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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 겹친 진주시 밝은 미래
경사 겹친 진주시 밝은 미래
  • 박태홍
  • 승인 2016.06.20 2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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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홍 본사 회장
 진주시는 경사가 겹쳤다. 이창희 진주시장이 전국 혁신도시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된 데 이어 남해안 남중권 발전협의회 회장직도 맡게 됐다. 고로 이 시장은 전국 10개 혁신도시 14명의 자치단체장으로 구성된 전국혁신도시협의회와 경남의 4개 시군과 전남의 5개 시군으로 결성된 남해안 남중권 발전협의회를 이끌 수장으로 우뚝 섰다.

 이렇게 되기까지에는 이 시장의 탁월한 자치단체장으로서의 행정력도 한몫을 했겠지만 2015~2016년 정부에서 실시한 지방자치 경영평가 부분에서 대상을 싹쓸이 하다시피 한 수상실적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로써 이 시장은 전국의 혁신도시와 남해안 경남과 전남의 9개 시군을 아우르는 수장으로서의 행보에 주목을 받게 됐다.

 전국의 혁신도시협의회와 남해안 남중권 발전협의회는 국정기조인 국토의 균형 발전에 그 맥을 같이하고 있기에 그 지역마다 정체성을 띈 공동체형식의 발전이 기대된다.

 이를 위해 이 시장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의 지역 인재 의무 채용을 법제화하겠다고 밝혔다.

 제19대 국회 종료로 자동폐기된 지역 인재 35% 의무채용 법안을 꼭 실천적 행동에 옮겨 청년문제, 지역경제 활성화, 국토의 균형 발전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쾌거를 일궈 내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10개 혁신도시가 안고 있는 가장 근본적인 숙원이며 이를 위해 각 지자체의 정책을 공유하고 주요 현안에 대한 대정부건의안 등도 함께하며 공동 대응 전략도 구축해 나간다는 것이다.

 또 이 시장은 “남해안 남중권 발전협의회는 동서화합과 지역 발전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해나가기 위해 결성됐다”며 “이에 따른 기본구상과 계획 실천을 위한 공동사업 등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이 시장은 국가의 균형발전과 지역발전을 위해 결성된 두 단체의 수장자리에 오르면서 각종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는 지방자치 단체장이 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진주에서는 처음으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진주시협의회장이며 원한의원 원장인 원호영 씨가 LH 비상임이사로 선출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이한 것은 원 이사는 토지와 주택분야에서는 문외한이다.

 원 이사는 한의학과 평화통일에 대한 전문가다. 이런데도 LH 비상임이사로 선출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한의학을 전공한 후 사회 첫발을 내디디면서부터 원 이사는 부친 원종록 씨의 뒤를 이어 평화 통일과 사회체육을 통한 함께해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꿈꿔왔었다.

 원 이사의 부친 원종록 씨는 관선시절 민선시장이라고 칭해졌던 시 체육회 상근부회장직을 오랫동안 역임했으며 JC회장, 대원한약방, 시의회의원, 민주평통협의회장, 서경방송회장 등 폭넓은 사회활동을 한 지역 인사다.

 이를 보고 자란 원 이사의 원대한 꿈은 아버지를 뒤따르기보다는 앞서 가려 한다. LH 비상임이사 직함도 그렇거니와 원 이사는 차세대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갖췄다는 평판을 듣고 있는 것이다. 혼자 잘 살기보다는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지향하면서 임기 2년의 LH 비상임이사 활동비 전액을 ‘24개월 행복릴레이’라는 주제로 불우이웃에 기부한다는 것이다.

 이는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살이에서 어느 누구를 향한 참신한 교훈이겠는가? 분배의 원칙, 두루 잘 살아야 한다는 지도자의 자질을 몸소 보여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그리고 지난해 LH와 함께 평화통일 홍보전을 개최한 바 있는 원 이사는 2년의 임기 동안 토지와 주택에 관한 전문지식을 확실하게 터득하겠단다. 그리하여 업무적으로는 전문성을 겸비하고 지역의 LH 관련 현안인 상평공단재생사업 등을 확실하게 챙겨,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평소 지론을 행동적 실천에 옮기겠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진주 경사는 LH 박상우 사장의 대한근대 5종연맹 회장 취임이다. 박 사장의 선대는 산청이 고향이고 부산, 서울, 미국 등지에서 학교를 다녔지만 LH 공사가 진주에 있는 한 그 임기 동안은 진주 사람이다.

 행정고시합격으로 공직에 입문한 박 사장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토지, 주택분야의 석학이다. 한국의 대학에서는 행정학을 미국의 대학에서는 도시계획학을 공부한 실무형 공기업 사장이다.

 이창희 진주시장, 원호영 민주평통 진주시협의회 회장, 박상우 한국토지주택 공사사장. 이들 세 사람의 조우는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를 곰곰이 생각해보고 싶은 충동이 이는 이유는 뭘까?

 이 시장의 탁월한 행정력, 박 사장의 시대를 앞서가는 전문지식, 원 회장의 평화통일을 앞세운 배분의 사회가 빛을 발하고 영글어 가는 날 진주의 미래는 밝아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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