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9 23:00 (화)
경남의 자랑 ‘NC 다이노스’
경남의 자랑 ‘NC 다이노스’
  • 허균 기자
  • 승인 2016.06.21 22: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허균 제2사회 부장
 창원 NC 다이노스가 KBO리그 최다연승 기록인 22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NC는 지난 5월 31일 1위팀 두산에 6대 5로 패배한 이후 6월 들어 15승을 달리는 동안 패를 아직 기록하지 않고 있다. 15연승은 역대 4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최다 연승기록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삼성(1986년 5월 27일~6월 14일)과 SK(2010년 4월 14일~5월 4일)의 기록한 16연승이 가시권이다. 1986년 삼성과 2010년 SK와 함께 연승기록 공동 2위까지 1승을 남겨놓고 있다. 21일 NC는 리그 최하위인 한화를 홈으로 불러들여 기록 경신을 이뤄낸다고는 계획이다. 이날 한화는 시즌 성적 1승 6패의 송은범을, NC는 4승 3패의 이민호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리그 진입 4년 차인 NC가 삼성 SK 등 왕조를 이뤘던 전통적 강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지 야구인의 관심이 마산으로 쏠리고 있다.

 NC의 제물이 될 것으로 보이는 한화는 시즌 초반 신생팀 티를 완전히 벗지 못한 KT에도 밀리며 타 팀 승리의 제물이 되길 반복했지만 김성근 감독이 와병에서 돌아온 이후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시즌 초반 워낙 승패 마진을 많이 잃어 최하위에 처져있지만 꼴찌 탈출이 가시권이다. 시즌 상대성적도 3승2패로 NC가 조금 앞서 있지만 지난 5월 초 8연승 행진 중이던 NC를 막아섰던 팀이 한화였다. 한화가 또 한 번 NC의 연승에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리그 극강의 팀으로 거듭나고 있는 NC는 한화와의 주중 3연전 이후 주말 3연전을 기아와 치른다. 올 시즌 4승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어 한화와 주중 3연전을 스윕한다면 2009년과 2010년을 이어오며 이뤄낸 SK의 22연승에도 도전장을 낼 수 있다. 이번 주 마산지역에 예고된 비 소식은 지친 한화의 불펜에 휴식을 주는 호재로 작용하고, NC에겐 상승세를 끊는 악재가 될 수 있겠지만 우천 취소 외 남은 경기를 모두 잡아낸다면 18승이나 19연승을 기록할 수 있다. 이렇게만 된다면 이번 달 마지막 주중 3연전에서 ‘7할 승률’의 1위팀 두산을 만난다. 사실상 이번 시즌 1위팀을 가리게 될 ‘두산과 선두 경쟁+최다 연승기록 달성’이라는 빅매치가 성사된다. 스포츠를 논하며 만약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없지만 만약 1위팀 두산마저 NC가 꺾어버린다면 KBO 역사상 전무한 월간 무패의 팀이라는 역사를 만들게 된다.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찬 감동으로 다가올 기념비적인 기록될 것이 틀림없다.

 NC는 올 시즌 팀 기록에서 투타 모두 최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투타 밸런스가 맞아 떨어지니 좋은 성적이 따라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타격 부문에서 팀 타율 1위(.303), 홈런 1위(80개), 장타율 1위(.474), 출루율 1위(.386), 득점권 타율 1위(.324)를 달리고 있다. 주로 타선의 힘을 바탕으로 다른 팀들을 ‘압살’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투수 부문에서도 팀 평균자책점 2위(4.01), 불펜 평균자책점 1위(3.51) 등으로 화려하다.

 손민한과 박명환이 은퇴하면서 어린 투수들이 선발 로테이션을 채우게 돼 의문점을 낳기도 했지만 ‘나테이박’이 이끄는 강타선이 팀을 이끌고 있다. 이들로 구축된 NC의 클린업 트리오는 장타도 장타지만 시즌 타율이 3할4푼6리에 달해 웬만한 교타자의 타율보다 높다. 4명 모두 두 자릿수 홈런을 채워 선발진이나 계투진이 점수를 어느 정도 상대방에 헌납해도 언제라도 뒤집을 수 있는 NC만이 가진 힘이다.

 공과 야구배트 모두 각이 지지 않고 둥근 모습을 하고 있어 승리를 예측하기가 어느 스포츠보다 힘든 것이 야구다. 21일 16연승에 도전하고 있는 NC지만 날씨의 영향으로 도전을 할 수 있을지, 도전을 이뤄낼 지도 의문이다. 만일 NC가 한화에게 일격을 맞아 연승의 기록을 이어가지 못한 다해도 지금까지 NC가 내고 있는 성적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NC 김경문 호가 써 내려갈 새로운 역사를 숨죽여가며 지켜보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