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15:05 (화)
敎科書(교과서)
敎科書(교과서)
  • 송종복
  • 승인 2015.11.04 23: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송종복 문학박사(사학전공)ㆍ(사)경남향토사연구회 회장
 敎:교 - 가르치다 科:과 - 과목 書:서 - 글

 국사교과서의 국정화는 1974~2009년간 사용했고, 2010~오늘까지 검인정으로 사용하고 있다. 국가는 국인(國印), 국장(國章), 국기(國旗), 국화(國花), 국가(國歌), 국어(國語), 국사(國史)를 통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의 교과서는 갑오년(1894)에 공포한 ‘독립 서고문(誓告文)’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듬해 <교육입국조서>를 내려 교육제도와 교육과정을 제정하고, <학부관제>를 두어 교과서를 편찬하도록 했다. 최초의 교과서는 1895년 <소학독본>이며, 민간인 편찬은 1946년 <국역교과서>이다. 이때는 교과서를 통해 국가관과 애국심을 배우게 했다.

 교과서를 살펴보면 갑오경장(1894) 이전에는 유교경전을, 1894-1910년 근대적 교육에 적합한 교과서를, 일제강점기(1910-1945)는 식민지정책이 반영된 교과서를, 미군정시(1945-1948)는 미국식 교과서를, 광복 이후는 우리 실정에 맞게 편찬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국어를 ‘조선어’라 하고, 일본어를 ‘국어’라 불렀다.

 요즘 국사교과서에 찬반론이 대두되고 있다. 이를 검인정으로 하면 각기 다른 내용을 실을 수 있어, 얼핏 하면 엉뚱한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 또한 국정화로 되면 올바른 국가관과 역사의식을 고취할 수 있지만, 얼핏 하면 권력이나 정당에 기울러 질 수도 있다. 이 국사과목을 36년간(1974-2009)은 국정으로, 7년간(2010-2016)은 검인정으로, 어제 국정과목으로 고시함에 따라 다시 2017년부터는 국정으로 가르치게 된다. 국정 때는 수능시험이 통일된 교과서 내에서 출제되니 학생들에게 별 부담이 없는데, 검인정으로 바뀐 뒤는 출판사마다 내용이 다르고 너무 광범위해 선택을 아예 포기하는 경향이 많다.

 한 예로 6ㆍ25를 ‘사변, 동란, 북침, 남침, 그날’ 등 문제가 많아 ‘6ㆍ25 한국전쟁’이라고 통일했다. 8ㆍ15가 ‘해방’인지 ‘광복’인지. 또는 을미 ‘사변’인지 ‘왜변’인지 헷갈리고 있다. 또한 <조선실록>도 북한이 먼저 한글로 번역해 일본으로 흘러갔고, 일본은 이를 <이조실록>이라 책명을 바꿔 남한에 덤핑으로 팔았다. 첫 쪽에 조선의 건국자는 이단(李旦)이며, 이성계는 아명(兒名)으로 돼 있다. 그동안 ‘조선(朝鮮)을 이조(李朝)’로 ‘이단(李旦)을 이성계(李成桂)’로 배웠으니 웃지 못할 일이다.

 국가는 대개 국인(國印), 국장(國章), 국기(國旗), 국화(國花), 국가(國歌), 국어(國語), 국사(國史) 등이 있기 마련이다.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국인은 옥새로, 국장은 봉황새로, 국기는 태극기로, 국어는 국정화로 돼 있다. 반면에 무궁화(無窮花), 애국가(愛國歌), 국사(國史)는 법적제정이 없어 보호받지 못한다. 따라서 국기(國旗)에 대한 경례는 있어도 국가(國歌)에 대한 제창은 없다. 그래서 국가(國歌)는 ‘애국가로 한다’고 원용하고 있는 실정이 안타깝기만 하다. 우선 용어라도 통일이 시급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