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9 20:50 (화)
거창 관광 휴양지 발돋움 목소리
거창 관광 휴양지 발돋움 목소리
  • 이우진 기자
  • 승인 2016.06.12 2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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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진 제2사회부 부장
 거창군은 천혜의 경관과 깨끗한 환경을 갖고 있지만 관광기반이 부족하고 지역만의 관광테마가 부족한 실정이다. 위천면 금원산 일대의 폐석산을 리모델링해 세계 최대의 관광 휴양지로 조성하고 동남아 관광객 유치해 거창의 메인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이 사업의 시행자는 100% 민간투자인 백암문화(주)다. 시행처로 지역주민사업설명회가 주목받고 있다.

 시행처는 지난 5월 27일 군청에서 공청회를 연 후 다시 8일 위천지역주민설명회를 열어 현재 채석장 복구사업으로 산림으로의 완전한 복구가 어렵다고 여겨 주변 여건과 어울리게 효율적으로 리모델링해 화강석 채굴지로서 다른 지역에서 모방할 수 없는 세계 최대 낙산대불(71m)보다 2배 큰 석불상(140m)을 조성하고, 3면의 석벽에 용문석굴의 20만 불상보다 5배 많은 100만 불상 조성, 전체 공간을 활용 최대 5D 공연장(1만석 규모) 조성, 치유 팜스테이 운영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식당운영, 경비인력, 전문인력 등은 인근지역 주민을 최우선으로 고용하며 사업과정에서 발생되는 부산물(폐석, 흙 등)은 지역주민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관광기반시설이 소재지 인근에 조성될 경우 관광객 수송사업을 지역주민이 운영하도록 지원하고 많은 주민이 참여하는 공연사업을 발굴해 지원, 지역주민 참여를 통해 농특산물 판매장 개설 등 주위 부처의 전생 산이라는 금원산과 명승 제53호인 수승대를 연계해 지역주민의 소득증대와 고용창출을 우선적으로 생각한다는 취지다.

 반면, 이날 주민설명회에 참여한 100여 명의 위천면민들은 시행처의 계획에는 찬성하지만 총 810억 규모의 예산을 두고 시행처에서 150억(설계비,전용부담금,산지 복구비 등 30억+장비 구입 50억+불상조성사업비 70억), 투자자 펀드 250억(불상조성사업비 190억, 진입도로 등 부대사업비 60억), 불심모으기로 410억(대웅전 등 기반조성 350억, 주변토지 매입 50억, 부대사업비 10억)을 투자하겠다는 취지에는 과연 어디까지 시행처를 믿고 따라야 하는가를 문제 삼았다.

 가뜩이나 경기가 좋지 않아 시각적으로 좋게 보이지 않는데 시행처 150억 투자로 어떻게 810억을 유치해 2020년까지 완공을 하겠느냐며 지역민들은 우려를 나타냈다.

 또 지난 금원산 자연휴양림을 조성할 때도 지역주민 최우선 고용창출이라는 말에 속아 지금까지 일자리를 못 구한 지역주민들은 이번에도 그렇게 되면 전보다 못하지 낫지는 않다고 차라리 청정지역으로 그대로 남겨 놓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일축했다.

 주민들은 현재 환경문제 대두로 소음ㆍ분진의 심각성에 대해 말하며 계획하는 시행처나 군 관계자는 심사숙고해 군민들이 더이상 한숨이 나오지 않도록 하고 좀더 구체적이고 확실한 투자 방안 제시를 요구했다.

 일찍이 청정지역과 교육도시의 명성으로 이름을 날리던 거창에 교도소 문제로 머리를 앓고 있는 지금, 지역민들의 가슴에 또다시 멍을 만들지 않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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