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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을 투표로 담아내자
소망을 투표로 담아내자
  • 박태홍
  • 승인 2016.04.11 2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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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홍 본사 회장
 오늘 밤이면 4ㆍ13 총선 선거운동도 모두 끝이 난다. 내일이 투표일이기 때문이다. 각 당의 공천 후유증으로 인해 선거운동 기간이 짧았지만 정치권은 설왕설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새누리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예비후보들이 탈당, 무소속으로 국회 진출을 노리고 있는가 하면 곧바로 더불어민주당으로 말을 바꿔 타고 출마하는 등 일반상식을 벗어난 행태들이 이어져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 같은 행태는 더불어민주당도 마찬가지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사람들 대부분이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바꿔 출마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야권후보지지자들이 갈망했던 야권 단일화는 물 건너간 셈이다.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던 야권 단일화는 이번 선거에서는 볼 수 없게 되면서 여권 즉 새누리당의 의석수가 몇 석 더 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도요새와 조개가 싸우고 있는 사이에 어부가 쉽게 둘을 다 잡았다는 고사성어 즉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싸우는 사이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로 몇 석 더 얻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시대정신은 실종된 듯 각 당 모두 경제살리기에 선거전략 초점을 맞추고 있는 듯하다.

 못 살겠다 갈아 보자도 불평등 사회를 바로잡자는 등의 시대정신은 간곳없고 개인의 안위와 영달을 위해서만이 총선이 치러지는 느낌이다.

 여ㆍ야는 창업과 청년 일자리 창출 그리고 노인복지를 선거유세에 내다 붓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번 4ㆍ13 총선의 60세 이상 유권자 수는 970만 명을 넘어 그 어떤 연령층보다 많기 때문이다. 이들 대부분은 고 박정희 대통령이 앞서고 온 국민이 뒤따른 5개년 경제계획의 주역들로 박근혜 대통령 즉 새누리당에 연민의 정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악재랄 수 있는 유승민 의원의 탈당으로 인한 무공천 윤상현 의원의 막말, 진영의원의 더불어민주당 입당 김무성 대표의 잦은 말실수 등이 선거판 전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되는 실정이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노인복지에 대한 정책으로 기초연금을 늘렸고 노인들의 사회활동을 위한 지원사업으로 노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노인 장기요양보험으로 노후생활의 안정과 가족의 부담을 덜어주는 노인복지정책에 우선하고 있다. 특히 노인들의 대표적 질환이랄 수 있는 치매 예방과 조기발견을 위한 지원비 전액을 지원하기도 한다. 그리고 홀로 사는 독거노인과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가사활동지원 등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청년들을 위해서는 2017년까지 20만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발표한 바 있다. 이는 관광진흥법과 서비스산업 발전법 등 경제 활성화 법안들에 의해서였다.

 이처럼 새누리당의 이번 총선 이슈는 경제 활성화였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도 마찬가지였다. 이는 군정에서도 참여정부에서도 이명박, 박근혜 정부 또한 이를 답습하듯 총선 때마다 고래고래 소리쳤다.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대표, 새누리당의 강봉균 선대위장 모두 경제 각료 출신이며 경제학박사로 석학들이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국민들의 삶은 어떠했는가? 시장에 한 번 나가보라. 상인들의 아우성은 도를 넘어 실신상태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장과 내수경기는 침체된 지 오래고 호황은 옛말이다. 물건을 사가는 사람이 없으니 돈이 돌지 않는 게 시장상인들의 한결같은 하소연이다. 이 같은 불경기를 상인들은 정치인들 탓으로 돌린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노인복지청책도 노인들은 크게 달가워하지 않는다.

 이들은 전쟁을 겪으면서 산업화시대의 역군으로 살아온 역사적 자부심이 몸에 베어 있기에 지금 정부가 배려하고 얄팍하게 베푸는 노인복지정책보다는 감성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청년 일자리 창출도 그렇다. 정부의 획일적인 정책보다는 청년들 스스로가 나서고 판을 짜야 하는 것 아닌가? 창업의 기틀을 마련하고 도전적 꿈을 키워가기 위해서는 청년들 스스로가 무엇을 해야 하며 준비해야 하는지도 알아야 한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경기. 이를 통해서 우리가 경험한 인공지능이 얼마만큼 시대 변화를 가져왔는지 청년들은 숙지해야 할 것이다. 기존의 정치세력들이 지니고 있는 사고와 이념을 청년들의 것으로 옮겨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알파고와 인공지능을 개발한 데미스 허사비스의 삶 자체를 벤치마킹하는 것 또한 한 번쯤 재고해 볼 만한 꿈 아니겠는가? 이러기 위해서는 청년들 모두 13일 투표장으로 나가야 한다. 청년들과 노인 모두 목표달성을 위한 첫 시작이 4ㆍ13총선의 투표장이어야 한다.

 4월 13일 내일은 투표하는 날. 노인, 청년 할 것 없이 우리 모두의 소망을 투표로 담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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