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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동 ‘종까 반점’ 김해 ‘원조 짬뽕’ 최고의 맛 아시나요
돼지고기ㆍ해물ㆍ닭육수 10여 번 수정된 깊은 맛 굵은 면발 쫄깃함 두 배
2015년 11월 11일 (수)
최영준 기자 weezzx12@kndaily.com
   
▲ 종까반점의 주력메뉴인 얼큰한 맛의 종까짬뽕과 고소한 맛이 일품인 아부지뽁음밥.
 김해 봉황동 산책로는 지금 붉은색 단풍으로 물들었다. 이 길을 따라 걷다보면 김해아파트 근처 작고 허름하지만 특색있는 중국집을 만날 수 있다. 퓨전짬뽕이 아닌 원조 짬뽕 맛을 추구한다는 종까반점이다.

 종까반점을 처음 방문하는 손님들은 입구가 어딘지 몰라 헤매는 일이 잦다. 종까반점으로 향하는 문은 우리가 생각하는 유리문이나 자동문이 아닌 냉장고 문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냉장고 문을 열고 종까반점으로 들어가면 정겨운 풍경들이 벽면 곳곳을 장식하고 있다.

   
▲ 대구 스타일’의 맛좋은 짬뽕으로 김해시민에게 추억을 선사하는 종까반점의 전경.
 어릴적 특별한 날에만 먹을 수 있었던 짜장면을 먹으며 짜장을 입가에 잔뜩 묻힌 아이들과 동네 꼬마들이 모여 추억의 말타기를 하고 있는 장면 등이 종까반점만의 특색있는 깊이를 더한다.

 취사장이라고 적힌 조그만 창틈 사이로 사장님께 종까짬뽕과 아부지뽁음밥을 주문했다. 주방에서 음식이 만들어지는 동안 잠깐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새빨간 국물의 짬뽕과 잘 볶아진듯 보이는 아부지뽁음밥이 나왔다. 짬뽕의 맛은 사장님의 말처럼 고기 맛과 해물의 맛이 조화를 이루며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이 미각을 자극했다. 짬뽕 속 면의 경우 일반 짬뽕에 비해 굵었지만 면은 퍼지지 않은채 짬뽕의 맛이 잘 배여있었다.

 김종성 종까반점 사장은 “면이 다른 중국집보다 정확히 1.8배 굵다. 수제비와 칼국수의 중간쯤인데 우리 종까반점만의 숙성된 반죽을 통해 만들어진 면인 만큼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고 말했다.

 최근 겨울을 알리는 비가 내리며 기온이 떨어져 제법 많이 쌀쌀해졌다. 추운 날씨와 대조적으로 김해 곳곳은 단풍에 물들어 가고 있다. 다가오는 주말, 예쁘게 물든 단풍을 사뿐히 밟으며 봉황역 근처를 거닐다 얼큰한 국물이 일품인 종까반점에서 대구스타일 짬뽕을 한 번 즐겨보는게 어떨까.


   
▲ 김종성 사장
“추억의 맛 고객에 선물”
김종성 사장 인터뷰

 - 가게의 이름이 특이하다. 종까반점이라 지은 이유는.

 “어릴적 김해 동상동에서 살았다. 그 당시 우리 동네에서는 막내에게 ‘까’를 붙여 애칭처럼 불렀다. 내 이름이 김종성인데 ‘종까야, 종까야’라고 불리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옛날 정감있고 깊은, 추억의 맛을 고객들에게 선물하고 싶어 종까반점이라고 이름 지었다.”

 - 종까반점의 메뉴는 다른 중국집에 비해 메뉴 수가 많지 않다. 한가지 메뉴에 주력하겠다는 의미인가.

 “그렇다. 우리 집이 주력하는 메뉴는 종까짬뽕과 아부지뽁음밥이다. 현재 우리가 중국집에서 흔히 접하는 짬뽕은 퓨전식 짬뽕이다. 우리 가게에서는 그런 퓨전식 짬뽕이 아닌 원조 짬뽕 맛을 추구한다. 엄연히 말하자면 지역마다 짬뽕의 맛이 다른데 종까반점의 짬뽕은 대구식 스타일을 추구한다. 종까반점만의 맛을 만들기 위해 40년 정도 대구에서 짬뽕만을 만들어 오신 ‘짬뽕 장인’에게 맛을 전수 받아 10여 번의 수정보완을 통해 종까짬뽕만의 특색있는 짬뽕을 완성했다. 짬뽕의 경우 볶는 방법과 돼지고기의 육즙, 닭육수, 해물의 조화가 이뤄져야 깊은 맛이 난다. 볶음밥의 경우 깊은 맛을 내기 위해 밥을 볶는 시간을 늘리고 좋은 기름을 사용한다. 또한 종까반점의 경우 주문과 동시에 조리가 시작돼 신선한 맛의 음식들을 즐길 수 있다.”

 - 입구에 들어오다 보면 맛이 없으면 반성문을 쓰겠다던 문구가 눈에 띄었다. 실제로 반성문을 쓰신 일이 있는가.

 “개업을 한 후 그런 일이 딱 2번 있었다. 어떻게 보면 그냥 웃고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지만 사소한 것이라도 고객과의 약속이었기에 정말 반성문을 두 번 썼다. 이때 좋은 가르침을 얻었다. 바로 면을 5인분 이상은 삶지 않는 것이다. 예전에 면을 15인분 정도 삶았었는데 이때 아무래도 갓 삶긴 면에 비해 면이 퍼져버렸다. 그래서 이제는 이때의 교훈을 통해서 면을 동시에 5인분 이상 삶지 않는다.”

 - 이 주변에는 상권이 그렇게 활발하지 않다. 가게를 운영하는데 힘들거나 어려운 점은 없나.

 “아무래도 외지에 있고 상권이 있는 곳이 아니다 보니 사람들이 아직 잘 모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미 각오했던 일이고 우리 가게는 오로직 맛으로 승부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맛에 집중하다 보면 천천히 사람들의 입소문을 탈 것이고 가게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믿는다. 현재의 이익에 눈이 멀어 미래의 가능성을 놓지 않을 것이다. 짬뽕의 맛만으로 사람들에게 우리 가게를 알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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