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甲骨文(갑골문)
2016년 08월 31일 (수)
송종복 sojobo@hanmail.net
   
▲ 송종복 문학박사(사학전공)ㆍ(사)경남향토사연구회 회장
 甲:갑 - 껍질 骨:골 - 뼈 文:문 - 무늬

 동의어로는 계문(契文), 복사(卜辭), 귀갑문자(龜甲文字), 은허문자(殷墟文字), 갑골문자라 한다. 이는 중국 고대 문자로써 거북이의 배딱지[龜甲]와 짐승의 견갑골[獸骨]에 새겨진 상형문자였으므로, 거북이 배딱지[腹甲]를 나타내는 갑(甲)자와 짐승의 견갑골을 표현한 골(骨)자를 합해 갑골문(甲骨文)이라 한다. 중국은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 중의 하나이다. 5천여 년의 문명사를 가지고 있는 중국은 세계 4대 문명발상지 가운데 역사가 끊이지 않은 유일한 나라이다. 그 이유는 문화와 문자가 서로 상통하는 특징을 가졌기 때문이다.



 청말 1899년 허난성[河南省:허남성] 샤오툰[小屯村:소둔촌] 마을에서 거북의 등딱지와 수소의 견갑골에 명문이 새겨진 글자를 발견했다. 문자는 먼저 뼈 위에 붉은색 또는 검은색 잉크를 칠한 다음 날카로운 도구를 써서 새긴 것이다. 그 갑골을 불에 구워 금이 가도록 하고, 거기에 나타난 금의 모양에 따라 앞으로 일어날 일을 점쳤다. 따라서 점[복(卜)-점치다)을 쳤기 때문에 복사(卜辭)라고도 한다. 이는 이집트의 상형문자나 메소포타미아의 쐐기문자에 비해 중단 없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를 연구한 학자는 동작빈, 곽말약, 왕국유, 나진옥이다.

 연구결과 은(殷:BC1766~1122)에서 주(周)나라 12왕까지 273년간에 걸쳐 제작됐음을 알았고, 또 한자의 초기문자 형태임을 알았다. 이로써 전설로만 전해졌던 상(商나라=殷나라)나라가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왕조로 규명됐다. 이로써 1928년 중앙연구원을 설립해 동작빈의 주도하에 본격적으로 발굴해 현재는 16만 편, 5천 자가 발견됐고, 그중 천 자 정도가 완벽히 해독됐다. 국가 문자박물관(2009년 11월 16일)을 세워 기록 문화를 전시하고 있다. 그 외는 세계 각국 박물관에 흩어져 보관돼 있다.

 우리는 어떤가. 일제 강점기에 고고학문이 들어 왔고, 1970년대에 와서 대학에 인류학과 고고학과 등이 개설됐다. 이어 각처에 문화재연구소, 문화재연구원을 두어 지하의 매장문화재를 철저히 조사 분석하므로, 혹 아파트나 건물을 세우면 먼저 이곳에서 철저히 조사하니 공사의 지연에는 하등의 아랑곳 하지도 않는다. 조사 후 유물만 나오면 ‘귀추가 주목된다’ ‘희귀한 자료이다’ ‘귀중한 문화재다’ 하면서 언론에 큰 보도를 한다. 그 후가 문제다. 그렇게나 떠들어 놓고는 결과는 용두사미 격이다. 좀 알고 싶다. 그 희귀한 자료를 갑골문과 같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여 교과서에 실어 ‘어필’ 좀 했으면 오죽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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