼 맛에 자신이 있다”고 말한다.

 해초 물회가 명성을 오랫동안 이어갈 수 있는 이유는 첫째 좋은 재료를 찾아내는 정 사장의 남다른 혜안이다. 여기에 선천적으로 타고난 손맛과 칼질 한 번에도 혼이 들어가는 정성이 더해진다. 물회 명가는 이 세박자로 그 명성을 계속 이어간다. 해초 물회가 손님들에게 ‘맛’과 ‘질’을 인정받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남다른 노력과 비법에 있다.

 다른 지방 물회와 차별화된 해초 물회의 참맛을 유지하려면 포항이나 삼천포 바다에서 잡은 싱싱한 자연산 활어를 재료로 쓰는 건 기본. 화학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해초로 만든 천연조미료 등으로 배합한 육수는 100% 배즙을 넣어 완성한다.

 식자재 구입 하나까지에도 정성이 가득하다. 지역에 이름난 재료를 직접 구입한다. 김치는 해남 배추로 담그고 마늘은 의성에서, 고춧가루는 고향인 사천에서 사온다.

 특히 물회의 맛은 배 맛이 중요하기 때문 가격을 따지지 않고 품질 좋은 나주 등지에서 직송된 당도 높은 배만을 쓴다. 물회의 식감이 좋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 다른 특미는 물회와 함께 식탁에 오르는 시원한 생선매운탕과 20여 가지 해초류 밑반찬이다.

 다른 식당에서 맛볼 수 없는 해초류 밑반찬은 깔끔한 맛을 내기 위해 소금을 쓰지 않는다. 소금 대신 액젓으로 맛을 낸다.

 정 사장은 건물 옥상에 200ℓ 드럼에 각종 젓갈을 담아 5년 이상 숙성시켜 연도에 따라 위생 처리하고 그 액젓으로 음식의 간을 맞춘다. 해초류 밑반찬의 깊은 맛은 해초 물회의 자랑거리다. 정 사장의 밑반찬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외가가 포항인 정 사장 어머니의 남다른 손맛은 전통 물회의 맛을 유지시키는 ‘큰 손’이다. 정 사장 어머니가 주방을 총괄해책임을 지고 있다. 해초 물회는 전통의 맛을 유지하면서 미식가의 입맛을 더욱 시원하게 하는 연구와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 정지은 ‘해초 물회’ 사장
“전국 프랜차이즈점 운영 계획”
인터뷰 정지은 사장

 정 사장이 해초 물회를 맡은 지는 1년밖에 되지 않는다. 가업을 이어받기 위해 대학 전공(복지학과)을 살리지 않고 부경대학원 생선회과 전문 과정을 수료했다. 젊은 나이에 120여 평 규모의 대형 물회집을 운영한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 손님들을 맞는 마음가짐은.

 “좋은 재료, 좋은 사람, 좋은 음식, 최고의 서비스로 고객을 맞아요. 전 직원들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위해 맡은 바 책임을 다하죠. 손님들이 ‘사장이 젊어 좋다’라는 농담을 할 때 간혹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오랫동안 물회의 전통의 맥을 이어온 부모님을 생각하면 웃음으로 환대하지요.”

 - 젊은 사장으로 식당 경영이 무척 힘들 텐데.

 “하루 평균 800여 명의 손님을 맞이하고 나면 저녁땐 피로에 몸을 가누지 못해도 주부로서 두 아이의 엄마로서 1인 3역을 하지요. 왜냐하면 남들이 하기 어려운 일을 해서 좋고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말을 실천한다고 스스로 위로하니 행복해요.”

 - 부모님의 일을 이어받았는데.

 “지금까지 곁에서 지켜준 70살이 넘으신 부모님의 식당업을 이어받았기 때문에 경험 없는 풋내기 사장이지만 부모님을 실망시킬 수가 없어 무슨 일이든 하겠다는 굳은 각오가 돼 있지요.”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앞으로의 꿈은 양산 북정동 해초 물회 1호점을 거점으로 전국 프랜차이즈점을 운영하는 것이지요. 최고의 물회 맛집에서 그치지 않고 해마다 연말이면 수입 중 일부를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쓰고 지역 사회의 봉사활동에도 앞장서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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