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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진주시 4대 복지정책’ 연착륙 전국서 관심
독특한 ‘진주시 4대 복지정책’ 연착륙 전국서 관심
  • 이대근 기자
  • 승인 2015.12.08 2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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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세상ㆍ무장애도시ㆍ장난감은행ㆍ진주아카데미
증세 없이 추진 보편적 대안으로 롤모델 자리매김
▲ 진주시는 ‘장난감 은행’을 통해 육아 가정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진주시가 증세 없이 추진하는 좋은세상과, 무장애 도시, 장난감은행, 진주아카데미가 전국 지자체의 복지 롤모델이 되고 있다.

 국가와 지자체의 복지예산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예산을 늘린다고 복지사각지대가 줄어들지 않는다. 복지는 돈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정성, 행동으로 만들어 가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는 진주시의 ‘좋은 세상’이야말로 공공예산 투입 없이 다함께 잘사는 시책으로 보편적 복지의 대안이 되는 바로미터가 된다.

 또 시민모두가 편안한 ‘무장애 도시’는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시민들의 인식전환으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면서도 시민 모두가 함께 누리는 보편적 복지시책으로 명실상부한 복지도시 진주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정부의 복지확대에 따른 예산부족의 고민을 덜어주고 영유아 학부모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맞춤형 복지로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는 아이가 즐거운 ‘장난감 은행’과 변화하는 교육여건에 따른 능동적인 인재 육성과 사교육비 절감 교육지원 시책인 공부가 재미있는 ‘진주아카데미’는 투입되는 예산에 비해 50배 이상 큰 효과를 내고있다.

 △다함께 잘사는 ‘좋은 세상’ = 다 함께 잘사는 ‘좋은 세상’은 복지사각지대와 저소득층 등 복지서비스가 필요한 대상자를 발굴, 전국 최초로 공공예산 투입 없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성금, 재능기부, 노력봉사 등 지역 내 복지자원과 자원봉사자를 활용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줌으로써 다 함께 잘사는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전국 최초, 전국 유일, 진주시만의 독특한 시책이다.

 ‘좋은 세상’을 실질적으로 이끌어 가는 진주시 좋은세상협의회는 2011년 8월부터 5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12년 1월 출범됐으며 900여 명의 회원들이 주축이 돼 선제적으로 위기상황에 놓인 가구를 찾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의 주요 욕구인 집수리, 도배, 장판 교체, 방한방풍사업 등은 재료비만 들이고 전문기술자들의 재능 기부를 통해 추진, 어려운 이웃의 불편사항을 해결하고 있으며, 의료 취약계층에게는 의료지원단을 통한 진료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생필품, 난방유, 출산용품 지원 등의 물품ㆍ생계지원, 대학생 멘토링, 축구교실, 학습 지도, 의료, 이ㆍ미용 등의 재능기부와 집안 청소, 외출동행, 목욕봉사 등의 재가 봉사 및 공연, 영화 관람 등 문화ㆍ정서지원까지 그동안 ‘좋은세상’을 통한 복지서비스 제공 실적은 7만 7천여 가구, 8만 여 건에 달한다.

 또 매월 읍면동 단위로 ‘좋은 세상의 날’을 운영해 33개 기관ㆍ단체와 결연협약을 체결해 의료봉사, 물리치료, 틀니세척 및 수리, 안경수리, 보청기 수리, 이ㆍ미용, 중식(자장면)나눔 등 종합적인 찾아가는 맞춤형 봉사활동과 주택보수, 전기수리, 보일러 점검 등의 전문기술 봉사를 실시해 오고 있다.

 이처럼 ‘좋은 세상’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수 없이 많은 맞춤형 서비스를 추진하고도 국가 예산은 1원도 투입하지 않고 시민 전체의 마음과 정성, 행동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돈안드는 복지가 가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까지 ‘좋은 세상’을 통해 시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기부금은 18억 1천여만 원에 달하고 있다.

▲ 다함께 잘사는 ‘좋은세상’은 자발적 시민들의 참여로 복지 사각지대의 이웃을 도울 수 있다.
 △모두가 편안한 무장애도시 = ‘무장애 도시’는 어린이ㆍ노인ㆍ장애인ㆍ임산부 등의 사회적 약자를 비롯한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하고 시설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개별시설물과 도시기반을 계획ㆍ설계ㆍ시공해 장애물을 원천적으로 제거함으로써 누구나 이용하기 편리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Free)을 조성하고자 하는 보편적 복지시책이다.

