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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頭症(소두증)
小頭症(소두증)
  • 송종복
  • 승인 2016.02.17 2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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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종복 문학박사(사학전공)ㆍ(사)경남향토사연구회 회장
 小:소 - 적다 頭:두 - 머리 症:증 - 증세

 신생아의 두개골이 자라지 않아 머리가 매우 작은 증상이다. 최근엔 에볼라ㆍ사스ㆍ신종플루ㆍ메르스가 오더니 급기야 ‘지카 바이러스’까지 오니 새해부터 두려움이 앞선다.

 병균은 의약품의 진화에 따라 더더욱 발전한다. 지난 10여 년간 에볼라ㆍ메르스ㆍ사스ㆍ신종플루 등 전염병이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 속에 몰아넣었다. 올해에는 괜찮겠지 했는데 벌써 ‘지카 바이러스’를 경고했다. 이는 1947년 아프리카 우간다 지카(Zika) 숲의 원숭이에게서 처음 발견됐다. 지금 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에서 창궐한다니 세계가 혼란스럽다.

 이 병원체는 열대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태평양 군도, 남미와 카리브에서 발생하고 있다. 병균은 주로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데, 감염될 경우 별 증상은 못 느낀다. 임신부의 경우 기형[소두증]을 출산할 수 있다. 소두증(小頭症)은 성인이 돼도 머리 둘레가 48㎝ 이하이며, 10세 이하 소아는 평균보다 약 5㎝ 정도 작다. 이 외에도 임신 중 폐렴, 풍진, 매독, 약물, 알코올, 화학물질 X선촬영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 병에 걸리면 열, 발진, 관절 통증, 눈 충혈이 1주일 이상 지속된다. 현재까지 치료 약, 백신은 없으나 이로 인해 죽은 사람은 없지만 2세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반면 소두증은 뇌 기능 장애로 뇌성 마비, 청력손실, 시력 문제, 보행장애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는 임신부에게 22개국의 여행을 경고했다. 즉 1)브라질 2)도미니카공화국 3)베네수엘라 4)볼리비아 5)콜롬비아 6)엘살바도르 7)에콰도르 8)과테말라 9)온두라스 10)멕시코 11)파나마 12)파라과이 13)푸에르토리코와 14)버진 아일랜드 15)오세아니아의 사모아 16)세인트마틴 17)아이티 18)마르티니크 19)아프리카의 카보베르데도 20)가이아나 및 프랑스령 가이아나, 수리남 등이다.

 우리도 인천공항서 지난 10일부터 ‘지카 바이러스’의 발열 여부를 검사받고 있다. 병신년의 원숭이해(년)를 맞아 지혜롭고 슬기로운 새해가 오는가 싶더니. 벌써 ‘지카’와 싸워야 된다니 원숭이 년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최근 소두증으로 연 5년간 국내에서 진료를 받은 자가 매년 500명 안팎이 된다. 벌써 의심사례가 28건이나 다행히 음성이란다. 한말에 장질부사(腸窒扶斯)와 호열자(虎列刺)가 유행했고, 또한 가뭄까지 겹쳐 민심이 흉흉하더니 급기야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 마라’는 민요가 일더니, 드디어 민란이 일어난 적이 있다. 역사는 돌고 돈다. 아차 하면 그런 시절이 다시 올까 역사를 들춰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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