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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된장·커피 자주 먹으면 '아토피 위험' 절반↓
김치·된장·커피 자주 먹으면 '아토피 위험' 절반↓
  • 연합뉴스
  • 승인 2015.12.0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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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나 된장 같은 전통 발효 식품을 즐겨 먹으면 성인의 아토피 피부염 발생 위험을 44% 낮출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이하 식품포럼)은 배지현 계명대 식품보건학부 교수, 박선민 호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2∼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원자료를 토대로 한 식품과 아토피의 관련성 분석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이 19세 이상 성인 남녀 9천76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김치·된장·청국장·발효 해산물·막걸리·맥주 등 발효 식품을 월 92회 이상 먹는 사람은 월 54회 미만 먹는 사람에 비해 성인 아토피에 걸릴 위험이 4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세균·효모 등 살아있는 미생물, 즉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와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대사 산물이 아토피 예방·완화를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통 발효식품을 섭취한 사람의 몸 안으로 들어간 발효 미생물들이 비타민 K·비타민 B12 등 식물성 식품에선 거의 얻기 힘든 비타민을 합성한다"며 "이런 비타민도 아토피 예방 등 효과를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연구에서는 커피·초콜릿·아이스크림의 잦은 섭취(월 168회 이상)가 적은 섭취(월 48회 미만)보다 성인 아토피 발생 위험을 47% 낮춰준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배 교수는 "커피에 든 클로로겐산 등 항산화 성분이 피부 염증을 억제한 덕분으로 추정된다"며 "대상자들이 즐긴 커피의 종류를 파악하지 못해 구체적으로 어떤 성분이 성인 아토피를 억제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고기를 많이 먹는 사람은 아토피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기·가공육을 월 80회 이상 섭취한 경우에는 아토피 위험성이 월 44회 미만 섭취자의 2.4배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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