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20:17 (목)
김해공항 확장 설문조사 진행하며
김해공항 확장 설문조사 진행하며
  • 김은아
  • 승인 2016.08.08 2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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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아 김해여성복지회관 관장
현재 소음지역의 주민 피해 심각성 잘 몰라 홍보로 주민 동참 호소

 지난달 22일은 무더운 날이었다. 내외동 옛 롯데리아 사거리에서 김해공항 확장에 대한 김해시민들의 생각을 확인하는 설문조사를 했다. 온라인 설문조사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루어졌다. 몇몇 분들은 공항확장에 대한 궁금증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많은 분들이 공항 확장으로 인해 어떤 피해가 올 수 있는지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아마도 내외동 지역이 아직까지 항공기 소음으로 인해 생활에 큰 지장을 받지 않아서가 아닌가 싶다.

 김해공항이 확장이 되면 항공기 소음이 심각해질 거라고 막연하게 느끼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그 정도가 얼마인지 현재 소음피해를 겪고 있는 지역의 주민들이 얼마나 고통을 받고 있는지, 그리고 그 고통이 조만간 자신에게 올 수 있다고 느끼는 사람은 드물었다.

 고등학교 영어듣기 시험을 항공기 이ㆍ착륙 시간을 피해서 실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항공기 소음이 심한 지역에서는 대화를 주고받기가 힘들다는 것도 이해하지 못했다. ‘소음 피해가 생기면 대책을 세우면 되는데 벌써부터 너무 호들갑 떠는 것 아니냐’는 분도 계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흘 간에 걸친 설문조사에서 많은 분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 중 항공기 소음이 심각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절반 가까이 됐고 85%가 넘는 사람들은 김해공항 확장으로 항공기 소음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60%가 넘는 사람들은 현재 항공기 소음이나 환경피해에 대해 신속히 현황 조사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재 동남권 입지선정이 24시간 이착륙이 가능한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정됐다는 사실을 아느냐는 질문에는 70%가 넘는 사람이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김해공항 확장 시 내외동, 부원동, 봉황동이 이ㆍ착륙 공역에 추가로 포함된다는 사실을 아느냐는 질문에는 70%가 모르고 있다고 대답했다.

 김해공항 확장에 대비해 김해시와 김해시민들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 김해시민이 겪고 있는 항공소음 및 환경피해에 대한 조속한 현황 파악을 선택한 응답자가 65%가 됐다.

 위와 같은 설문조사 결과로 미루어 보아 김해시민 다수가 현재 김해공항 항공기 소음에 시달리고 있으며, 동남권 신공항 입지선정에 대한 결과는 알고 있으나, 정확한 내용은 아직 인지하고 있지 못해 김해시와 대책협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신속한 현황파악 후 김해시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사실을 도출해 낼 수 있다.

 설문조사를 하며 새삼 느끼고 깨달은 것이 있다면 현재 소음지역에 속해 고통을 받는 일부 지역민을 제외한 다른 지역주민들은 소음피해에 대한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고 있지는 못하다는 것이다. 항공기의 운행 횟수가 늘어나고 운행시간이 길어지면 소음이 증가할 것이라는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었다. 당장 나에게 어떤 큰 피해가 올지에 대해서는 아직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할 수 없었다.

 그러므로 지역주민들에게 김해공항 확장으로 인해 어떤 지역이 소음으로 인해 생활에 피해와 고통을 겪게 될지에 대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해서 주민들이 함께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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