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00:27 (목)
김해산업진흥원 설립 절실
김해산업진흥원 설립 절실
  • 원종하
  • 승인 2016.06.01 2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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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종하 인제대학교 글로벌 경제통상학부 교수 토요 꿈 학교 대표
 최근 경남지역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2개월 속 하락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중소기업 중앙회 경남지역 본부가 도내 207개 중소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6월 경기전망조사결과 경남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 (SBHI)는 전월 대비 8.0P 하락한 83.9를 기록했다. 이 숫자는 지난 4월 94.6에서 지난 5월 91.9로 떨어진 이후 2개월 연속 하락한 수치이다. 숫자의 폭이 크지 않아 의미가 적다고 볼 수 있으나 불확실성이 강조되는 현재의 경기 흐름을 살펴볼 때 몇 가지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결과에 가장 영향을 미친 요소는 최근 불어 닥친 조선 과 해운업 구조조정 이후 소비심리 위축과 수출하락일 것이다. 일본 역시 20년 전 잃어버린 시간의 전조(前兆)는 성장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 이였다. 성장력의 하락에는 크게 두 가지 중요한 원인이 있었다. 첫째는 수출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제조업의 생산과 성장성이 하락하고 그것이 결국은 성장력이 떨어지는데 악영향을 미쳤다. 두 번째는 인구 고령화와 근로시간 감소현상이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대체할 여력이 없었다는 것이다. 생산을 위한 인력 투입이 어려워지고, 새로운 산업 변화에 적응이 늦다 보니 경기가 둔화되고 말았다. 결국 수출이 경기를 이끌어 가는 힘이 되는데 그 힘들이 약해지다 보면 제조업 성장이 위축되고 또 한편으로는 투자가 감소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게 된다. 중국의 빠른 추격 역시 경제를 더욱 위축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세계경제의 흐름과 변화는 우리 편이 아니다. 김해는 중소기업의 도시이다. 중소기업의 양적팽창으로 성장해온 도시이니만큼 경제동향과 세계경기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철저한 질적 전환을 준비를 해야 한다. 경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은 그동안의 성장 방식에 한계가 온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아야 한다. 세계적으로 시장 점유율은 포화상태에 있고, 대체재는 아직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경제구조가 지속된다면 기업의 성장은 고사하고 생존도 어려울 수 있다. 그동안의 중후장대형 산업은 이제 최첨단 기술과 공법을 활용한 스마트기업으로 전환해야하고, 한편으로는 내수를 활성화 할 수 있는 경제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친환경 장수사회를 위한 경제 및 사회구조의 변화 역시 준비해야 한다. 제조업은 연구개발의 능력을 더 강조해야, 건강모니터링 솔루션, 헬스케어 디바이스 산업의 육성을 준비해야 한다. 경기불황이 지속되면 개인들의 구매력뿐만 아니라 가치관과 라이프 스타일, 나아가 사회구조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미래 경제는 불확실성의 요소들이 증가해 경영활동 차체가 더 체계적이고 지적인 의사결정을 해야 할 일들이 많아질 것이다. 연구개발 영역에 있어서도 기술력과 창의력 그리고 상상력을 가미한 분야가 필요하다. 또한 기존의 직원들 역시 교육 훈련을 통해 집단지성의 역량을 높이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 한다. 김해중소기업의 역량을 높이고 미래를 준비하는 일들은 기업 혼자 힘으로 하기는 어렵다. 김해시 차원에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그동안 의생명센터는 바이오 분야의 창업과 기술력 향상에 크게 기여해 왔다. 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와 통합해 지원과 정책개발 연구에 역점을 두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칭 김해 산업진흥원 설립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김해시가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 김해 산업 진흥원 설립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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