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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서 진짜 강원도 음식 즐긴다, 의창구 북면 ‘산촌’
황태해장국ㆍ도토리묵ㆍ묵사발ㆍ감자전ㆍ모듬나물ㆍ옥수수동동주
2016년 05월 16일 (월)
박세진 기자 bigj@hanmail.net
   
▲ ‘산촌’ 이현진 사장은 어린시절부터 어머니 어깨너머로 식당일을 배웠다. 그렇게 하기 싫던 식당일이 결국 천직이 됐고 지금은 또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는 이 시장은 앞으로도 이 길만 걸을 생각이다.
 잘 먹고 잘 사는 게 보편의 관심사다. 창원시 근교에 강원도의 건강 먹거리를 오롯이 옮겨 놓은 곳이 있다.

 마금산 온천 입구 ‘산촌’은 청정 강원도산 식재료만 쓴다. 산채전문점인 만큼 대표 메뉴는 뭐라 해도 산채비빔밥이다. 보통 6가지 정도의 산나물이 들어간다.

 이 외에도 황태해장국, 도토리묵, 묵사발, 감자전, 모듬나물, 황태구이, 동동주 등이 맛깔나다.

 황태는 대관령 덕장의 것을 쓰고 동동주도 강원도 옥수수로 만든 것이다.

 산나물 종류도 다양하다. 고사리에서부터 도라지, 표고버섯, 뽕잎, 두릅, 곰취, 가시오가피, 곤드레, 나물취에 이름도 생소한 공채라는 것도 있다.

 공채는 나물류 가운데 유일하게 잎을 버리고 줄기만 먹는 데 얼렸다 말렸다 하는 과정을 되풀이해야 맛이 깊어져 손이 많이 가는 나물 중 하나이다.

 △대 물려 다섯 남매 외식업= ‘산촌’이 왜 많고 많은 음식 중 강원도 음식을, 그것도 경남 창원서 고수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려면 이현진(여ㆍ48) 사장의 가족사를 설명하지 않을 수 없다.

 올해 여든셋인 이 사장의 어머니는 60년 전 오대산국립공원 월정사 입구서 산채전문점을 시작했다.

   
▲ ‘산촌’에 가면 고사리에서부터 도라지, 표고버섯, 뽕잎, 두릅, 곰취, 가시오가피, 곤드레, 나물취, 공채 등 10여 가지 산나물을 맛볼 수 있다. 모듬나물은 산나물을 특히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메뉴이다.
 이곳이 ‘산촌’의 본점으로 지금은 슬하의 3남 2녀 중 막내가 오대산 본점을 맡고 있다.

 강원도 평창이 고향인 이 사장은 언니가 창원 토박이인 형부랑 결혼하면서 언니랑 함께 창원으로 내려와 9년 전부터 창원 직영점을 같이 경영하고 있다.

 그래서 창원 ‘산촌’의 모든 식재료는 오대산 본점에 있는 막내 동생이 보내주고 있다. 음식을 맛을 내는 양념만 현지에서 한다.

 나물류는 주로 봄에 나는 데 강원도는 남부지방에 비해 기온이 낮기 때문에 오대산 본점은 5월에 1년 동안 쓸 나물을 손질해 저장한다.

 나물별로 향을 좋게 하는 방법이 제각각이어서 냉동 또는 건조시키거나 염장 혹은 장아찌로 만들어 보관하다 창원 직영점으로 보낸다.

 창원 ‘산촌’에 대형 저장시설이 있는 이유이다.

 이 사장은 평창에 살던 초등학생 시절부터 어머니 어깨너머로 음식 만드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웠다.

 “제가 4살 때 혼자되신 엄마가 저희 5남매를 식당일로 키웠습니다. 어릴 때부터 식당일을 거들어야 했기에 어른이 되면 절대 식당은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국은 천직이 됐고 지금은 이 일이 너무 좋습니다.”

 ‘산촌’에는 주방장이 없다. 이 사장과 언니가 거의 모든 음식을 같이 만든다. 어깨너머로 배운대로 청결하고 정직한 음식을 만들기 위해 늘 노력한다.

 웰빙문화가 확산되면서 고기보다는 산채를 좋아하는 층이 늘면서 단골 손님도 꽤 많이 확보했다. 이 사장은 “한눈팔지 않고 오로지 한 길만 걸어갈 생각”이라고 했다.

 어머니의 영향은 이 사장은 물론 다섯 남매 모두에게 이어져 모두 외식업에 종사하고 있다.

   
▲ 창원 ‘산촌’의 대표 메뉴인 산채비빔밥. 청정 강원도에서 캔 6가지 정도의 산나물이 들어간다. 계절에 따라 나물 종류가 조금씩 바뀌기도 한다.
 창원 ‘산촌’은 먹고 마시고 노는 시설을 모아 놓은 ‘행복한 외식타운’ 입구에 위치해 있는 데 이 타운 내 거의 모든 시설은 이 사장 가족과 친척들이 주인이다.

 행복한 외식타운은 식당ㆍ레스토랑 5곳과 커피숍, 노래연습장 각 1곳으로 구성돼 있다.

 가족 모두 경관적인 것에도 관심이 많아 타운 전체 건물과 조경이 멋스럽다.

 모던하게 꾸며진 ‘산촌’ 내부도 마찬가지이다. 보편적으로 산채전문점하면 통나무 식탁과 의자를 떠올리기 쉬운데 이곳은 경양식집처럼 꾸며져 있다.

 영업시간 내내 클래식곡들이 잔잔하게 깔리며 유리창 너머 저수지 전경이랑 어울려 운치를 더한다.

 이 사장은 일대 환경이 고향 오대산처럼 좋아 식당에서 일하는 게 휴식처럼 편안하다고 했다.

 1년 중 추석과 설 연휴에만 쉬고 오전 8시에 문 열어 오후 9시 30분에 닫는다.

 주소는 창원시 의창구 북면 신촌리 1252번지이다. 마금산 온천 입구라 찾기 쉽다. 북창원IC와도 가까워 창원시내에서 차로 20분 거리이다.

 도심과 멀지 않은 곳이지만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외식을 하고 싶다면 강력 추천할만하다. 단체는 40명까지 앉을 수 있는 좌식 공간이 있다. 예약문의: 299-5587

   
▲ ‘산촌’은 이현진 사장 남매와 친척들이 운영하는 행복한 외식타운 입구에 있다. 가족 모두 조경과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 주변 자연환경과도 조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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