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9:29 (목)
주말에는 산으로 가자
주말에는 산으로 가자
  • 박태홍
  • 승인 2016.04.04 2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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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홍 본사 회장
 봄철이 되면서 산행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주말 산행을 위한 관광버스가 진주에서는 동이 날 지경이었다.

 가까운 지리산은 말할 것도 없고 경향 각지의 명산을 진주 산악인들은 두루 섭렵했다. 진주에는 ‘하늘산악회’를 비롯 ‘초원’, ‘진주’, ‘중앙’, ‘산이조아’, ‘새희망’, ‘독산’, ‘신화’, ‘친구’, ‘광제’, ‘오부’, ‘한보’, ‘새진주’, ‘폴레폴레’, ‘대교’, ‘삼일’, ‘풀잎산악회’ 등 크고 작은 산악회가 400여 개에 달한다.

 게다가 각 학교 동문과 직장산악회를 더하면 이보다 더 많은 산악회가 주별 또는 월별로 산행을 즐기고 있다.

 이들의 산행 일정도 다양하다.

 700~800m의 험준한 산행코스를 즐기는 산악회가 있는가 하면 먹거리와 볼거리를 위주로 한 둘레길 산행코스를 잡는 산악회도 있다.

 이는 동호인들의 나이가 고령화되면서 젊은이들을 위한 전문산악 등반보다는 취미 위주의 산행을 즐기는 나이 많은 동호인들이 늘어나면서부터다.

 산행의 첫째 목표는 개인건강을 위주로 하겠지만 뭐라 해도 안전이 우선이다. 매년 산행에 따른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부터 각 산악회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을 우선시하고 있다.

 이들의 운송수단은 대부분 관광버스다. 관광버스 내 음주ㆍ가무는 절대적으로 금지돼 있는 것도 산악동호인들만의 유일한 그리고 필수 윤리수칙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산행 중 자연보호 활동 또한 동호인들이 지켜야 할 기본 덕목이다. 동호인들은 동호인들대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기본수칙이 있겠지만 이들을 싣고 오가는 운전자 또한 안전수칙이 있기 마련이다.

 동호인들의 봄철 산행의 복병은 심한 일교차와 미세먼지다. 그리고 이들을 실어 나르는 운전자들의 복병은 졸음운전이다. 차가운 공기에서 벗어나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봄철이 되면 사람들 대부분이 자주 피로해지고 오후가 되면 잠이 오는 신체적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산악동호인들을 실어 나르는 관광버스운전자 또한 예외가 될 수 없다.

 봄과 함께 찾아오는 사람들의 신체리듬 중의 하나인 춘곤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요즘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대형전광판에 붉고 푸른 글씨로 ‘졸음은 병입니다. 치료는 휴식입니다’라고 쓰여있다.

 운전을 하고 가다 졸음이 오면 졸음쉼터에서 쉬어가라는 권고 형식의 광고문구다.

 계절의 변화에 우리들 몸이 잘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일시적 증상이 봄철에 유독스레 많이 나타나는 피곤 증상, 즉 춘곤증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다.

 나른한 피로감, 졸음, 집중력 저하로 나타나는 춘곤증의 증상이 산악동호인들을 실어 나르는 운전자라고 해서 피해갈 수만은 없는 것이다.

 춘곤증이란 겨울 동안 활동을 줄였던 인체 내의 신진대사 기능들이 봄철을 맞아 활발해지면서 생기게 되는 일종의 피곤 증세이며 이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다.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운전 중 사고예방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 또한 운전자 본인의 기본수칙이고 사명이기도 하겠지만 함께 동승한 산행인들 또한 이에 발맞춰야 한다.

 이에 따라 장거리운행은 피하고 시간별로 휴게소에 들러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졸음을 쫓는 것 또한 산행일정에의 한 부분으로 포함시켜야 한다.

 산행은 즐겁다.

 그런 만큼 오가는 동안 산행 일정도 즐겁고 유쾌한 마음으로 서로가 지켜나가야 한다. 그리고 봄철만 되면 찾아오는 춘곤증으로부터 우리 모두가 이겨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벼운 산행 제철 음식의 영양섭취와 충분한 수면으로 춘곤증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직장인들도 마찬가지다.

 잠시 쉬는 동안을 활용한 스트레칭은 춘곤증으로부터 오는 졸음을 쫓는 유일한 선택이며 필수다.

 우리 모두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봄철 춘곤증 졸음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자.

 그리고 고속도로 전광판에 새겨진 ‘졸음은 병이다. 치료는 휴식이다’라는 문구를 다시 한번 상기하자.

 그리고는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고 춘곤증을 벗어나기 위해 다음 주말에는 산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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