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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 논란과 아름다운 동행
2016년 09월 05일 (월)
박태홍 7618700@kndaily.com
   
▲ 박태홍 본사 회장
 지난 주말 나는 목욕탕에서 한 지인으로부터 답변하기가 쉽지 않은 여러 가지 녹록찮은 질문을 받았다.

 SNS는 무엇을 뜻하는 것이며 김영란법, 흙수저ㆍ금수저는 또 무엇이냐고 물어왔다.

 그 지인은 나이도 들었지만 아직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중소기업까지 운영하는 나름대로 식견을 갖췄다고 생각하던 터여서 나는 우스갯소리로 이렇게 답변했다.

 “금수저는 금으로 만든, 흙수저는 흙으로 만든 숟가락ㆍ젓가락이고 SNS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영어로 줄여 표기한 것이며 김영란법은 김영란이라는 여판사가 발의, 시행단계에 있는 법”이라고… 그랬더니 그 지인은 “은이나 놋쇠로 만든 수저는 봤지만 금과 흙으로 만든 수저는 본 적도 없다”면서 “SNS는 어디서 운영하는 것이며 누구의 소유인데 이렇게 세상을 들끓게 하느냐”고 덧붙이는 것이었다.

 최근 SNS와 도하 언론매체에서는 신임 장관들의 적격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김재수 농림식품부 장관,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경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적격 여부를 두고 말들이 많다.

 김 장관 후보자는 헐값전세로, 조 장관 후보자는 과다생활비로, 또 다른 조 장관 후보자는 자녀의 금수저 봉사활동이 SNS를 들끓게 했으며 각 언론매체에서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또 논란이 일었던 김영란법 시행령도 음식대 선물 가액, 경조사비 한도액 3, 5, 10만 원을 원안대로 시행하겠다는 것을 확정, 발표했다.

 이러다 보니 이 지인은 신문을 봐도 TV를 켜도 김영란법과 각부장관 부적격 여부 등을 두고 여ㆍ야 대립각을 세우고 있으니 그 실상이 어떠한지를 물어온 것이다.

 SNS란 말 그대로 사회관계망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다.

 인터넷이나 스마트 폰에서 개인 계정을 만들어 활동하는 것을 말한다.

 실례로 지난달 30일 ‘강남패치, 한남패치’ 운영자들이 SNS에서 일반개인의 신상을 거짓으로 폭로해 경찰에 붙잡혀 입건된 사례를 들 수 있다.

 이들은 확인되지 않은 개인의 신상폭로와 허위사실을 SNS를 통해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영국의 맨체스터 유나이트 축구감독을 역임했던 알렉스 퍼거슨은 SNS를 두고 인생의 낭비라고 폄하 발언을 한 적이 있다.

 퍼거슨은 세계적인 명축구감독임과 동시에 수많은 팬과 지지자를 두고 있는 명사다.

 축구 하나로 부도 일궈냈고 명예도 얻은 입지적인 인물이다.

 이 때문인지 퍼거슨의 말은 세계에 전파되면서 찬반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에는 연습, 공부, 직무에 충실히 해야 할 시간에 젊은이들이 SNS에 매달려 있는 것은 시간적 즉 인생의 낭비임을 네티즌들은 깨달은 것일까? 지금은 조용하다.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네티즌들을 제외한 기성세대 또는 직장인들은 SNS보다는 포털 사이트를 이용하는 추세다.

 아이디와 계정을 만들고 접속을 하는 복잡한 것보다는 통상적으로 클릭 한 번으로 보고 듣는 것을 원하기 때문일 게다.

 SNS에서 논란이 됐고 더불어민주당의 한 의원이 제기했던 조경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 아들의 금수저 봉사활동 논란은 당사자로서는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된다.

 조 장관 후보자는 어린 시절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힘들게 공부했다.

 대아중, 진주고를 나온 조 후보자는 서울에서 유학했다. 외국어대학 경제학과를 졸업 후 서울대 대학원 미국의 오레곤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1986년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공직 첫발을 내디딘 후 기획예산처, 기획재정부 등에서 주로 경제 및 예산분야 업무를 담당해온 경제 관료 출신이다.

 그 후 지난 2013년 4월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 경제조정실장을 거쳐 2014년 8월 차관급인 국무 2차장에 오른다.

 이때 환경 분야의 많은 일들을 접했다. 미세먼지, 가습기 관련 업무 등이다.

 장남의 금수저 봉사활동 논란이 됐던 지난 2001년에서 2005년 사이에 조장관 후보자는 기획예산처 공보관실에서 일할 때였다.

 아버지가 재직하던 곳에서 봉사활동을 한 중학생의 아들 학교기록부에는 30시간을 일한 것으로 기재돼있다.

 그 후 고등학생 시절에도 10시간의 봉사활동을 했다. 그동안 아버지와 아들은 출근도 퇴근도 함께 했을 것이다. 얼마나 행복하고 아름다운 동행이었을까 생각된다.

 그 당시 조장관 후보자는 기획예산처의 중간 간부였다.

 아버지의 일을 도와 인사성과의 양식자료를 고작 컴퓨터에 입력하는 사사로운 업무였지만 그 아들 또한 뿌듯함의 작은 희열을 느끼지 않았겠나? 이때 부자지간이 느낀 행복했던 교감의 추억은 서로 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근데 이것이 화근이 돼 존재하지도 않은 신조어인 금수저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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