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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산청’ 조성 미래 살 길을 찾는다
‘녹색 산청’ 조성 미래 살 길을 찾는다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5.12.2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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郡 녹색 담당 신설 가정 정원화 추진 관련 일자리 창출 산림 휴양지 건설
▲ 산청군은 6만 3천㏊ 면적의 산을 가져 산림이 부(富)를 창출하는 데 큰 몫을 차지해 ‘녹색산청’ 실현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사진은 민족의 명산 지리산 천왕봉 운무.
 산청군은 6만 3천㏊의 산을 가지고 있다. 군 전체면적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경지면적은 13%에 불과해 지역민의 경제적 소득원은 산림을 이용해 창출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그만큼 산림이 재화를 생산하는 데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허기도 군수는 ‘군민을 위한 행정, 살기 좋은 산청’이란 민선 6기 군정목표 실현과 지역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풍부한 정치경험과 탁월한 지도력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특히, 그는 취임 이후 가장 강조한 시책 중 하나가 ‘녹색산청’이다. 청정산청 이미지를 통해 ‘찾아오는 산청’을 만들고자 군청 산림녹지과에 녹색담당을 신설, 가정ㆍ마을정원부터 읍면단위 공원까지 가꿔 나가고 있다.

 지리산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하고 동의보감촌 활성화를 위해 지난 10월 ‘2015 대한민국 산림문화 박람회’를 유치, 5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해 군의 위상을 전국에 알렸다.

 허 군수는 지리산 특성을 최대한 활용, 재화 생산을 통한 군민 소득증대에 전력하고 있다. ‘빈촌’ 이미지를 탈피하고 부(富)를 창출할 차별화된 산림정책 구상에 동분서주하다.

 지리산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효율적인 산림자원 개발과 소득 창출에 여념이 없는 산청군의 ‘녹색산청’ 정책에 대해 알아봤다.

 군은 효율적인 ‘녹색산청’ 실현을 위해 지난해 산림녹지과에 녹색담당을 신설하고 ‘가정의 정원화’ㆍ‘마을의 정원화’ㆍ‘읍면의 정원화’를 통한 ‘녹색산청’ 실현을 기본 목표로 설정했다.

 올해 가정정원 17개 가구, 마을정원 12개 마을, 읍면정원 46개소를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이에 따른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도출해 모든 마을로 확대ㆍ추진할 계획이다.

 군은 시책 추진을 위해 사회단체 등을 대상으로 자율적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고 우수 읍면과 마을ㆍ단체는 각종 평가를 통해 다양한 포상과 성과보수를 지급할 방침이다.

 정원화 사업은 군이 자랑하는 지리산 천혜의 자연환경과 아름다운 자연자원, 청정 이미지를 통해 ‘찾아오는 농촌’으로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군은 이 사업을 통해 사계절 꽃이 있는 아름다운 지역을 만들고자 올해 시범적으로 가정정원 17개소, 마을정원 12개소, 읍면정원 46개소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또 한 마을, 읍ㆍ면별로 이야기가 있는 특성화된 정원을 만들고 군의 3대 젖줄인 경호ㆍ양천ㆍ덕천강 둑방길을 사계절 주제가 있는 아름다운 둑방길로 조성할 예정이다.

 지리산둘레길과 관광지 주변 마을을 선정, 도로변 꽃길ㆍ꽃동산과 소공원 등을 집중적으로 조성ㆍ관리해 사계절 꽃이 어우러지는 깨끗한 ‘관광산청’이미지를 높이는 데 전력하고 있다.

