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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경남농식품(주) “정부 지원 혜택 조기 자립 도움”
김해 경남농식품(주) “정부 지원 혜택 조기 자립 도움”
  • 박세진 기자
  • 승인 2015.11.30 2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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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농가공품만 유통판로 확대 보람 박형권 대표 인터넷쇼핑몰 영역 도전
▲ 새내기 예비사회적기업인 경남농식품(주)의 박형권 대표이사가 롯데아울렛 김해점에 있는 경남향토특산물관에서 조기 자립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농업회사법인인 경남농식품(주)은 새내기 사회적기업(예비)이다. 작년 5월 법인 설립 이후 1년만인 올 5월 예비사회적기업 신청을 했다가 고배를 마신 뒤 2차 공모에 재도전, 10월 정식 인정을 받았다.

 김해에 법인사무소를 둔 경남농식품은 이름처럼 경남서 생산된 농산물로 만든 가공품을 도내 곳곳에 전문적으로 배송하는 물류업이 주업이다.

 대표이사인 박형권(48) 씨는 20년간 학교급식업계에 몸 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경남농식품을 설립했다. 급식업계에 종사할 때 지역 농산물 위주로 취급해 박 대표는 지금도 사단법인 경남 로컬푸드협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로컬푸드협회는 30개 영농조합이 모인 소농 위주 생산자단체이다.

 “김해지역 학교에 친환경 식재료를 납품하는 일을 할 때 김해서 나온 농산물을 지역은 물론 외부로 판매하면서 왠지 모를 보람을 느꼈죠. 한마디로 살아가는 가치를 느꼈다고나 할까요. 경남 로컬푸드를 취급하자 경남 농산물의 판로 확대라는 자부심에 그 보람이 더 커졌습니다.”

 박 대표는 지역 생산자도 돕고 수익도 창출할 수 있는 이 일에 크나큰 매력을 느꼈다. 그러나 전국에 더 싼 곳을 두고도 경남지역 생산물에 한정해 취급하려니 수익구조가 취약할 수밖에 없어 외부적인 지원이 필요했고 그래서 사회적기업에 주어지는 혜택이 필요했다.

 경남농식품은 박 대표를 제외하고 6명의 직원 중 4명이 취약계층이다. 사람 좋아 보이는 박 대표이지만 혹여 직원들이 다른 직장으로 옮기거나 자립했을 때 제대로 배웠다는 소리를 듣고 싶은 욕심에 최대한 서포트하되 하드 트레이닝을 하는 편이라고 했다. 그의 인력관리 철학인 셈이다.

 현재 주거래처는 창원컨벤션센터 내 경남관광공예명품관과 주로 농산물을 취급하는 남창원종합유통센터, 그리고 김해 롯데아울렛 내 1천200여 개 농가공품을 판매하는 경남향토특산물관 3곳이다. 지역 로컬푸드매장간 유통과 사천지역 학교급식 유통도 일부하고 있다.

 “창녕하면 양파 아닙니까. 거기도 지역 로컬푸드매장이 있지만 양파가공품만 전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죠. 지역별로 서로 연결해야 구색을 갖출 수 있고 여기에 제 역할이 있는 거죠.”

 박 대표는 앞으로 ‘착한 농부’라는 의미의 굿농(Good Farmer) 브랜드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가깝게는 내년 1월 인터넷 쇼핑몰 오픈을 추진 중이다. 쇼핑몰에서는 400~500개 품목의 경남 농가공품을 만날 수 있다.

 사회적기업 초년병인 박 대표는 사회적기업지원센터에 많이 기대는 편이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전화로 상담하고 교육이 있을 때 자신이 못 가면 직원이라도 꼭 보낸다.

 사회적기업 설립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박 대표는 “처음에는 누구나 어렵겠지만 정부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뚜렷한 목표의식만 있다면 조기 자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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