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3:10 (목)
배때지는 배
배때지는 배
  • 안태봉
  • 승인 2016.01.14 2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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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태봉 시인ㆍ부산사투리보존협회 협회장
 일부 개각을 진행한 5개 부처의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를 보고 있는 민초들의 가슴을 아리게 하는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우리 사회 고위층의 부끄러운 민낯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고 어찌 이런 류의 사람이 장관 후보에 올랐는지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시를짓고듣는사람들의모임 수석부회장 김상훈(76) 시인은 “와아 말키 장간 후보애 올란 사람덜은 위장전닙, 편법증여가턴 몰상식하고 돈 쪼깨이 벌어쳐 먹을라꼬 다런 사람덜은 안중애도 업었던갑재. 그러이 지 배때지 부러몬 대는거아이가. 국민이 대기 고통받고 있는대도 치다보지도 안코 후보덜의 자녀덜은 저거 아부지 빽을 이용해서 대기 조은거를 누린거시 속속 발켜지고 있어이, 돈 업꼬 빽 업는 사람덜이 더러버서 살갯나”라고 말했다.

 사회복지사이며 미광위드윈을 경영하는 강헌명(74) 사장은 국민을 분노케 하는 장광 후보 자녀들의 금수저 특혜는 어찌 필설로써 다 표현하겠느냐마는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어서 이런 부류의 사람이라면 무엇 때문에 장관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준식 사해부총리 겸 고육부 장간 후보자는 두째 딸내미가 미국 국적을 가 있으면서 국내 대학교애 댕기몬서로 사학연검의 무이자 국고 학자검 2천739만 원을 빌리간기 들통이 났다안카나. 일반 대학상덜은 7% 쪼깨이 넘은 노푼금리로 학자검을 빌리온 거를 보몬 얼매나 커개 해택을 받은기고”라며 이 후보자의 부도덕성을 나무랐다.

 자갈치라이온스클럽 여유복(59) 회장은 새누라당 의원인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장남은 IT자격증도 없는데 IT업체 산업기능요원으로 특채되어 누구나가 가는 병역특혜 논란을 불렀다며 “돈 업꼬 빽 업는 친구덜은 말키 군애 가뿌는대 지는 국해이원이라고 자객징도 업는거를 억지로 마차서 산업기능요원이 댓나. 참말로 대단한 엄마다. 자식을 위하는 거몬 무엇또 칸다고 하더이만 국해이원이 높은갑다. 거당새 강 후보자는 IT여성기업인협해 해장을 맡았따카더이만. 까마구 날자 배 떨어진다꼬 누가바도 대기 요상한 꼬라지아인가배”라며 역시 대단한 엄마를 두어서 참말로 좋은 가문이라고 말했다.

 독도사수연합회 이상훈(70) 회장은 주영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의 장녀가 2011년 정부 예산을 받는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에서 2개월간 인턴으로 일하고 299만 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고, 그 당시 주 후보자는 대통령 직속 녹생성장위원회 기획단장을 역임했으니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겠냐며 “아모리 자석 이기는 부보 업따꼬 카지만 취직을 몬해서 놀고 있는 젊은이가 수두룩 빽빽한대 그러키 특해를 주뿌몬 못가진 사람덜이 얼매나 고통이 따르갯노. 참말로 피눈물이 날 지경인기라. 일자리는 서리가 나누어 가지는 거 아이가. 노픈 자리애 있다꼬 그러키하몬 머시대갯노”라며 한결같이 흠집을 가진 장관 후보자를 보면서 바른 정치와 도덕성을 요구하는 시점이라고 힘줘 말했다.

☞ 올란 사람덜 : 오른 사람들, 쪼깨이 : 조금, 부러몬 : 불어면, 아부지 : 아버지, 조은거 : 좋은 것, 누런거시 : 누렸다, 더러바서 : 더러워서, 딸내미 : 딸아이, 댕기몬서 : 다니면서, 내따카이 : 납부하였다고 하니, 꼬롬한 : 야비하고 저속한, 말키 : 전부, 거당새 : 그 당시, 수두룩빽빽한대 : 아주 많이 있는데, 그러키 :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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