 진주시는 2012년 7월 전국 최초로 ‘무장애 도시’를 선언한 이후 무장애 BF(Barrier Free) 인증제 도입과 공공시설 및 민간 다중이용시설의 무장애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LH공사를 비롯한 14개 기관ㆍ단체와의 MOU체결을 통한 시민 참여형 사업추진, 보행환경 개선과 이동권보장을 위한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에 전동휠체어 고속충전기설치사업, 장애체험장 운영, 관련 종사자 전문성 강화교육, 진주시민의 관심제고와 지역 적합형 무장애사업 추진을 위해 무장애도시 읍ㆍ면ㆍ동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고 있다.

 시민의 이용이 많은 식당, 병원, 마트, 금융기관 등 다중이용시설은 누구나 접근이 가능하도록 ‘사업장 문턱 없애기’ 시민운동을 추진해 230개소 사업장이 출입구 문턱제거 및 자동문설치 등을 해 무장애도시 조성에 자발적으로 참여를 했으며, 앞으로 사업장 중 자력으로 개선하기가 어려운 영세 사업장은 사회단체의 봉사사업과 연계해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도로의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보도 진입부의 턱을 없애고, 도로를 ‘장애물구역(Barrier Zone)’과 ‘비장애물구역(Barrier Free Zone)’으로 구분해 보행에 불편을 주는 전봇대, 가로수, 가로등, 화단 등의 장애물은 ‘장애물구역’에 설치해 보행안전통로를 확보해 시각장애인도 혼자 보행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 창의적 인재 육성과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행 중인 ‘진주 아카데미’에서 참가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아이가 즐거운 ‘장난감 은행’ = 진주시의 4대 복지시책 중 하나인 아이가 즐거운 ‘장난감 은행’은 부모의 양육능력과 경제적 부담으로 인한 저출산 등의 사회적 문제와 핵가족화로 인한 부모 역할, 육아지원 등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육아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육아고충 해소를 위해 2011년 6월에 시청 내 처음으로 개소했다.

 진주시 장난감 은행은 2012년 6월 서부지역에 ‘무지개동산’이 문을 열었고, 동부지역 주민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2014년 4월에는 ‘은하수동산’이 개소했다. 이어서 혁신도시인 충무공동에도 지난 3월 장난감 은행이 개소해 시민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한 권역별 장난감 은행의 기반이 구축됐다. 내년에는 남부권역인 천전지구에 1개소를 더 설치할 계획으로 명실상부한 아동과 가족을 지원하는 공적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아 전국 지자체 확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장난감 은행’은 연회비 2만 원으로 회원 가입만 하면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장난감을 무제한 사용할 수 있으며 단순히 장난감을 빌려가는 대여공간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부모의 보호 안에서 또래와 어울리며 건전한 사회성을 기르는 전인교육의 놀이터 역할과 함께 자녀 양육이나 교육에 대한 정보를 얻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육아가정은 장난감 은행에서 진행하는 놀이체험교실, 좋은부모자격증반, 육아사랑방, 숲체험, 나눔장터, 문화공연 등을 통해 온 가족이 함께 하는 등 시민참여형 복지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또한 육아종합지원센터(은하수동산)에서는 ‘일시보육실’을 운영해 건강상의 이유나 갑작스러운 일이 생겨 아이를 맡길 수가 없어 난감할 때 육아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으며, 보육도서관은 두 자녀 부모의 편의성 제고 및 영유아와 어린이간의 통합교육을 통해 인성교육 효과도 거양하고 있다.

 △공부가 재미있는 ‘진주아카데미’ = 시가 운영하고 있는 진주아카데미도 개관 3년 8개월 동안 우수한 프로그램 운영과 사교육비 절감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진주아카데미는 글로벌시대에 맞는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과 무한한 경쟁력을 가진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고 교육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진주시의 독창적인 교육지원시책으로 지난 2012년 5월 개관해 원어민 영어회화, 자기주도학습, 진로진학, 학부모 프로그램 등 4개 분야 21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어분야는 영어회화, 방학영어캠프, 영어체험교실, 해외영어 프로그램 등 4개 프로그램, 자기주도학습분야는 논술, 플래너학습법, 스피치, 리더십, 상위 1% 공부습관, 진학코칭 등 6개 프로그램, 진로진학분야는 꿈나무캠프, 생애진로코칭캠프, 미래인재육성캠프, 대학탐방, 진로진학토크콘서트, 팔로업캠프, 진로검사, 진로상담 등 8개 프로그램, 학부모분야는 학부모리더십, 학부모코칭스쿨, 명사특강 등 3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은 서울소재 ㈜TMD교육그룹과 경남카네기연구소의 우수한 강사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과 전략적 학습계획 세우기, 스피치 기본구조와 표현기법, 우호적 인간관계 형성과 리더십 역량개발, 논리적으로 글 표현하기 등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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