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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50만 자족도시 건설을…
인구 50만 자족도시 건설을…
  • 박태홍
  • 승인 2016.02.22 2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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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홍 본사 회장
 진주를 천년고도라 한다. 진주남강댐 개량사업을 하면서 나온 청동기 시대의 유물을 보면 진주는 천 년을 더 거슬러 올라가 부락을 이루고 산 곳임을 알 수 있다. 문헌상으로 진주는 천 년 전 고려 성종 2년 983년 전국 지방행정조직 12목의 하나로 지정된 제법 큰 도시였다. 그 후 조선 시대에 들어서는 고종 33년인 1896년 전국 13도의 1도인 경남도 도청소재지였고 1925년 4월 부산에 도청을 내줄 때까지 천 년을 경남행정의 중심지로 기능을 다 한 그런 진주였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에 따라 서울을 중심으로 한 정치, 사회, 경제, 문화가 이뤄지면서 진주는 쇠락하는 지방 중소도시로 전락하고 만다. 진주는 1995년 진양군과 통합하면서 인구 33만 4천여 명의 도시로 커졌지만 별다른 경제성장은 이뤄내지 못하고 몇 해 전까지 정체상태에 빠져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2007년 6월 정부의 혁신도시 진주 일괄이전이라는 확정이 있고 난 10년간 괄목할만한 성장과 발전을 거듭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혁신도시는 선정에서 준공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정부의 혁신도시 발표 이후 경남도는 혁신도시 입지선정에 들어갔다. 도내 19개 시군이 유치경쟁에 뛰어들면서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 그동안 정부와 경남도 그리고 여타 시군의 갈등은 계속됐지만 진주 일괄이전이라는 쾌거를 이뤄내면서 그해 7월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착공식을 치렀다.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진주의 혁신도시 착공식은 전국혁신도시 가운데 세 번째로 치러졌다. 그 후 노무현 정부에서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 진주로 오게 됐던 주택공사와 전주로 가게 됐던 토지공사가 통합되면서 순조롭게 진행 중이던 혁신도시 이전 사업이 난관에 봉착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창희 시장의 “LH 없는 혁신도시는 정부에 반납하겠다”는 당찬 포부와 국민연금공단 전주이전을 조건으로 진주일괄이전을 받아낸다. 이때부터 LH를 비롯한 한국동남발전,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10개 기관의 이전이 시작됐다. 부지를 조성하고 사옥을 짓고 입주를 하는 등 지난해 12월 31일부로 진주혁신도시개발사업은 모두 마무리된 셈이다. 진주혁신도시는 3만 8천여 명이 거주할 수 있는 신도시로 설계됐다.

 2016년 1월 인구 1만 명이 넘어서면서 충무공주민센터도 제 기능을 다 하는 등 혁신도시로서의 골격이 갖춰졌다. 게다가 갈전초등학교가 개교했는가 하면 경남혁신 LH 1단지, 4단지, 5단지 한림풀에버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입주민들도 크게 늘어났다. 여기에다 상업시설을 중심으로 100여 개의 건축물이 들어서고 있는 중이다. 이로 인해 진주의 상권은 중안동, 평거동, 도동, 칠암동, 가좌동 시대에서 혁신도시 시대로 접어들 전망이다. 앞으로는 새롭게 다듬어지고 있는 신진주 역세권 시대로 옮겨가지 않나 유추된다.

 예전의 진주는 교육 문화의 도시였다. 근데 언제부터인가 산업 문화의 도시로 바뀌었다. 민선 5기 들어서면서 이창희 진주시장은 진주부흥프로젝트를 시정 당면과제로 설정했다. 혁신도시가 들어서는 것에서부터 서부청사 개청, 뿌리산단, 항공국가산단, 우주산업유치, 상평산단재생사업 등 산업도시로서의 골격을 갖추고 진주부흥을 꿈꾼다. 그사이 진주는 정중의 교육도시에서 부흥을 목표로 한 산업문화도시로 탈바꿈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진주시만이 가지고 있는 4대 복지사업이 영글었고 축제의 자립화와 글로벌화, 농업의 산업화와 과학화 등이 맞물리면서 진주는 비약적인 발전을 약속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봉황교 설치와 비봉산 제모습찾기, 사람중심의 자전거 도로 구축 등 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가고 있다. 축제의 자립화를 위해서는 유등축제를 유료화했으며 글로벌화를 위해서 미국과 캐나다 등지로 유등축제 자체를 수출하기도 했다. 유등축제 유료화에 따른 시민들의 갈등도 시정에 접목, 반영시키면서 화합을 도모하는 단체장의 참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2016년 진주는 남부내륙철도 조기건설을 이끌어내기 위해 모든 인력과 행정력을 동원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진주는 산, 강, 바다로 이어지는 천혜의 자연조건과 진주성 촉석루 등 유서 깊은 문화유적 등을 활용한 관광 인프라도 구축, 진주부흥에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진주는 중앙과의 상생으로 국가의 균형 발전을 주도하는 성공모델이 되면서 시민의 삶이 풍요로운 신도시 건설이 기대된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교육, 문화, 산업을 축으로 한 진주부흥의 최종목표는 인구 50만의 자족도시 건설이다. 이 또한 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진주시는 지자체 234곳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산업정책대상평가에서 종합 1위인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 각종 주요시책평가 46개 부문에서 대상과 최우수상을 수상, 98억 원의 수상 인센티브까지 확보하는 진기록을 수립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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