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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현실에 대한 소고
정치현실에 대한 소고
  • 박태홍
  • 승인 2016.03.07 2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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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홍 본사 회장
 개구리나 벌레도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 지난 5일 지나갔다. 만물이 소생함을 절기로 알려주는 것이다. 계절은 역동의 계절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데 우리들의 일상은 그렇지 못하다. 사회 전반에 걸쳐 호황을 누리는 곳이 별로 없다. 대기업은 몇몇 총수들의 연이은 법적제로 움츠려 있고 중소기업 또한 내수경기불황으로 투자 의지를 상실하고 있음이다.

 개성공단 철수도 이에 한몫을 더했다. 세계 1위를 자랑하던 조선경기 호황도 몇 해 전부터 수주 한 건 못했다는 보도가 잇따른다. 박근혜 정부는 3년의 혁신이 30년의 성장을 가져온다고 국정 목표를 정했다. 그리고는 과거부터 누적돼온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근본적으로 바꿔 사회 전반에 걸쳐 체질을 혁신하고 새로운 변화를 추진하려고 바삐 움직였다. 이는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박근혜 정부가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그리고 원칙과 소신을 중시하는 박 대통령의 정치 철학이기도 하다.

 창조경제라는 슬로건 아래 경제혁신을 꾀하고 공공부문의 규제개혁을 실현하는 등 나름대로 국가경영에의 수순을 밟아온 것 또한 사실이다. 그리고 경제부흥을 위해서는 창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또한 대중연설이 있을 때마다 언급해왔다. 이 모두가 실행에 옮겨졌고 정치적 힘이 뒷받침 돼 차츰차츰 수순을 밟았다면 국민들은 즉 새로운 세상 신세계로 향할 것임이 자명한 일 아닌가? 이러기에 국민들은 국정 기조에 뒤따르고 태평성대를 원했다.

 그러나 오늘날의 정치 현실을 보라. 이 같은 우리들의 꿈은 요원할 것처럼 보인다. 정치란 바르게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다. 그러나 이 나라 정치인들은 원칙과 소신은 간데없고 실리와 명분 또한 눈에 보이질 않는다. 정권을 잡은 자와 정권을 잡으려는 자들의 쌈박질만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그렇지 않고 국민들을 위한다고 하지만 우리들의 귀와 눈에는 그렇게 들리지 않고 보이질 않는다.

 4ㆍ13 총선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공천권을 둘러싼 별의별 일들이 정치권 전역에서 자행되고 있다. 이 당 저 당을 옮겨 다니는 도덕적이지 못한 사람들이 시기적절하게 말을 바꿔가며 국민들을 현혹시킨다.

 작금의 정치 현실이 혼란스럽기 짝이 없다. 다변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지만 오늘날의 정치 현실을 이해하고 믿고 따르기에는 무척 힘들고 곤혹스럽다.

 테러방지법과 다수의 민생법안이 가까스로 통과되기도 했다. 이 또한 야당의 동의 없는 여당만의 표결로 이뤄졌다.

 대의 민주주의한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을 운영하는 제도다. 그러나 이들은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 여ㆍ야ㆍ정치권 모두가 그렇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자기가 몸담은 계파 간의 이익만을 위해서 전력투구하는 모습이다. 자당 내 계파 간의 이견도 만만찮다. 새누리, 더불어민주, 국민의당 모두가 마찬가지다.

 먹고 살기 힘이 들었던 아주 먼 옛날에는 밥그릇 싸움이 있었겠지만 지금은 웰빙과 힐링의 행복추구 시대 아닌가? 그런데도 정치인들은 아직도 배가 고픈지 밥그릇 싸움에 혈안이다.

 친박, 비박, 진박, 친노, 비노, 친이 등으로 명명되는 이들 소그룹들은 자기네들 목소리 내기에 바빠 명분도, 윤리도 잊은 듯하다. 차기 정권을 노리는 그들의 비열한 행동들이 국민들을 짜증스럽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필리버스터라는 용어가 등장하면서 국민들을 당황스럽게 만들고 있지를 않나.

 이를 활용한 야당의원들의 행태는 국민들의 공분과 환호를 동시에 득하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득보다는 실이 많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지금 대한민국 전역에서는 국회의원에 출마할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해당 지역구 내의 숙원을 공약으로 내걸고 출ㆍ퇴근길 거리에서 천 배, 만 배 절을 계속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그들의 마음 속이야 어떠하던 겉으로 보기에는 국민들을 상전으로 모시는 듯한 모습이다.

 이 같은 이들의 초심이 오늘날의 정치 현실처럼 뒤죽박죽 엉키고 설키며 변절돼서는 안 된다. 오로지 국민과 국익을 위하는 원칙과 소신으로 정치 일선을 누볐으면 한다. 그리해 지금 만물이 소생하는 봄처럼 국민들의 일상도 역동적일 수 잇도록 해줘야 한다. 4ㆍ13 총선이 시작이다. 우리나라 정치의 봄을 맞이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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