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07:11 (금)
이상기후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이상기후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 박태홍
  • 승인 2016.08.29 2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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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홍 본사 회장
 열대야의 땀방울을 식혀주던 리우올림픽도 끝이 나고 가을이 들어선다는 입추, 더위가 꺾인다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수은주는 30도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 나라의 정치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정국이니 날씨 또한 예측불허인가 보다.

 8월 말이 됐는데도 계속되고 있는 폭염과 열대야의 원인을 기상청은 “일본 동쪽 해상에 위치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남북으로 강하게 발달하면서 한반도 주변 기압계의 흐름이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으로부터 3~5도 높은 뜨거운 공기가 한반도 상공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이유로는 “한반도가 안정한 고기압 영향권에 놓이게 되면서 구름발달이 억제돼 강한 열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처럼 절기를 가늠할 수 없는 기온의 차가 평년의 기온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지구온난화가 주원인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우리들은 다가올 이상기후에 대한 아무런 준비나 대책을 내놓지 못한 무방비 상태다. 앞으로 이러한 이상기후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내다본다. 이상기후로 인해 농작물의 피해는 말할 수 없는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추석이 보름 남짓 남았는데 사과 농의 경우 기온이 내려가지 않아 색깔 자체가 나오지 않는다고 울상이다. 이렇다 보니 제값을 받기가 힘이 든다는 것이다.

 그리고 바다 수온 상승으로 인한 어민들의 피해 또한 만만찮다. 가두리양식장 안의 고기는 전멸했고 그 피해액은 계산조차 하기 힘들 정도라는 것이 피해 양식업자의 볼멘소리다. 이처럼 이상기후와 바다 수온의 상승은 극심한 가뭄을 불러온 엘니뇨 현상과 관련이 깊다는 것이다.

 기상청과 해양조사기관에서는 매년 해수의 수온 상승과 기후변화를 나타내는 주요지표로서 역할뿐만 아니라 염분과 더불어 해류 및 해수면 변동과 해양환경을 조사, 가늠하고 있다.

 그러나 기후변화가 가져올 지구적 해양 재해 및 사회,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비하기 위한 지속적 관측과 연구가 있을 뿐, 뚜렷한 대비책이 없는 것 또한 오늘날의 현실이다.

 이 때문에 어업과 농업의 피해는 물론 우리들 생활 자체를 좀먹고 있다. 우선 더우니깐 사람들이 활동하기를 꺼려한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유산소운동부족으로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이로 인해 소아의 경우 장염으로 인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며 설사가 심할 경우 입원해야 하며 성인들 또한 대상포진 등 체력저하로 인한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폭염으로 인해 부산구치소의 재소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인규명을 위한 부검결과를 기다려봐야겠지만 기사 내용으로 볼 때 체력저하 즉, 면역력 결핍으로 인한 자연사 아닌가 생각된다.

 이처럼 계속되고 있는 이상기후는 15년 만에 콜레라라는 전염병을 경남에 안겨줬다. 경남도는 방역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후진국형의 전염병인 콜레라가 이곳 경남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두 번째 환자도 경남에서 나타나 걱정이다. 콜레라는 손을 자주 씻고 물과 음식물을 끓여 먹으면 창궐할 수가 없다.

 그러나 첫 환자가 주소를 광주에 두고 있는 사람이지만 거제도의 여행객이고 두 번째 환자는 거제시 주민이여서 경남도는 비상이 걸렸다.

 게다가 질병관리본부에서 밝힌 첫 번째 환자의 경우 낫긴 했지만 국내에서도 보고 되지 않은 유전자형이고 두 번째 환자는 그곳 거제 바다에서 잡은 생선을 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콜레라 환자 2명이 경남도에서 발생 됐다는 점이 우려 아닌가? 이는 해수 온도의 상승 때문 아닌가도 생각되지만 이상기후로 인한 또 다른 징후는 아닌지 염려된다.

 바다 수온이 높아지면 비브리오콜레라균 증식이 활발해지는 것은 자연의 이치다. 예전 같으면 양력 8월 15일이 되면 바닷물이 차가워 물에 들어가지도 못하는데 올 들어서는 지금까지도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이 있으니 이 또한 절기를 벗어난 자연법칙에의 이탈 아닌가?

 한편, 정부 당국과 경남도에서는 콜레라의 감염경로를 추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다만 첫 환자는 국내에서는 보고 되지 않은 유전자형이었다는 것이 정부 당국의 걱정을 가중시키고 있을 뿐이다.

 이처럼 이상기후로 인해 온 국민이 빡빡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 콜레라 전염까지 걱정해야 하는 세상에서 살아가야 하니 한심할 뿐이다.

 정부 당국도 국민 모두도 이제는 알아야 한다.

 자연 훼손에 따른 지구 온난화의 기후 변화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그리고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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