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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신공항 건설 사천시가 대안
영남권 신공항 건설 사천시가 대안
  • 이태균
  • 승인 2016.06.15 00:12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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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균 칼럼니스트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신공항 건설을 두고 영남권의 핵폭탄이 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 6월 하순경에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이 내놓을 입지선정 용역결과를 놓고 벌써부터 영남권은 TK와 PK 그리고 PK는 P와 K로 의견이 분분하면서 지역 단체장은 물론 주민들의 갈등과 반목이 나날이 증폭되고 있다. 신공항건설은 우리나라 최대의 현안으로 입지선정 결과는 쓰나미가 돼 영남권과 대한민국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신공항 건설문제는 이명박 정부의 대선공약이었다. 그러나 MB 정부가 영남권의 갈등과 분열이 너무 커 마무리 못한 채 차기 정부인 박 대통령에게 넘기고 말았다. 지금 부산은 시장을 비롯한 시의회와 시민들까지 사생결단으로 신공항 건설문제에 접근하고 있어 핵폭탄 파괴력을 키우고 있는 중이다.

 신공항은 입지를 선정함에 있어서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해서는 아니 될 것이며, 안전성, 경제성, 환경파괴, 주거 환경보호가 핵심요소가 돼야 할 것이다.

 첫째, 안전성을 보면, 부산의 가덕도는 해상매립을 해야 하기 때문에 초기 지반조성 공사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고 오사카 간사이공항처럼 건설 후 지반침하로 보수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을 뿐만 아니라 안전성에도 문제가 있다. 특히 가덕도는 철새 도래지로 수많은 철새가 비행할 경우 항공기의 이착륙 시 안전운항에 큰 위협요소도 도사리고 있다. 반면 밀양은 주변의 산봉우리가 많아 항공기 안전운항에 장애요소가 많다.

 그러나 사천에 건설할 경우엔 천혜의 지형조건이 갖추어져 있어 지반침하 문제나 산봉우리를 절취할 필요가 없다. 당장 현지 답사를 해보면 왜 사천시가 대안인지를 분명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며 안전성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둘째, 경제성에서 가덕도는 건설비가 약 10조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비용은 설계 변경이나 장기간에 공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실제로 들어갈 비용은 단정하기 어렵지만, 가덕도는 완공 후에도 지반침하로 인한 보수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밀양은 약 5조 원대로 건설비를 추정하고 있으나 안전성 확보문제로 산봉우리 절개와 환경영향 평가방식에 따라 비용도 변수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두 지역은 김해공항과 가까이에 있어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인 국토균형 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어긋난다.

 그러나 사천시에 건설 시 소요될 예산 추정치는 약 5조 원이다. 광양과 사천의 서포를 잇는 대교건설 등 사회간접 기반시설을 동시에 추진해도 6조 원 안팎으로 두 지역에 비교할 때 비용은 절감될 수 있을 것이다. 사천시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지역통합과 동서화합을 생각해 볼 때 영ㆍ호남을 아우를 수 있는 가장 유리한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호남의 광양, 순천, 구례, 곡성, 남원 등과 경남의 사천, 진주, 산청과 함양, 합천, 남해, 하동 등의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함은 물론 영호남의 지역균형발전과 통합에 크게 이바지하고 지역경제에도 지대한 기여를 할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방공항 활성화와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서도 사천시에 국제공항은 절실하다.

 특히 사천은 국가항공국가산업단지로 지정돼있으며 국내 유일의 항공기 제조업체인 KAI가 50여 개의 협력업체와 자리 잡고 있어 항공기 정비와 부품조달 문제 등을 고려할 때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따라서 사천에 건설되면 항공산업 발전과 함께 사천이 국제적인 항공메카로 미국 시애틀과 어깨를 겨누게 될 것이며 국익에도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다.

 나아가 외국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사천과 진주, 거창 덕유산, 산청과 함양의 지리산, 남해 한려수도 등 사천을 비롯한 서부경남지역에는 천혜의 관광자원이 많이 분포돼있음도 신공항 입지 선정에 고려해볼 유리한 조건이다.

 셋째, 환경파괴 문제로, 가덕도는 철새 도래지인 낙동강 하구 북동쪽 1㎞ 지점에 위치해 있다. 전국자연환경조사서에 의하면 법정보호 44종을 포함해 16목 49과 247종의 철새 서식지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철새 도래지의 환경파괴도 문제지만 수많은 철새의 비행으로 항공기의 이착륙 시 안전운항의 위협이다. 가덕도 신공항건설 시 가장 중요한 문제점이다. 밀항의 경우 2011년 동남권 신공항 입지 평가 자료집에 따르면 공항건설로 인해 약 27(개수에는 의견이 있음)개의 산봉우리를 절취해야함으로 자연환경 훼손을 지적한 바 있다. 공사로 인한 소음과 진동으로 주민들의 피해는 물론 신공항건설 후에도 주민들은 항공기 소음에 시달려야 할 것이다. 자연환경 보호에 앞장서야 할 정부가 환경을 크게 파괴하고 훼손하면서 밀항에 신공항 건설을 해야 할 이유가 있는가.

 사천은 환경파괴와 훼손문제는 두 지역에 비교할 때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천이 갖고있는 최대의 매력으로 신공항이 건설돼야 할 핵심이유다.

 영남의 분열과 갈등을 막고 신공항 건설지역 대안으로 사천시를 대통령과 정부ㆍ여당이 적극 재고해 봄직하다. 촉구한다. 영남지역 분열과 갈등 반목의 쓰나미와 핵폭탄이 될 수 있는 신공항문제는 박 대통령의 결단이 절실하다. 박 대통령은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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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942 2016-06-20 15:53:04
사실 많은 기사와 칼럼이 있었습니다만, 대안까지 제시하면서 문제의 핵심에
접근한 칼럼은 첨으로 신선합니다

inwooklee 2016-06-20 02:42:02
영남권 신공항 건설을 두고 말들이 많지만 획기적인 대안을 제시한것은 처음보는 기사입니다. 문제점을 비판만 할것이 아니라 신선한 대안제시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각도에서 판단을 할수 있도록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ㅋㅋㅋ 2016-06-20 01:18:43
말도안나온다말같지도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