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18:01 (목)
추락하는 자영업 날개가 없다
추락하는 자영업 날개가 없다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6.06.07 2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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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작년 2.4% 폐업 전국 평균보다 많아
11개 시도 감소 추세 제주 큰 폭으로 늘어
 자영업의 현실이 계속 쪼그라들고 있다. 경남은 지난해 자영업자 수는 2.4% 줄었다.

 7일 통계청이 최근 발간한 경제활동인구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자영업 종사자(자영업자+무급가족종사자)는 670만 7천 명으로 전년(685만 7천 명) 대비 2.2% 줄었다. 경남의 자영업자는 전국 평균보다 약간 더 감소했다.

 자영업자 감소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부산과 인천, 대구 등 광역 대도시에서 이 같은 현상이 뚜렷이 나타난다.

 반면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제주 지역 자영업자 수는 큰폭으로 늘어나는 모습이다.

 통상 통계청에서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를 구분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비롯한 국제기구는 고용주, 자영업자 뿐 아니라 무급가족종사자까지 자영업자에 포함한다.

 이에 따라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4년 26.4%에서 지난해 25.9%로 떨어졌다.

 16개 시도별로 살펴보면 3분의 2가량인 11개 시도에서는 문을 닫는 자영업자가, 5개 시도에서는 새롭게 시작하는 자영업자가 더 많았다.

 자영업자 수 감소는 특히 대도시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부산의 자영업자는 39만 7천명으로 전년(42만 2천명)과 비교하면 5.9% 줄었다. 무려 2만 5천명가량의 자영업자와 일을 돕던 가족이 일자리를 잃은 셈이다.

 인천은 같은 기간 32만 명에서 29만 7천 명으로 7.2% 급감했고, 대구는 -2.8%(32만 5천명→31만 6천명), 대전은 -1.1%(17만 7천명→17만 5천명), 울산은 -1%(10만 3천명→10만 2천명) 등으로 역성장했다.

 다만 서울의 경우 지난해 기준 자영업자는 모두 112만 3천 명으로 전년(111만 4천명)과 비교하면 9천명(0.8%)가량 증가했다.

 대도시 자영업자는 도소매나 음식점 등이 이미 활성화돼 과포화 상태에 있다가 경쟁이 치열해지면 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

 이밖에 경기(-3.6%), 충북(-1.9%), 충남(-1%), 전남(-4.3%), 경북(-6%), 경남(-2.4%) 등에서도 자영업 종사자가 줄었다.

 반면 제주 지역의 자영업자수는 2014년 11만 1천명에서 지난해 11만 8천명으로 6.7%(7천명)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전북 4.6%(30만 4천명→31만 8천명), 강원 1.3%(24만 명→24만 3천명), 광주 0.5%(19만 2천명→19만 3천명)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김해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모(43) 씨는 “요즘 어떤 장사든 잘된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며 “내수 시장이 살아나야 우리 같은 자영업자가 웃을 날이 올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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