 동의보감촌 주변 모든 연결도로 구간에 구절초를 식재, 특색 있는 볼거리 제공과 함께 목화시배유지인 단성면 전역에 목화밭을 조성해 아름다운 고장으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군은 산림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 추진을 통해 녹색일자리 창출에 전력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와 농촌지역 특성을 고려한 농한기 일자리 창출로 지역민 소득증대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

 특히, 탄소순환과 지속가능한 산림자원 이용을 위한 사업으로 바이오순환림을 조성하고 숲가꾸기 산물과 연계한 녹색일자리 창출사업을 추진해 연간 1만 6천여 명의 녹색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군은 이 사업 추진을 통해 탄소흡수원 확충과 국가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선도적으로 이바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군민 소득증대에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치유의 숲 조성사업 = 이 사업의 목적은 산업ㆍ도시화에 따른 환경ㆍ생활성 질환에 대한 효과적인 치유 수단으로 산림을 활용, 건강증진과 정서함양을 꾀하는 데 있다.

 동의보감촌과 연계한 새로운 힐링관광지를 조성, 숲을 활용한 자연치유를 통해 육체ㆍ심리적 치유효과가 기대돼 도시민 휴양ㆍ치유시설로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시설계 사업비 2억 원을 이미 확보하는 등 오는 2017년까지 사업비 50억 원으로 치유센터, 편백휴양시설 등을 조성하고 운영중인 한방자연 휴양림과 연계해 동의보감촌 활성화에 전력할 계획이다.

 △한방자연휴양림 조성 = 동의보감촌과 연계한 이 사업은 휴양 수요 충족을 위해 산림 내 다양한 휴양 공간을 조성ㆍ제공, 국민 건강과 정서 함양에 목적이 있다.

 지난 2007년 금서면 특리 일원에 7년간에 걸쳐 숲속 휴양관, 물놀이시설 등을 조성해 피로에 지친 도시민 휴식 공간시설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녹지 네트워크는 도시와 농촌, 도시와 도시를 생태적으로 연결하고 지역별 특화된 녹지를 조성하는 새로운 개념의 사업이다. 기능별로 핵심ㆍ거점ㆍ생활권녹지를 상호 연결하는 데 목적이 있다.

 중요 사업으로 1마을 1쉼터 조성사업이 있다. 지역민의 쾌적한 주거환경과 건강증진을 위해 지역 내 22 곳에 마을 쉼터를 조성하고 공원 터에 정자 22개소를 설치해 주민 화합의 장으로도 기대된다.

 특히, 자투리 소공원 조성사업은 생초 월곡마을 등 4곳에 방치된 자투리 터를 이용해 홍단풍 등을 식재하고 공원주변 조경석 놓기 등으로 쾌적한 생활환경과 휴식처를 제공했다.

 도시숲 조성사업은 차황 장박마을 등에 산수유 등을 식재하고 가로수 가지치기 등을 시행, 아름다운 도로경관을 확보해 ‘청정산청’ 이미지를 심는 데 한몫할 계획이다.

 군은 올해 산림청의 ‘봄철 산불방지 종합평가’에서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로 선정돼 상금 200만 원과 산림청장 포장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시천면 중산마을이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 제1호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산림청이 농업부산물과 폐기물 등의 불법 소각을 근절하고자 시행하고 있다.

▲ 정오근 과장
“힐링문화 확산 산림 활용하면 건강과 富를 함께 얻을 수 있어”

인터뷰 정오근 과장

 “힐링문화 확산으로 산림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 산림을 잘 활용하면 건강과 부(富)를 함께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녹색산청’ 현장 최일선에서 산림 경영을 책임진 지리산 파수꾼 산림녹지과 정오근(54) 과장의 말이다.

 그는 녹지과 20여 명의 직원들과 함께 ‘녹색산청’ 실현을 통해 ‘부자산청’을 만들고자 6만 3천㏊의 높고 낮은 산 곳곳을 누비며 효율적인 산림관리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 ‘녹색산청’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녹색산청’은 민선 6기 핵심 정책 중 하나다. 군의 아름다운 자연자원과 청정 이미지를 확고히 해 ‘찾아오는 농촌’을 만드는 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먼저 가정정원을 가꾸고 마을정원, 읍면정원화 사업을 통해 사계절 꽃이 있는 아름다운 산청으로 만드는 데 전력하고 있다.

 이 사업을 착실히 추진하면 가장 먼저 지역민이 아름다운 고장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것이다. 외지인에게는 ‘살고 싶은 산청’ 이미지 부각으로 ‘찾아오는 산청’이 될 것이다.”

