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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판때기는 얼굴
2016년 04월 15일 (금)
안태봉 7618700@kndaily.com
 4ㆍ13 총선이 엊그저께 막을 내렸다.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으로 우뚝 섰고 새누리당이 2등이었고 국민의당이 3등으로 자리매김했다. 선거는 어느 해 어느 때를 막론하고 변수가 있고 기대도 안 했는데 당선된 사람이 있으며 전혀 낯선 사람이 나와 중진과 표 대결로 이기는가 하면 지명도가 높았던 인사가 탈락하는 등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는 손에 땀을 쥐게 했고 밤새도록 피를 말리는 순간을 맞이하게 했다.

 친박이라 일컫는 인사들의 오만과 독선의 결과로 새누리당이 수도권을 비롯해 대구ㆍ경북에서, 부산ㆍ경남에서조차 참패했다.

 “바라 내가 머라카더노 요번차애는 새누리가 아이라 헌누리가 댈 끼라 했째. 우째 그리 민초에 매음이를 몬일고 공천땜새 서리가 찌지고 뽁꼬 캐사타가 이런 사단이 일난기다. 공천이원장 한사람 잘몬 시가지고 난장판이 안댓나. 지는 살째기 애국으러 책검도 안 지고 마 토끼뿌고 그놈마 상판때기도 보기 실타. 친박이라카몬스 으시대고 지랄염뱅을 떨다가 꼴조타. 선거는 끝나뿌재 새누리당을 띠이나가 무소속으러 나온 사람덜이 아프로 어떠캐 할낀고. 새누리 간부덜은 주디이 백 개나 있어도 할 말 없을끼다”라며 거창에서 주유소를 하는 백모(69) 씨가 전화로 알려왔다.

 역시 경남 창원마산에서 수필가 겸 시조시인이신 박모(71) 씨는 본 위원과 인터뷰를 하면서 다 이긴 전쟁에서 총 한 번 제대로 쏘아 보지 못하고 졌다며 “얼마징애 이세돌과 바둑뚜는 거를 보몬서 느낀 긴대 포석을 잘 해야 대는 거다. 새누리당은 공천가정애서 공심위 이 원장이 자기 쪼대로 핸건지 아이몬 청아대 말을 듣고 핸건지 질질 끌고댕기몬서 무공천지역을 만들어뿌고 친박이니 우박이니 해사타가 결국 이꼬라지가 안됐능교. 김부겸이 대구서 31년 만애 야당이 당선댄거 하고 전남애서 이정현, 전북애서 정운천이 당선댄 거를 보몬 인자버터 선거가 바까지는 현상인 기라. 여당애 텃밭이라카는 부산애서 다섯이나 당선 댔으니 깃대만 꽂으몬 당선 댄다는 말이 말키 옌말이 댄 기다”며 민심은 가만히 있는 것 같지만 요동치고 있다고 항시 민의를 생각하는 정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상남도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김모(74) 씨는 이번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경제’를 살리자는 캐치프라이즈를 걸고 나와 승리를 했고 친박이라는 작자들의 오만과 독선으로 인해 결국 새누리당이 참패했다며 “나도 수십 차래 선거를 치랐지만 이번만큼 더럽고 치사한 거는 처음 본다. 애시당채 공심이원장이 사람을 뽑을 직애 진을 다 빼고 선거를 치랐어이 시민덜 저태 운재 다가가서 알리끼고. 가마이 있는 대통녕 사진을 가아오라 안카나 이기 오만방자하고 저거가 아이몬 안 댄다는 독선이 깔린 거 아이가. 이러이 포가 나오갯나”라며 유권자를 마치 자기네 수하처럼 여긴 새누리당 지도부가 너무 으스댄 결과라고 말했다.

 창원진해에서 사업을 하는 박모(56) 씨는 공천심사과정에서 현역 의원들의 프리미엄이 있고 아무리 국회의원에 진출하고 싶어도 벽은 여전했다며 “저거덜꺼정 갈라 먹고 누부 조코 매부 조타는 식으러 저거 쪼대로 공천했어이 패하는 거는 기정사실인 기다. 어대 대구ㆍ경북만 친박인가 보재, 인자 정신 차리가 전선을 가다듬어 22개월 남은 박근혜 정부가 일 잘하도록끔 밀어주야 댈끼건만은”이라며 패배했다는 것보다 당선된 의원들과 함께 국정운영애 전념하라고 했다.



☞ 매음 : 마음, 시가지고 : 사용해서, 살째기 : 살며시, 토끼뿌고 : 도망가고, 상판때기 : 얼굴과 모습, 띠이나가 : 떨쳐나가, 일마징애 : 얼마 전에, 쪼대로 : 마음대로, 인자버터 : 이제부터, 운재 :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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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봉 시인ㆍ부산사투리보존협회 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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