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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ㆍ이마트 개점 대책 수립 우선돼야
신세계ㆍ이마트 개점 대책 수립 우선돼야
  • 원종하
  • 승인 2016.05.0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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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종하 인제대학교 글로벌 경제통상학부 교수 토요 꿈 학교 대표
소상공인생계 등 꼼꼼히 따져야

 김해시 시외버스터미널 부지에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6월 개점을 앞두고 김해가 시끄럽다. 그동안 불거지지 않았던 여러 가지 문제가 표면화 되면서 김해시와 김해지역 소상공인연합회가 마찰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 쟁점으로는 첫째는 약속이행의 문제이다. 사전에 약속됐던 내용들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지 않아 개점을 연기해서라도 재검토하자는 입장과 구체적인 약속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이행하지 않아도 개점이 가능하다는 서로 다른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가 문을 열면 그 주변 1천여 개 소상공인들의 생계가 당장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결국 폐업으로 이어져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소상공인들의 입장에서는 백화점이 하나 들어오는 그런 단순한 문제를 넘어서는 중차대한 일이니 그냥 지나칠 일은 아니다. 위치적으로 김해의 노른자위 땅이라 할 수 있는 곳에 대형 백화점과 쇼핑몰이 들어서는 것은 기업의 입장에서 볼 때는 단순히 돈이 되는 곳이기 때문에 입점을 결정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돈이 되는 만큼 그동안 오랫동안 삶을 영위해온 지역 소상공인들의 입장에서는 고객을 더 많이 빼앗길 수밖에 없어 생존권에 직접적으로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렇듯 많은 시민들의 현재와 미래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지혜로운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원점부터 다시 점검을 하고 상생발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러한 문제는 허가권을 가지고 있는 김해시가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와 태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법적인 문제 이전에 시민의 입장에서 1차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 소상공인들이 입을 피해는 무엇이고, 지역적으로는 어떤 문제가 야기 될 것인지를 종합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탁상공론식의 규정과 법 이전에 마음을 열고 허심탄회하게 대화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현재 김해시의회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수렴과 대책 강구를 위한 대책위를 구성해서 부의장이 임시위원장을 맡아 추진한다고 하니 문제 해결에 있어서 뚝심을 보여 주길 바란다.

 둘째는 신세계가 시외버스터미널을 기부채납을 하려고 하는데도 김해시는 받지 않겠다고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시민들이 제대로 알 수 있도록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기부채납을 받을 때와 받지 않을 때의 손익을 계산했다면 그 결정요소가 무엇인지를 공개해 행정에 대한 불신을 없애야 한다.

 셋째는 추후 신세계가 개점을 할 때 교통지옥이 불을 보듯 뻔하다. 현재 아이스퀘어호텔로 인해 시청 앞 도로는 벌써 출 퇴근 시간과 결혼식이 열리는 휴일에는 다니기가 힘들 정도로 교통체증이 심한 곳으로 변해 있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들어서면 그 길은 우회할 때도 없어 한번 들어서면 꼼짝할 수 없는 교통지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해의 관문도로가 상습정체 구간으로 변해 시간정체는 물론 안전상에도 문제를 야기할 수밖에 없다. 우회도로 또는 대체도로에 대한 조속한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신세계가 제출한 상생협력계획서와 상권영향평가서, 지역협력계획서를 공개하고 상생협력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머리를 맞대야 한다.

 신세계는 진실한 마음으로 약속을 실천하고 김해시민들과 오래 함께 가겠다는 상생철학과 윤리경영을 펼칠 때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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