 - 지리산 산림과 연계해 추진하는 사업이나 계획이 있다면.

 “군에는 국립공원 제1호인 지리산이 있다. 지리산 국립공원은 3개 도 5개 시ㆍ군에 걸쳐 있으나 우리 군이 가장 많은 면적을 포함하고 있다.

 지리산 국립공원내 대부분 사업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시행한다. 군이 지리산 관련 추진한 대표적인 사업은 274㎞에 걸쳐 조성한 지리산둘레길로 모든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과거에는 산림육성을 위한 조림이나 산림보호에 업무 비중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산림을 이용한 소득사업, 휴양ㆍ치유ㆍ힐링분야 등에 걸쳐 산림 이용 범위가 광범위하다.

 따라서 군은 지리산 등정 최단코스인 단성나들목~중산리 진입로인 시천면 하신마을에 국내 최대 대나무 밭을 활용한 죽림원 조성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 군의 산림바이오매스 사업을 소개하면.

 “우리나라 바이오매스 사업은 산청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숲 가꾸기’ 등을 통해 생겨나는 부산물을 병충해 등 부작용 방지를 위해 산에 방치해 두지 않고 수거하는 사업이다.

 특히, 이 사업은 군이 절실한 일자리창출과 복지증대 등 다양한 사업 효과를 가진 복합정책이다. 근로능력이 있는 사회 취약계층을 산림사업에 투입, 고용창출과 함께 공익적 기능이 큰 산림을 보다 가치있는 경제ㆍ환경자원 조성에 목적이 있다. 올해 산림바이오매스수집단은 숲가꾸기 산물수집과 가시권역정비사업 등을 추진, 정책 숲가꾸기 실행지 산물수집으로 316t을 수집해 세외수입 950여만 원을 부과ㆍ징수했다.

 한방약초축제ㆍ산림박람회 행사장, 동의보감촌 잡초제거, 구절초 식재관리, 산청나들목ㆍ산청읍 진입로 제초작업과 마을주변 환경정비 등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 힐링문화 확산에 임도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군의 임도 현황은.

 “군의 임도 개설은 지난 1995년부터 시작됐다. 임도는 산림작업을 위해 만든 길이지만 힐링문화 확산 탓에 둘레길로도 알려져 인기를 끌고 있다.

 임도는 산림경영ㆍ관리ㆍ보호, 산지 이용활성화와 산림기능 다양화를 위한 기반시설이다. 1984년 차황면 장박임도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46개소, 157㎞를 개설했다.

 특히, 가장 중요한 산림사업인 ‘숲 가꾸기 사업’은 임도 개설이 필수적이다. 임도가 개설되면 산속 건축행위가 가능해 ‘숲속의 마을’을 조성할 수 있다. 그만큼 임도 역할이 중요하다.

 지리산둘레길 코스인 운리~마근담ㆍ수철~오봉ㆍ동의보감촌 주변 특리~화계ㆍ웅석봉 주변 청계 임도는 지역민과 탐방객들에게 숲길 체험과 군이 추구하는 힐링문화 확산에 이바지하고 있다.”

 - ‘2015 대한민국 산림문화 박람회’를 유치,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는데.

 “이번 박람회는 11월 8일부터 11일간 ‘산, 산림, 숲 그리고 인간’을 주제로 열려 관람객 52만 명이 방문, ‘2013산청엑스포’에 이어 성공 개최라는 평가를 받았다. 짜임새 있는 행사장 구성과 다채로운 산림문화 체험장 운영, 군의 아름다운 산과 땅이 어우러진 연계행사 등으로 관람객에게 체험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산림관련 기관ㆍ단체 홍보관, 산림경영 컨설팅, 임업장비 시연 등 다양한 볼거리는 물론 산림정책과 임업관련 정보제공 등으로 산림산업의 중요성을 홍보했다. 군은 박람회 개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힐링의 메카’ 동의보감촌을 전국에 알리는 등 직ㆍ간접적으로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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