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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먼저’ 특이한 사훈 가족같은 포근한 직장
'가정 먼저’ 특이한 사훈 가족같은 포근한 직장
  • 최영준 기자
  • 승인 2016.03.09 2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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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자 김해 (주)정우엠에스 여성 CEO 경영철학 눈길
▲ 이명자 정우MS 대표이사는 ‘가정 먼저’란 사훈에서처럼 가족처럼 포근한 직장을 지향하는 CEO이다. 언젠가 학교가 포기한 아이들을 따뜻하게 감싸 안아줄 수 있는 시설을 설립하는 것이 꿈이다.
“회사 수익 적더라도 직원과 나누고 싶어 아무나 할 수 없는 일 도전 성공해야 보람”

 대다수 직장인들은 항상 마음속 한켠에 사직서를 넣고 다닌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직장에서 겪는 다양한 업무스트레스와 상사ㆍ동료간의 경쟁 등…. 어떤 미사여구를 붙인다 해도 회사생활은 고단하다.

 고단한 직장생활에 ‘가정 먼저’란 특이한 사훈으로 ‘가족’같은 포근한 직장을 만들어가는 여성 CEO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이명자(48) (주)정우엠에스 대표이사가 그 주인공이다.

 김해시 진영읍 진영리 802번지에 위치한 (주)정우엠에스는 기계가공부품 중에서도 가장 핵심부품인 스핀들 가공전문업체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산업 전 분야에 걸쳐 고품질, 고정밀도의 제품을 제조해 납품하고 있다.

 (주)정우엠에스는 △신뢰중심의 고품질 경영 △사람중심의 경영 △친환경 경영 △안정된 내실경영을 기업의 신념으로 삼고, 연일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재정경제부 기업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한 회사의 이 대표이사는 원칙과 소신을 중시하는 경영자이다. “제게 오는 수익이 조금 적더라도 직원들과 함께 더 나누고 싶다”는 이 대표이사는 차분하지만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다음은 이 대표이사와 나눈 얘기들을 소개한다.

 -(주)정우엠에스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달라.

 “(주)정우엠에스는 공작기계 안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드는 회사로 1993년 창원시 팔용동 차룡1단지 임대공장에서 시작해 현재는 김해시 진영에 위치해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1차 협력사이며 한화 등 다양한 분야의 회사들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여성으로 보기 드물게 공작회사의 대표이사까지 올랐다. 사업에 뛰어들게 된 계기가 있나.

 “원래는 꿈이 교사였다. 하지만 당시 형편이 넉넉지 않아 학업을 이어가지 못했고 처음 입사했던 곳이 현재 회사와 비슷한 분야의 회사관리직이었다. 이후 남편과 결혼하며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보고 싶었고 이후 많은 시행착오와 좌절을 겪었지만 극복한 결과 현재의 위치에 오르게 됐다.”

 -제조업은 3년을 넘기기 힘들단 말이 있다. 23년 업력을 쌓기까지 (주)정우엠에스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있었나.

 “사업을 할 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힘들다. 반대로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하면 성공할 수 있다. 이것이 (주)정우엠에스를 시작할 때 마음이었다. 항상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 그것이 우리 회사만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당장의 이득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다.

 (주)정우엠에스의 시작은 어렵지만 한편으론 쉬웠다. 회사가 설립됐을 때 연삭을 하는 직원 3명만 둔 작은 회사였다. 당시 마무리 작업을 하는 재하청업체로 가공만 하면 됐기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모두가 안주할 때 우리는 당시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다. 우리만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항상 미래를 위해 도전했다. 그것이 지금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된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대표이사가 생각하는 기업이란 어떤 것인가.

 “기업이란 윤리적이고, 도덕적이어야 한다. 특히 기업을 운영하며 항상 생각하는 부분은 투명성과 원칙이다. 많은 걸 쫓기보다 원리와 원칙, 기준을 지켜내고 싶다.”

 -장기적 목표나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처음 회사를 시작할 때 빈손으로 시작했다. 그래서 항상 꿈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계획한다. 올해 직원들과 함께 신년행사 때 이야기 했던 것이 있다. 바로 직원들과 함께 중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중국으로 연수겸 관광여행을 떠나 모두에게 좋은 추억과 경험을 선물하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로는 평소 교육에 관심이 많다. 언젠가는 복지차원에서 회사 내 보육시설을 만들어 지금보다 더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 조금 더 나아간다면 언젠가 학교가 포기한 아이들을 끌어 안을 수 있는 시설을 만들어 사랑받지 못해 엇나간 아이들을 따스한 온정으로 보듬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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